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어일문학회 지음 | 판형 152×224 |면수 288

분야 인문 | 발행일 2021331

ISBN 979-11-86578-87-2 | 14,000

 

책 소개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238명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474개의 테마에 대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알기 쉽게 집필한 <일본문화총서> 9권 중 문화3 전통·현대문화편. 이 총서 시리즈는 단순한 흥미 위주나 단편적 지식을 넘어, 일본에 대한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담는다는 목적에서 집필되었다. 고도지식사회에 걸맞게 새로운 각도에서 일본을 재조명하고 올바른 일본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일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일본문화를 올바르게 소개함으로써 제대로 일본을 알리자는 시도에서 의미 깊은 작업이라 하겠다.

이 책은 특히 2021년 학회에서 시대변화에 맞게 변형 발전시켜가는 법고창신의 정신을 발휘하여 일본문화총서의 속편 시리즈물 3권을 추가로 작업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이 속편 작업에는 학회 회원 103명이 참여하였으며, 2003년의 360개 테마에 더해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14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하였다. 전체의 구성은 문화 3, 문학 3, 어학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 대해 고대와 현대역사라는 시간 축에 의해 내용을 분류하였다.

 

출판사 서평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문화3 전통·현대문화편으로 기존 일본문화편 키워드 115개에 더하여 일본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화 키워드 35개를 더하여 엮은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일본문화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국 각 대학 교수들의 지혜를 모았다. 그동안 일본에 대한 적지 않은 서적이 출간되었으나, 대부분 어학이나 문학 분야에 치중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한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겉모습을 벗기고 문화적인 배경을 추적하여 근원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 주안점을 두고자 노력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반일과 혐한의 평행선에서상호협력 차원에서 크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문화적 갈등 또한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시대나 환경이 바뀌더라도 쉽사리 변하지 않는 그 민족만의 원형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일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변하지 않는 원형으로서의 일본을 보다 많이 알아야 한다. 문화는 전쟁이나 협상으로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대상인 때문이다.

한일 양국의 화합 문제를 다룰 때 정치나 경제 문제와는 다른 접근방법을 취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로의 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하여, 상대의 타자성(他者性)을 인정할 때 비로소 적대감이 아닌 친근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특징을 소개한 책자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菊花)와 칼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베네딕트는 저서를 통해 일본문화를 국화이라는 양면적인 국민성 안에서 이루어진 염치의 문화라고 했다. 또 도이 다케오는 아마에의 구조라는 저서에서 정신분석학적 시점에 입각하여 아마에’(응석)의 문화라고 했으며, 우리나라의 이어령은 축소지향의 문화라는 말로 풀고자 하였다. 이들의 특징이자 공통점은 하나의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다양하고 독창적인 한 나라의 문화를 각자가 내세운 한 단어 안에 포함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부분도 있다고 여겨진다.

한때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최근 들어서는 k-pop의 세계화와 함께 한류문화가 일본에 붐을 일으키고 있다. 각 나라가 품고 있는 문화적 차이는 영원불변의 것도, 우열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현재의 국가 발전이나 사회질서의 차이를 가져온 밑바탕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알아보는 것은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됨은 물론 곧 우리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남을 통하여 나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 때문이다.

이제는 일본문화를 소개함에 있어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기다. 글쓰는 이가 느낀 일본의 일부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심층적이며 객관성을 부여한 사실적 요소를 알려주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할 것이다. 즉 제한된 시간 동안 어느 한 개인이 보고 느낀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소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일본문화총서> 시리즈는 전문성을 갖춘 학자들의 연구와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내용은 물론 재미 또한 간과하지 않은 읽을거리로 손색이 없다.

 

지은이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문화3권 전통·현대문화편에는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31명이 참여하였다. 일본의 전통·현대문화를 총 35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집필한 셈이다. 전국 각 대학의 일본어학과 현직 교수들이 참여한 만큼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타 도서와 차별화가 분명하다.

 

목차

 

기원

01. 계획이 다 있던 쓰라유키가나 혁명의 시작·15

02. 에도시대에 태어난 로봇 가라쿠리’(からくり) 인형·23

03. 에도시대 전염병과 요괴·29

04. 세쓰분의 에호마키 이야기-편의점 상품에서 국민적 문화로·37

05. 반즈케(番付) 랭킹으로 읽는 일본 문화·43

 

이야기

06. 겐지 모노가타리의 문화학·55

07. 인간 마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음양사(陰陽師)·63

08. 인신매매담에 담긴 중세 하층민의 삶

-서민이 좋아한 산쇼 다유·71

09. 괴담으로 야밤의 적적함 달래기·78

10. 400년 전 일본 상인의 성공 스토리·86

 

전통

11. 관음보살과 함께 걷는 순례·95

12. 일본인과 시코쿠 순례·103

13. 식기는 요리의 기모노·111

14. 사라진 일본 단오절 풍습, 인지우치·119

15. 음악과 춤으로 채색되는 교류의 시공간, 부가쿠·124

 

일상

16. 우리 아이들을 위한 날·135

17. ()과 아름다움()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143

18. 작은 건 뭐든지 다 귀엽다·149

19.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학으로·156

20. 초밥은 혁신의 결과물·165

 

여가

21. 가을, 교토를 걷다·177

22. 시간여행을 통한 행복찾기·184

23. 봄을 만끽하라-일본 전통 꽃놀이 하나미(花見)·190

24. 유라쿠초에서 만날까요?

-소요를 위한 공간 긴자·197

25. 오히토리사마의 탄생과 미래·204

 

근대화

26. 근대 일본여성의 단발·215

27. 연애의 신성 플라토닉 러브·222

28. 메이지의 영광과 근대교육의 명암·231

29. 태평양전쟁에 숨겨진 일본 기업의 DNA·240

30. 일본의 근대화와 공업화를 지탱한 하나의 나사’·247

 

변화

31. 1인 가구 사회의 도래와 대응·255

32. 平成시대의 문화콘텐츠는 뭐가 있었지?·260

33. 한류(韓流) 붐은 현재 진행중’·267

34. 신카이 마코토(新海誠)의 노스텔지어·274

35. 2011년 동일본대지진·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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