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숙 지음 | 판형 134×206 |면수 224

분야 에세이 | 발행일 202023

ISBN 979-11-86578-83-4 03810 | 14,000

 

 

책 소개

 

<마중 나온 행복> 작가의 신작!

지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

소소한 일상에서 주는 작은 위로들

 

 

여기 사람냄새 풀풀 나는 이야기가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삶에서 그냥 넘겨버릴 수 있는 순간의 감정이 너무 진솔해서 행복함이 묻어난다. 그녀의 소소한 일상이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글감이 되어 교과서에도 작품이 실렸을까? “살아가면서 잊고 지냈던 네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사진 한 장으로도 추억여행을 떠나곤 한다.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니?” 지극히 평범한 작가의 삶에서 오랜만에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글을 담았다.

 

 

출판사 서평

 

인생이 별거 아니라지만

그래도 살아있음이 감사하다

 

작가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대가족제도 아래 살아와서 그런지 노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다. 노인을 만나면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아이를 만나면 어릴 때 함께 뛰어놀던 소꿉친구들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린다. 작가의 수필 속에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란다.

그녀는 자연도 좋아한다. 이 산 저 산 할 것 없이 모든 산이 좋고 나무와 꽃도 정말 좋아한다. 시냇물, 강물, 바닷물도 좋다. 그리고 하늘도 무척 좋아한다. 하늘에 떠있는 태양은 물론,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과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는 달을 참 좋아한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도 좋아하고, 저녁노을뿐 아니라 아침노을도 좋아한다. 하늘과 땅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눈과 비, 안개도 좋아한다. 무지개는 말할 것도 없고, 바람도 좋아한다. 자연 속에서 기분 좋게 노래하는 풀벌레와 새들도 좋아한다. 이들 모두가 그녀가 글을 쓰는 이유가 되었단다.

 

내가 걸어온 길이, 걸어갈 길이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작가가 쓴 수필의 소재는 대부분 자신이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들이다.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는 대표작 <신호등> 역시 그렇다. 작가가 자주 건너다니던 횡단보도 앞의 신호등이 자신에게 큰 선물이 되어주었단다. 그 신호등이 수필을 쓸 수 있도록 글감이 되었다. 작가는 그동안 수필을 써오면서 뭘 쓸까?’라며 고민한 적이 없었다. 언제나 소재가 그녀에게 다가와 나를 써주세요.” 하면서 졸라대어 쓰게 되었다니 말이다. 그러니 작가는 작품 속 소재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그동안 써온 글이, 앞으로 써나갈 글이 바로 자신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단다. 그래야 남도 사랑하게 되고, 소중히 여기게 되어 따뜻한 수필을 빚어낼 수 있을 테니까. 이 모든 것들이 우리들에게 작은 위안이 된다.

 

 

본문 속으로

 

가야산 기슭에서 오늘 나와 함께 하루를 보낼 오늘의 태양을 새벽부터 만났으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광경을 나에게 선물한 태양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내가 착하게 살지도 않은 것 같은데 자연은 언제나 기쁨을 선물해준다. 아마 앞으로 착하게 살라고 기쁨을 선물해주는 모양이다.

<가야산의 새벽 태양을 맞다> 중에서

 

나는 활기차고 명랑한 목소리로 전화통화를 하시는 어머니가 곁에 있어 행복할 수밖에 없다. 어머니의 활기차고 명랑한 전화목소리를 언제까지나 듣고 싶다. 그런데 목소리와 달리 어머니의 몸은 힘든 농사일에 엉망이 되어버렸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셨다. 그래도 어머니의 전화목소리만은 아직 청춘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행복을 부르는 전화목소리> 중에서

 

 

밥 한 사발을 끓이면 두 명은 거뜬히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어른이 되고도 훨씬 뒤에야 알았다. 점심 때 이웃이 놀러오면 종종 밥을 끓여 함께 먹은 이유가 다 있었다. 끓인 밥이 맛있는 별식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럿이 나눠먹기 위함이었다. 고구마는 겨우내 먹어서 없고, 감자와 옥수수도 여름이 되어야 나오니 늦은 봄에서 초여름, 보리가 익을 때까지 굶주리는 집이 많았나 보다. 그때가 바로 보릿고개가 아닌가.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중에서

 

 

 

지은이

 

홍미숙

 

경기 화성에서 태어나 수필 <어머니의 손>으로 문단에 데뷔. 그동안 출판한 작품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전국수능모의고사와 외고입시 문제 등에 작품의 전문이 실리고,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2003년부터 국정교과서에 이어 검인정교과서(중학교 3학년 2학기)에 작품이 수록되었다. KBS 생방송 프로그램 <주부 세상을 말하다>에 나가 작가로서 행복론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친 바 있다.

2013~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주관으로 공모한 길 위의 인문학내 생애 첫 작가수업작가로 선정되어 강의하였다. 현재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 청소년수련관, 학교, 국방부 등에서 조선 역사 및 수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필집으로 그린벨트 안의 여자, 추억이 그리운 날에는 기차를 타고 싶다, 마중 나온 행복, 작은 꽃이 희망을 피운다, 희망이 행복에게, 나에게 주는 선물, 웃음꽃 피다등이 있으며, 역사서로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의 여인들, 사도,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 조선이 버린 왕비들,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들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감사하면 달리 보인다

 

자연의 관객으로 살다 | 누가 내 고민을 알아주랴 | 노래하는 그가 좋다

가야산의 새벽 태양을 맞다 | 내 연인은 인공지능 |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우다

사진 한 장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 그 서점과의 인연

 

 

2부 평범함에서 기쁨을 발견하다

 

행복을 부르는 전화목소리 | 현모양처, 내겐 욕심이다 | 국보에 수놓다

할머니와 등산 | 덕수궁을 내려다보며 | 주인에게 되돌려주다

꽃도 나무도 고향을 떠나 산다 | 봄을 여는 버드나무 | 소나무도 꽃을 피운다

 

 

3부 나를 찾아 길을 나선다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 | 통곡의 미루나무 | 청자 참외 모양 병

서촌나들이에 마음을 뺏기다 | 세계 최초 소나무 전통혼례식 | 해인사, 문화유산을 품다

청령포는 마냥 슬프다 | 생명의 원천, 태실을 찾다

 

 

4부 우리들 인생이 바로 수필이다

 

나의 자화상을 쓰다 | 어느 할머니의 기도 | 다 잘 할 수는 없다

그녀가 나를 보고 웃는다 | 어머니의 혼수용품 | 남편을 위한 특별휴가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 나의 삶이 나의 수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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