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주도 런던미술수업 : 캠브리지 의대생 유지니의
출판사 : 글로세움
출간 : 2011년 07월 21일
저자 : 여유진
정가 : 14,500원
규격 : 288쪽 | 599g | 148*210mm
ISBN-10 : 8991010490
ISBN-13 : 9788991010499
◇ 저자 여유진
부산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홀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한국에서 3년 정도 배운 영어를 바탕으로 시험을 치고 학기 도중이었지만 영국의 7학년 과정의 수업에 들어갔다. 부모님도 없는 영국에서 혼자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도 사귀고 수업을 따라가려 부단히 노력했다.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GCSE 과정한국의 중학교 과정의 미술과목에 제출한 포트폴리오가 영국 전체 학생들 중 톱10에 선정되는 등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 영국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전 고등학교의 졸업시험과 같은 2년 과정의 A-Level에서 전 과목 A+를 받아 캠브리지 의대에 합격했다. 지금은 어릴 적부터 꿈꾸어 오던 의사가 되기 위해 캠브리지 의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아 사진전시회와 미술전시회를 여는 등 나름대로 미술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 목차
프롤로그
추천사
목차
에피소드
작품 1 초현실주의
초현실주의 마인드맵 │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즘 │ 조지아 오키프 │ 마르셀 뒤샹 │ 쟝 아르프 │ 막스 에른스트와 주요작품 │ 막스 에른스트와 프로타주 │ 르네 마그리트 │ 르네 마그리트의 붉은모델 │ 만 레이 │ 만 레이와 레이요그램 │ 레이요그림 응용 │ 폴 델보 │ 호안 미로 │ 살바도르 달리 │ 조르조 데 키리코 │ 나만의 작품구상 │ 레이요그램 모티프 │ 레이요그램 실험 │ 완성 신발 │ 완성 작품
작품 2 초현실주의
발 모양 모티프 │ 배경 모티프 │ 스크린프린트 │ 완성 작품 │ 초현실주의 포스터
작품 3 장벽
장벽 마인드맵 │ 베티 그리샴 │ 로라 놀란 │ 프란시스 베이컨 │ 장벽 사체 │ 장벽 울타리 │ 살바도르 달리와 폭발 │ 히로시마 원자폭탄 박물관 │ 빌헬름 하인리히 오토딕스 │ 다다이즘 │ 장벽과 동물 │ 언어 장벽 │ 아라비안 캘리그라피 │ 루시안 마이클 프로이드 │ 앤드류 워홀라 │ 장벽 CCTV │ 나의 최종 작품 주제 <말> │ 말을 사용한 작품들 │ 최종 작품 구상을 위한 스케치 │ 밥 피크 │ 테오도르 제리코 │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말머리 │ 다양한 각도의 말 머리 스케치 │ 최종 작품을 위한 말 머리 연필 스케치 │ 배경 만들기 │ 최종 작품을 위해 1차로 채택된 배경 │ 배경에 삽입할 드로잉 │ 스크린 프린트 실험 │ 마지막 배경 작품 │ 최종 작품을 위한 기본 말 머리 │ 마지막 작업 │ 나의 완성 작품 │ 자기 평가서 │ 장벽 마인드맵 │ 베티 그리샴 │ 로라 놀란 │ 프란시스 베이컨 │ 장벽 사체 │ 장벽 울타리 │ 살바도르 달리와 폭발 │ 히로시마 원자폭탄 박물관 │ 빌헬름 하인리히 오토딕스 │ 다다이즘 │ 장벽과 동물 │ 언어 장벽 │ 아라비안 캘리그라피 │ 루시안 마이클 프로이드 │ 앤드류 워홀라 │ 장벽 CCTV │ 나의 최종 작품 주제 <말> │ 말을 사용한 작품들 │ 최종 작품 구상을 위한 스케치 │ 밥 피크 │ 테오도르 제리코 │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말머리 │ 다양한 각도의 말 머리 스케치 │ 최종 작품을 위한 말 머리 연필 스케치 │ 배경 만들기 │ 최종 작품을 위해 1차로 채택된 배경 │ 배경에 삽입할 드로잉 │ 스크린 프린트 실험 │ 마지막 배경 작품 │ 최종 작품을 위한 기본 말 머리 │ 마지막 작업│ 나의 완성 작품
자기 평가서
◇ YES24 책소개
창의성 교육은 영국 교육힘의 원천,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캠브리지 의대생 저자가 직접 알려주는 창의주도 예술수업, 과연 어떤 수업일까?
이 책은 자기주도학습과 창의성 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저자의 미술수업 포트폴리오를 한국어로 엮은 것이다. 흔한 청소년 학습서처럼 어떻게 공부를 해야 잘할 수 있다거나, 어떻게 해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는 자극적인 말을 지루하게 나열하지 않는다. 저자가 스스로 조사하고 기존 작품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고, 창의성이 어떻게 개발되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비단 미술수업뿐만이 아니라 모든 수업에서 꼭 필요한 수업방식이다. 사각형 틀 안에서 정해진 완성만을 바라는 우리의 주입식 교육 현실에서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 이 책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 교보문고 책소개
창의주도 미술수업이란 바로 이런 것!
캠브리지 의대생 유지니의『창의주도 런던 미술수업』. 현재 캠브리지 의대에 재학 중인 저자 여유진이 GCSE 과정(한국의 중학교 과정)의 미술과목 시간에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모은 것이다. 단지 미술 수업시간에 자신이 공부한 과정을 보여주기만 했을 뿐인데도, 저자는 이 포트폴리오로 영국 전체 학생 중 TOP10에 드는 성적을 받고 한국에서 전시회까지 열게 된다. 저자가 틈날 때마다 스케치북을 끼고 다니며 스스로 조사하고 기존 작품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창의성이 어떻게 개발되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영국의 진짜 자기주도학습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지도 확실히 보여준다.
◇ 글로세움 책소개
부산의 한 갤러리에서 이색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홀로 영국에 유학을 간 유진이가 중학교 과정의 미술 수업에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전시한 것이다. 유진이의 이 포트폴리오는 정말 특별했다. 유진이는 미술에 재능이 있어 미술을 전공하려고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다. 오로지 미술 수업시간에 자신이 공부한 수업과정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유진이의 포트폴리오에는 미술에서부터 역사, 과학, 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자료와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의 작품이라고 믿기 힘든 다양한 습작물과 작품이 담겨 있었다. 유진이는 이 포트폴리오로 영국 전체 학생 중 Top10에 드는 성적을 받았다. 이 전시회는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전시회를 둘러본 관람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포트폴리오 사본을 찾았지만 한글판이 미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캠브리지 의대생 유지니의 창의주도 런던 미술수업>은 유진이 포트폴리오의 한국어판이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영국의 창의주도학습이 어떤 것인지를 이 책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단 미술수업만이 아니라 정해진 사각형의 틀 안에서 완성을 요구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에 이 책이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진이는 우리나라의 국영수 위주의 주입식 교육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현재 유진이는 이러한 창의주도학습을 통해서 중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성적 역시 전 과정 모두 A+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아 캠브리지 의대에 합격하였다. 명문 캠브리지, 특히 의과과정은 입학조차도 무척 어렵다고 하지만 유진이는 의사로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확실히 다르다!
자기주도학습과 창의성 교육의 결정판
유진이의 원본 포트폴리오
영국의 수업은 한국식 주입식 수업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한마디로 자기주도학습에 기초한 창의성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책, 유진이의 미술수업을 통해 영국식 창의성 개발 교육의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유진이가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주는 영국식 미술수업의 전 과정을 들여다보자. 학기별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은 먼저 그 기간에 수행해야 할 학습의 주제를 제시한다. 주제가 주어지면 스스로 자료를 찾고 관련 화가나 작품을 조사하고 공부한다. 그리고 사조의 작품을 분석하고 스스로 습작을 만들어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구상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이렇다보니 영국에서는 선생님이 수업에 개입하는 부분이 극히 적다. 첫 수업 시간에 주제와 예시만 제시할 뿐 나머지는 모두 아이들의 몫이다. 선생님이 나서서 지시를 하거나 학생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기 위함이다. 자기주도학습과 창의성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최근 세계 미술시장을 주도하는 영국의 저력이 바로 이런 미술수업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의 학교수업은 대부분이 자기주도로 이루어지는 학습이라 자신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2년 과정을 다 이수해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미술수업은 특히 스스로 계획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수업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같은 학년에 몇 명 정도는 도중에 포기하거나 시험 직전에 선생님이 시험을 못 치게 하기도 한다.
유진이는 이런 영국에서 단연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포트폴리오에는 유진이의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창의성이 잘 드러나 있다. 유진이는 어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마인드맵부터 그린다. 마인드맵은 주제의 대략적인 이해와 자신이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자료를 찾고 분석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자신의 작품을 구상할 것인지 틀을 세우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마인드맵이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관련 화가와 작품 그리고 그의 화풍이나 사조에 대한 공부를 한다. 자연스럽게 미술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작품의 배경을 통해 당시의 역사와 사회적 환경을 이해하여 작품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면서 앞으로 만들 자신의 최종 작품을 구상한다.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가면서도 왜 이런 작품을 구상했는지, 완성해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시도를 해보았는지, 심지어 사용한 색상을 주는 의미까지도 꼼꼼히 기록한다. 이렇게 완성한 최종 작품과 포트폴리오에는 유진이의 고민과 노력, 성실함 그리고 창의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유진이는 최종 완성 작품뿐만 아니라 주제와 적합하지 않아 제외한 작품도 모두 세세하게 기록해두었다. 포트폴리오 안에는 유진이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무한한 상상력과 열정이 살아 꿈틀거린다. 보는 이들이 입을 쩍 벌리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자기주도학습과 창의성 교육의 결정판인 유진이의 미술수업 포트폴리오를 한국어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흔한 청소년 학습서처럼 어떻게 공부를 해야 잘할 수 있다거나, 어떻게 해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는 자극적인 말을 지루하게 나열하지 않는다. 유진이가 스스로 조사하고 기존 작품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고, 창의성이 어떻게 개발되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비단 미술수업뿐만이 아니라 모든 수업에서 꼭 필요한 수업방식이다. 사각형 틀 안에서 정해진 완성만을 바라는 우리의 주입식 교육 현실에서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 이 책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교육현장에 이러한 교육방식이 하루 빨리 접목되기를 바랄 뿐이다.
책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진이가 실제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한 내용을 다 담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진이가 조사한 방대한 자료와 작품 분석을 저작권 사용의 문제로 다 싣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기만 하다.
까다로운 영국교육의 벽을 넘다!
영국 전체 미술수업에서 TOP10 선정!
영국에는 의무교육 11년에 대한 종합평가와 중등교육 수료 자격증에 해당하는 GCSE라는 과정이 있다. GCSE는 다음 단계인 우리나라 고등학교 과정과 같은 A-Level 지원 시 학습능력의 판단 기준이 된다. 보통 한 학교에 20여 개 정도의 과목이 개설되며 학생들은 이 중에서 7개에서 10개 정도의 과목을 선택하여 2년간 공부하고 마지막에 시험을 친다.
유진이는 총 10과목을 선택했는데 여기에는 미술수업이 포함된다. 다른 수업도 그렇지만 영국의 미술수업의 평가방식은 매우 까다롭다. 학생이 만든 포트폴리오를 60퍼센트, 최종 시험을 40퍼센트의 비율로 평가에 반영한다. 최종 시험은 필기시험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와 완성 작품을 가지고 평가한다. 최종 시험의 주제는 전국 학생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지며, 이를 가지고 8주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10시간 동안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리나라처럼 하루 이틀 열심히 한다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채점 역시 까다롭다. 먼저 학교의 담당 미술선생님이 학생들의 작품을 채점한다. 그 다음 2~3명의 시험관이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로 파견되어 몇 명의 스케치북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평가해, 학교 선생님이 적절하게 점수를 매겼는지 판단한다. 점수가 적절하게 매겨졌다면 문제가 없지만, 학생의 작품에 비해 점수가 높거나 낮다면 시험관들은 여기에 맞춰 전교생의 점수를 낮추거나 올린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비슷하게 평가 수준을 조절하여 각자 받은 점수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유진이는 2년 동안 ‘초현실주의Surrealism’, ‘다른 문화들Other Cultures’, ‘변형Distortion’, ‘반사와 굴절Reflection and Refraction’, 그리고 최종 시험 주제였던 ‘장벽Barriers’ 이렇게 총 5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이 책에서는 초현실주의와 최종 시험 주제였던 장벽만을 다루었다.
유진이는 미술수업이 있든 없든 언제나 스케치북을 끼고 다니며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작업하여 마지막에는 다른 친구들보다 두 배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런 노력으로 유진이의 포트폴리오는 늘 만점을 받았고 시험 역시 제일 높은 점수인 A+를 받았다. 또한 전체 영국 중학생 중에 톱 10에 들어갔다는 편지까지 받았다. 이 GCSE의 성적은 대학 진학에 중요하게 반영된다. 유진이는 미술수업에서 정말 만족한 결과를 얻은 셈이다.
내 공부는 내가 알아서 한다!
‘자기주도학습’은 바로 이런 것이다!
조금씩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교과 내용을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미술수업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선생님이 제시한 주제와 재료를 가지고 제한된 시간 안에 완성해서 제출하기에 급급한 미술수업은, 진도를 따라가기에 바쁜 국영수 수업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당연히 미술이 전공이 아니고서야 스스로 붓 한 번 잡을 일이 없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다.
반면 영국의 미술수업은 우리나라와 매우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큰 특징은 본인이 스스로 얼마만큼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영국에서는 선생님이 큰 틀의 주제만 제시할 뿐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수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냐는 모두 학생의 몫이다. 가끔 선생님이 조언을 하기도 하지만, 학생을 앞서 나가 상상력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수업은 학생이 자율적으로 행하는 만큼, 본인의 의지가 없이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 유진이의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의미에서 자기주도학습의 결정판이다. 6권이나 되는 원본 포트폴리오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거나 틈이 날 때마다 짬짬이 작업한 결과이다.
유진이는 포트폴리오를 위해서라면 힘든 일도 마다 하지 않았다. 방학 중에 부산의 집에서 머물다가 포트폴리오를 위해 서울에서 열리는 르네 마그리트 전을 보러 먼 길을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책이나 인터넷 자료로만 보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실물로 본다는 것이 기뻐 힘든 줄도 몰랐다. 한번은 레이요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암실을 늦게까지 혼자 사용하다가 갇힐 뻔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유진이에게는 모두 즐거운 에피소드다.
이 책은 이러한 유진이의 자기주도학습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은 자료와 작품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 그리고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올 때까지 몇 번이나 다시 작품을 고치고 또 고치는 열정을 통해서 진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사고!
‘창의성 개발’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다
창의적인 면에서도 유진이는 단연 뛰어났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유화 파스텔과 아크릴, 연필과 아크릴, 신문지 위에 유화, 스크린 프린트 위에 분필 파스텔과 같이 흔하지 않은 재료를 조합하여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형식적인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창의적으로 해당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기법도 수채화, 유화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레이요그램, 스크린프린트까지 다양하다.
작품을 재해석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초현실주의 화가로 유명한 르네 마그리트의 <붉은 모델> 습작이다. 유진이는 <붉은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친구의 발에 직접 수채화로 그림을 그려 발이 신발로 변형되는 마그리트의 그림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지나가던 친구와 선생님들이 대단하다고 손을 치켜세울 정도다.
여기에서 착안하여 구상한 <푸른 모델>은 작품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유진이의 놀라운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손이 장갑으로 변하는 기이한 모습이나 배경색과 똑같이 칠한 팔 때문에 손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초현실적인 모습은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자신의 손에 스스로 수채화 물감을 칠해 만든 작품이라는 점이다.
유진이의 포트폴리오가 영국 전체 학생 중에서 Top10에 뽑힐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창의주도적인 학습 때문이다. 현재 유진이는 창의주도학습을 통한 우수한 학습능력을 인정받아 캠브리지 의대에 입학하여 의사로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국영수 위주의 주입식 교육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지금도 유진이는 학교의 지원을 받아 사진전을 열거나 틈틈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마지못해, 혹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한 공부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유진이는 이 책이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에 지쳐 있는 또래의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즐겁게 공부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추천사】
유진이의 포트폴리오를 처음 접하고 영국의 미술 교육방법에도 놀랐지만, 유진이의 미술수업에 대한 열정에 더 놀랐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유진이는 스스로 하나의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포트폴리오를 보다 보면 누구나 유진이의 유연하고 폭넓은 사고에 놀랄 수밖에 없다.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기만 바쁜 우리 아이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자기주도학습과 창의력 개발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우리나라 교육계에 이 책은 분명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박하식 / 경기외고 교장
영국이 미술의 신화를 만든다고들 한다. 그들이 만드는 신화가 언젠가부터 그들을 향한 ‘동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을 동경의 대상으로 만든 그 힘의 원천은 바로 미술 교육이다. 특히 자기주도적인 교육 방식이 그러한 아티스트를 배출해냈다. 최적의 환경 속에서 학생들을 이끌어가는 교사, 이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가는 학생, 이들의 절묘한 조화를 유진이의 미술수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유진이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포트폴리오의 내용을 더욱 흥미롭고 독특하게 만들어 보는 이에게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선사한다. 이는 매 시간 사각형이라는 틀 안에서의 완성만을 요구하는 우리의 교육과는 확연하게 다른 점이다.
●강금주 / 이듬 갤러리 관장
【이 책이 나오기까지……】
유진이는 참 특별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서도 아니고 홀로 영국행을 선택하여 기숙사에서 공부하고, 더 좋은 학교를 찾아 전학을 가고, 영국의 전체 고등학교에서도 성적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아이였다. 처음에는 평범한 아이였겠지만 영국의 수업방식이 유진이를 특별한 아이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유진이는 영국의 중학교 과정에서의 미술수업을 담은 포트폴리오와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 포트폴리오는 영국 전체 학생 가운데 톱10 안에 든 작품이었다. 이듬 갤러리의 관장은 포트폴리오를 보고 이 특별한 수업과정이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꼭 필요한 학습법이라고 생각하여 전시회를 준비했다. 부산교육청에서도 적극 추천하여 나중에는 전시 기간이 연장될 만큼 많은 학생들이 다녀갔다.
유진이가 받은 미술수업은 우리의 획일화된 주입식의 교육방법과는 전혀 달랐고, 포트폴리오도 자기주도적으로 만들었다. 단지 미술수업에서뿐만 아니라 전 교육과정이 이런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이 갔다. 분명 유진이의 수업 방식이 닫혀 있는 우리나라 교육현장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자료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영문판 포트폴리오를 한글판으로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유진이의 개인 포트폴리오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저작권이라는 벽에 부딪혀야만 했다. 오랜 고심 끝에 원본을 그대로 살리지는 못하더라도 유진이가 어떤 식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했는지 보여주기만 해도 좋은 자료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유진이는 현재 자신이 꿈꾸던 캠브리지 의대에 합격하여 의대생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더 멀리 더 높은 꿈을 꾸며 미친 듯이 공부하고, 짬짬이 봉사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정말 멋있는 여대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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