최계식 지음┃150*219 208면┃분야 문학 (시)
발행일 2016년 5월 31일┃ISBN 979-11-86578-32-2 (13810)
정가  12,000원

 

 

 

책소개

 

낚시를 통해 들여다보는 삶을 시 100편으로 읊조리다
조행문답

무엇보다 시어의 조탁과 조율 공력이 빚어내는 시의 품조는 그가 지닌 고유의 전통적 서정과 어울려, 초지일관 삶의 진실 추구를 시작의 기본으로 사유의 깊이를 일반화시킴으로써 ‘생각하는 서정시’라 평가되는 새로운 좌표적 시세계를 열어 보이는 한편, 정치 사회 및 반인간 문명에 대한 강력한 현실 비판의 참여시도 다양하게 발표하고 있다.

-‘한국시대사전’ 저자의 프로필 중에서-

 

지자요수라, 삶의 이치를 물에 녹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 삶의 이치가 자연의 섭리에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고들 한다. 요산을 주제로 펴낸 <산행문답> 시집의 댓구라 할 수 있는 요수편으로, 조행(낚시)을 일삼아 온 낚시인으로서 백 편의 문답을 엮어 짝을 맞추는 내는 시집이 <조행문답>이다.
요산요수는 자연 친화이다. 산과 물을 저만치 두고 완상을 하거나 명상의 대상으로만 삼는 것은 인자요산과 지자요수 곧,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 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 한다’는 말을 하나의 수련 명제로 삼을 뿐, 어짊과 슬기로움을 지향해 가는 길을 찾지 않거나 못하는 것이 현대인이다.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은 누구나 개인의 영달을 최고 목표로 삶을 영위한다. 산이건 물이건 거기에는 다 원래의 길이 있는데 이를 모르면 억지로 생판 길을 내거나 실상에 없는 꿈을 꿈꾸며 목표에 도달하려고만 하는 것과 같다. 마치 강물의 쉼 없는 흐름 자체가 사실은 대해에 닿음임을 모르고, 산길 멈춤 없는 오름 자체가 이미 정상에 이름임을 모르고 저마다 과욕 속에 ‘오르고 내리며’ 산다.
여기 실린 100편의 조행시편들은 초지일관 삶의 진실 추구를 중심삼고 사유의 깊이를 일반화시켜 서정의 배색 위에 생각의 무늬를 수놓고 있다.
물은 흐른다.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거의 모든 물은 흘러서 심원하고 광활한 바다를 이룬다. 숱한 생명의 곡절들이 흘러들어 한결같은 푸른 물빛 하나 된 세상을 이룬 바다는 우리가 사는 이 지구 전 표면적의 70퍼센트가 넘는다. 그런데 육지의 ‘식목일’은 알겠는데 5월 10일이 왜 ‘바다 식목일’이 됐는지, 하지만 5월 31일이 ‘바다의 날’을 기념하여 이 시집의 가지는 수본성에 맞추어 시집을 낸다.

책 속으로

 

저녁놀 속에 대를 폈다가
그 맞은편
아침놀 받으며 대를 거두는
아, 나는
삶의 순환을 꿈꾸는 낙그네.
-<낙그네> 중에서 13쪽
              
공부 많이 한 어느 스님이 큰 스님께
한 말씀 여쭌 대답이
흡사 거꾸로 물결인 듯
“중노릇 잘 할라면 한 생, 안 난 요량해 버려라.”
이 세상 한 평생살이
태어나지 않은 셈치고 살아보라는
우리네 일반 사람들에게는 법담일 따름인 말씀
요량을 어쩔거나!
빼 버리고 나면 한뉘가 그냥 허당이다.
강물은 한결같이  내 앞에서 한세월로 흐르는데.
-<한 생, 안 난 요량> 중에서 30쪽


따뜻하다 온정, 차갑다 냉정, 잔잔하다 평온정,
거센 물결 격정, 거스름 물결 역정,
말하자면 헤아릴 수 없는
물의 모양새나 움직새가 다
사람의 정의 상태와 같지요.
그러니 물에서 태어나
칠할이 물로 된 이내 몸의 물정
어찌 해야 할지 많이 헤아려 살아야지요.
-<정(情)과 물의 속성> 중에서 41쪽

 

저자 소개

 

최계식(崔桂植) 시인


1961년 시전문지 <시와 시론>에 ‘인생도(人生圖)’, ‘별빛 향사(鄕思)’ 등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그는 안양여자고등학교 및 중학교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하면서도 시 쓰는 일을 멀리하지 않았다. 자연을 좋아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그의 시에는 산과 물의 조화와 자연을 닮은 그의 삶이 녹아있다.

•호는 월운(月雲), 필명은 월운산(月云山).
•강원도 주문진 장덕리 출생.
•주문진수산고등학교(제6기),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중등학교 학교장 역임.
•1961년부터 시전문지 《시와 시론》에 ‘인생도(人生圖)’  ‘별빛 향사(鄕思)’ 등을 발표하며 본격 작품활동 시작.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1975) 활동. 현 지도위원.
• 《한뉘 영가(靈歌)》 (1990, 도서출판 ᄒᆞᆫ겨레)
  《목련 판타지아》 (2000, 도서출판 벌말)
  《산행문답(山行問答)》 (2010, 도서출판 글로세움)
  《사랑한다는 말》 (2012, 도서출판 글로세움)  
  《조행문답(釣行問答)》 (2016, 도서출판 글로세움)

차례


│벼릿글│살며, 오르고 내리며

 

물의 말씀/꽃 붕어/바다, 그 유년의 기억/낙그네/두 어부/실버들/이하조리(以蝦釣鯉)/여왕을 뵈었네/온전과 평화/흐르는 강심(江心)처럼/머무는 호심(湖心)처럼/ 터줏고기/군주신수(君舟臣水) 재주복주(載舟覆舟)/한 생, 안 난 요량/어락도(漁樂圖)/직류수심(直流水心)/미 늘/옛 낚시 풍정(風情)/죽방렴(竹防簾)/어설픈 조도(釣道) 닦기/정(情)과 물의 속성(屬性)/앉힐낚/큰가시고기/물, 그리고 흐름/밤낚 보기 듣기/두물머리/연밭 못 낚시/찌는 하나/어디로 가나?/낚시의 시적(詩的) 입문(入門)/수선화(水仙花)/은순옥척(銀脣玉尺)/조정지(調整池) 밤낚시/고니의 꿈/물은 언제나/가을 출조(出釣)/물의 노여움/챔 질 !/새소리 본딧소리/오매불망(寤寐不忘)/망상어(妄星魚)/문명의 불빛/몽 돌/폐어(廢魚 語)의 강 또는 냇물/사오리 그날 셋/숨비소리/강 심(江心)/단풍 낚시/아, 윤슬!/미로(迷路) 회귀어(回歸魚)/삼지례(三枝禮)를 아시나요?/아닌 낚시터/조술(釣術) 석사(碩士)/제대로 입질/위탁란(委託卵)/얼음 물 소리/낚놈 시놈/환 류(還流)/붕어 이야기(시로는 못 쓰는)/닻 줄/바람 견디기/아마존/코이의 법칙/루어 플라이 인생/종유석(鐘乳石)/두 낚시 삼미(三味)/산란탑(産卵塔)/선비 조인(釣人) 송헌(松軒)/월척(越尺) 30303/경포호(鏡浦湖)/비교 욕심/낚시터 매미/폐선(廢船)의 꿈/마니산(摩尼山) 그림자/조선(釣仙)께서/대낚대/수몰촌(水沒村) 왜?/남양(南陽) 조사(釣師)/때맞이/어종(魚種)과 마릿수/얼음낚시/붕어빵/낚시성 단어라구요?/헛채기/7도(度)의 감흥(感興)/케미라이트 성좌(星座)/공갈낚시/
가형(家兄)의 은천(銀川)/시새움/꾼의 자격/소양강 처녀/어탁(魚拓)에 적혔으되/평정심(平靜心)/허풍(?) 조술사(釣術士)/모 천(母川)/강화(江華) 수로(水路)/그래도 치어(稚魚)는 아니다/여기는 좌대(坐臺)/

 

│벼릿글, 5개 국어 번역문│
│뒤붙임글│ 지자요수(智(知)者樂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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