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멘토가 들려주는 SKY로 가는 길

플라이 스카이

 

| 조남호, 이여신 판형 | 신국판 240면

장르 | 청소년, 자기계발

발행일| 2012년 12월 3일 | 12,800원

ISBN | 978–89–97222–23-0 13370

 

 

이 책은…

 

네 명의 아이들, 공부 멘토를 만나 스카이로 날다!
《엄마 매니저》의 조남호, 스카이로 가는 비법을 들려주다!

 

 미국 등 선진국도 학벌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유독 한국 사회는 학벌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고 기가 죽어 살아가는 사람도 의외로 많고,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하면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를 쓰고 좋은 대학에 가려고 노력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식이라도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만큼 소위 스카이 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다. 아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다니기에 바쁘다. 하지만 무조건 학원에 많이 다니고, 과외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니다. 자신의 공부 방식에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성적이 오른다. 또한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주도적으로 공부를 해야지, 학원만 다닌다고 저절로 자기 것이 되는 건 아니다.

 저자 조남호는 본인이 서울대를 졸업하였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비결을 분석하기 위해 서울대생 3,121명에 대한 1대1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목표가 뚜렷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자신의 공부법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고, 집중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비법도 알아냈다. 그동안 《스터디 코드》등의 책을 출간하고,‘스터디 코드’사이트 등을 운영해왔지만 내용이 이론적이고 읽기에 딱딱해 좀 더 쉬우면서도 현실적으로 공부법을 전달하기 위해 이여신 작가와 함께 이 책을 집필했다. 재밌게 읽으면서도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는 것 같은 대리경험도 할 수 있고, 네 명의 중학생들이 좌충우돌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남들이 하는 대로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고, 목표의식을 갖도록 도와주는 청소년 자기계발서다. 공부를 하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학생들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모들에게는 어떻게 아이들의 학습법을 도와야 하는지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학생들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성적은 제자리걸음인 최고수, 모범생이지만 뚜렷한 목표 없이 방황하는 이영재, 자리에 앉으면 딴 생각부터 들어 오랜 시간 집중이 어려운 허대강, 친구한테 왕따를 당해도 꿋꿋한 모범생 강하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네 명의 중학생들이 ‘스터디 코드’를 만나 자신의 공부법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읽다 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기존에도 공부법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으면서 공부법을 배울 수 있다. 소설 읽는 재미와 함께 공부법을 배우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4명의 아이들이 성적을 향상시키고, 진로를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은 바로 ‘멘토’이다. 갈 길을 알지 못해 방황하고, 살면서 상처받은 이 시대 젊은이들이 ‘멘토’를 갈구하듯이, 청소년들에게도 꿈과 미래를 지도해줄 ‘멘토’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에게 첫 번째 멘토는 바로 엄마이다.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는 것을 곧 성공으로 간주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엄마들의 교육열은 높다. 하지만 엄마들의 정보력과 교육방식은 한계가 있다.
 불안하니 학원도 여러 곳을 보낸다. 하지만 학원도 무조건 보내기만 한다고 좋은 건 아니다. 왜 학원을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면 안 보내느니만 못하다. 이 책의 엄마들도 자식의 학원 스케줄과 공부 방식까지 직접 챙기면서 ‘엄마 매니저’를 자처한다. 하지만 어느덧 한계에 부딪혀 아이들을 ‘스터디 코드’에서 선발하는 공부 특훈에 보내기로 결심한다.
 두 번째 멘토는 바로 ‘스터디 코드’에서 만난 멘토다. 스카이 대학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에서 ‘플라이 스카이’라고 이름 지은 팀에서 각자의 공부법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지도해준다. ‘플라이 스카이’팀의 멘토는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아이에게는 진로 지도를, 공부법을 찾지 못한 아이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 등을 찾도록 돕는다.
책상에 앉으면 딴 생각부터 들고, 공부보다 게임을 더 좋아하는 대강에게는 집중시간을 체크해보고, 집중시간을 조금씩 늘리라는 미션이 내려진다. 암기력 위주의 공부에는 강하지만, 사고력 위주의 문제에는 약한 하리에게는 수능 기출문제집을 풀어보라는 미션이 떨어진다. 내신 위주로만 공부해왔던 하리에게는 수능 기출 문제는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오는 영재는 동네에서도 ‘천재’로 소문나 있지만, 정작 자신은 공부보다 운동을 더 좋아하고, 뚜렷한 목표도 없다. 과학고에 한번 방문해보라는 미션을 받고, 과학고에 대한 목표의식을 갖는다. 하지만 과학고 입시 준비가 생각보다 만만하지는 않다.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일정 성적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아 고민인 최고수에게는 그동안 풀어온 문제집을 분석하고,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한 문제를 집중해서 풀어보라는 미션을 받는다.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고민하던 최고수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자 성적이 급속도로 오른다.
 처음 미션을 받았을 때 아이들은 고작 이런 것을 해야 하냐며 의아해하고, 엄마들도 무언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하는 방법들이 낯설지만 차츰 자신만의 해결 방법들을 찾아가면서 이들의 SKY로 향하는 꿈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제자리인 이유를 분석하다!
쉬운 문제만 풀던 최고수 - 심화 문제의 벽을 넘다

 

 공부를 하다 보면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해 답답할 때가 있다. 이 책의 고수가 그렇다. 엄마가 하라는 대로 열심히 따라 하지만 일정 수준에서 성적이 더는 오르지 않는다. 공부법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 고수는 스터디 코드를 통해 자신의 학습법의 문제점을 발견한다. 쉬운 문제 위주로만 풀고, 어려운 문제는 그냥 넘어가거나 회피해버리고, 문제집도 고만고만한 수준의 문제집을 풀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성적이 향상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문제를 발견한 고수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면서 사고력을 키워간다. 그리고 기말고사에서 반에서 1등을 쟁취한다. 1등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신의 공부법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알고, 해결해나간다면 성적이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학원에서 듣기만 하는 건 내 공부가 아니다!
앉으면 5분 안에 딴 생각, 허대강 - 집중력과의 싸움에 돌입하다

 

 사람들은 영어학원을 아무리 다녀도 영어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고 푸념한다. 국어, 수학, 영어 학원을 다닌다고 성적이 금방 오르는 건 아니다. 일시적으로 오를 순 있지만 결코 오래 가지 않는다. 학원에서 배울 때는 이해되는 것 같지만, 직접 풀어보면 잘 안 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배운 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책의 대강이가 그렇다. 아들이 집에서 쉬고 있는 것을 못 참는 엄마(나잘난)는 아들을 학원이라도 보내야 안심이다. 하지만 대강이는 공부보다 게임과 웹툰에 빠져 학원도 빼먹기 일쑤다. 과제를 안 해가는 날도 많다. 대강은 플라이 스카이 팀을 통해 집중시간을 체크해보고, 조금씩 늘려보라는 미션을 받는다. 다른 친구들은 특목고 가보기, 수능 기출 문제 풀어보기 등의 과제를 하는데, 자신은 집중시간을 체크하라는 것이 기분 나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의 기초인 집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금씩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의무적으로 해왔던 공부도 조금씩 스스로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된다. 어차피 학원에서 배울 것이기 때문에 학교 공부에 소홀했던 것도 점차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바뀐다. 공부법보다 더 중요한, 스스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의지를 발견하고, 엄마도 대견해한다.

 

맞춤형 공부가 중요하다! 암기력 보다는 사고력!
내신에 강한 ‘공부 마녀’ 강하리 - 독서로 사고력을 키우다

 

 입시 유형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다. 학력고사 시절에는 암기와 공부량이 중요했다면, 수능에서는 암기보다는 이해와 응용력,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 유형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중학교 시절부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의 하리는 암기 위주의 내신 성적에는 강하지만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하는 수능식 공부에는 취약하다. 수능 기출문제집을 풀어보라는 미션을 받고, 언어영역 등을 풀어본 하리는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잠시 절망한다. 하지만 곧 자신이 사고력 문제에는 약했다는 것을 인식하고,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조금씩 키우기 시작한다. 다른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는 게 쉽진 않지만 꼭 넘어야 할 과제다. 또 하리는 열심히 공부해야 어쩌다 1등을 하는 반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1등을 하는 영재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모범생이라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엄마의 등쌀에 밀리고 남모를 고민도 많다. 플라이 스카이 팀을 통해 이 시기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공부를 시작한다.

 

능력보다 중요한 건 목표 설정!
머리 좋은 이영재 - 과학고로 날다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성적은 잘 나오는 사람이 주위에 꼭 있다. 소위 ‘천재’ 또는 ‘머리가 좋다’고 하지만, 머리만 믿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언젠가 한계에 부딪히는 날이 온다. 이 책의 영재는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오지만, 공부보다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더 좋아하고, 뚜렷한 목표도 없다. 남편을 잃고 혼자서 영재를 뒷바라지해온 엄마는 영재가 과학고를 가기를 바라지만, 정작 영재는 큰 흥미가 없다. 플라이 스카이 팀을 통해 과학고를 직접 방문해보라는 미션을 받은 영재는 직접 과학고를 방문해본다. 그곳에서 생각보다 큰 도전의식과 과학자로의 꿈을 갖게 된 영재는 과학고 입시에 도전하기로 한다. 하지만 과학고 입시가 생각보다 만만하지는 않다.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학원에 가야 하고, 학원 과제를 위해 학교 수업은 뒷전으로 밀린다. 쉴 새 없이 공부해야 하는 현실이 버겁기도 하지만, 결국 영재는 과학고에 당당하게 입학한다. 영재는 지옥과도 같았던 입시 준비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해방감을 느낀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또 다시 달려간다.

 아이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가 “공부해라”일 것이다. 공부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 소리는 아이들에게 언제까지나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아이도 있을 것이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다면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공부할 것이다. 그리고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을 때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노력할 것이다. 목표를 찾는 것이 먼저고, 방법은 그 다음이다. 이 책은 그동안 진로와 공부법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좋은 멘토서가 될 것이다.

 

*본문 속으로

“음. 너희들은 학원에 다니면 그게 공부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 배운 것을 내 것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학원에서 들었다고 그 과정을 생략하면 하나마나야. 스스로 공부하려는 마음 없이 학원에서 듣는 것으로 끝나면 공부습관도 잡히지 않고 학원에만 의존하게 된단다. 그래서 최악의 조합이라고 표현한 거야. 중학교 때는 이 방법이 통할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에 가서는 결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어.”
-첫 번째 미션, p.74~75

 

대강은 다시 집중해서 참고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방에 혼자 있으면서도 딴 짓을 하지 않고 공부를 하고 있다니.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조금은 놀라웠다.‘내가 어떻게 된 거야? 스스로 공부하고 있잖아?’게임 생각을 한 번도 안 한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학원중독에서 벗어나기, p.104

 

계획은 시간이 아닌 미션 중심으로 짜야 한다. 대개 시간 위주로 짜는데 그러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계획을 세울 때는 장기 계획에서 단기 계획의 순서로 세우고 시간 계획이 아닌, 꼭 이루어야 할 미션 위주로 계획을 세우면 효과는 물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지킬 수 있도록 능력에 맞게 여유를 두고 세워서 성공 후에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세 번째 미션, p.163~164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를 특목고에 보내고 싶어 하시는 건 압니다. 특목고 광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물론 특목고의 명문대 입시율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저는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목고에 밝은 면만 있는 건 결코 아닙니다. 긍정적인 요소만큼 부정적인 요소도 큽니다. 무엇보다 내 자녀와 맞는지부터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멘토 선생님의 초대장, p.198

 

“어떤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시험을 망쳤다고? 처절히 슬퍼하고 울어라. 그리고 다음 시험에 독하게 매달려라. 또 실패했다고? 또 울어라. 그렇게 3년을 울어도 된다. 마지막에 웃을 수만 있다면. 거꾸로 일찍부터 웃는 애들 부러워할 것도 없다. 마지막에 울게 되면, 마지막 주경기장 한 바퀴에서 지면 그 친구들도 다 별 볼 일 없는 거다. 자, 모두들 목숨 걸고 공부해라. 단, 시선은 항상 고3 마지막 날에 두기를.”
-때론 행복은 성적순이다, p.252

 

 

저자 소개

조 남 호
공부법 코칭 사이트 ‘스터디코드(www.STUDYCODE.net)’의 대표이자 연구소장. 공부법 분야 최고의 스테디셀러인《엄마 매니저》와《스터디 코드》의 저자. 공부법 전문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공부법을 단순히 성공후기나 노하우로 접근하지 않고, 서울대 3,121명에 대한 1대1 인터뷰를 통해 통계적・연구적으로 접근하였다. 이렇게 연구한 공부법을 토대로 지금까지 8만여 명이 넘는 학생의 공부법을 교정하고 코칭해왔다. 아울러 전국 순회 강연회를 통해 누적인원 4만 명의 학부모들에게 자녀교육법을 강의해왔다. 이 강의는 매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재능TV <엄마매니저 사관학교>라는 TV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 여 신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졸업 이후 출판사를 거쳐 지금은 직접 책을 기획하고 쓰고 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역사콘텐츠연구회도 운영하고 있으며 EBS 초등영어교재 <요요플레이타임>, <똑똑 영어놀이터>를 기획하였다.

 

목 차

1. 엄친아가 있긴 한 건가
2. 어디를 향해 뛰고 있는가
3. 성적이 뭐길래
4. 공부 특훈이라고?
5. 플라이 스카이
6. 첫 번째 미션
7. 미션이 기가 막혀
8. 두 번째 미션
9. 학원 중독에서 벗어나기
10. 생각의 근육 키우기
11. 과학고 입시는 너무 힘들어!
12. 세 번째 미션
13. 우왕좌왕, 좌충우돌
14. 멘토 선생님의 초대장
15. 기말고사 D-30일!
16. 제발 흔들리지 마!
17. 드디어 기말고사를 치르다
18. 때론 행복은 성적순이다
19.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대한민국 톱 헤어 디자이너, 성공과 열정을 말하다

자존심을 버리고,

자부심을 가져라

 

 

이 책은…

일본인들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헤어 디자이너를 꼽는다. 영국의 비달 사순은 미용 하나로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고, 2009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커맨드 훈장(COBE)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헤어 디자이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전문성을 갖추게 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로서 톱 헤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스태프 생활을 거쳐야 하고, 남다른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 책은 그동안 헤어 전문지 <뷰티패션>, <그라피> 등에서 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대한민국 톱 헤어 디자이너 8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그들은‘파비엔에이치’의 민경 원장,‘양리 헤어’의 양리 원장,‘박승철’청담점의 씰 원장,‘애비뉴준오’의 김세호 원장,‘제니하우스’올리브점의 민영민 원장,‘토니앤가이’청담본점의 송주 원장,‘컬처앤네이처’청담점의 강정모 원장,‘보이드 바이 박철’의 박철 원장 등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이 지닌 특별함이 있다. 남들과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자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5년 이상이라는 긴 스태프 생활은 인내와 성실함 그리고 열정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힘든 시절이다. 바닥을 쓸고,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하면서 손님을 왕으로 모셔야 하는‘자존심’을 버리지 않으면 견뎌내기 힘든 시간이다.‘자존심’을 버리고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남다르게 튀지 않으면 최고의 자리는 꿈속에 존재할 뿐이다. 최고의 자리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들어진‘자부심’은 그 무엇보다 빛난다고 하겠다.
이 책에는 그들이 톱 헤어 디자이너로, 최고의 경영자로서 성공하기까지의 노력과 애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헤어 살롱은 모두 저마다의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으면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특색 있는 헤어 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헤어 디자인 분야도 자본의 논리에 의해 지배받고 있는 현실에서 규모로 승부하는 헤어 살롱은 아니지만, 각자만의 철학과 스타일로 색깔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는 흥미롭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숨은 노력을 알고 나면 그것이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지금도‘헤어’로 하나의 철학과 예술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는 디자이너들. 이 책은 그들의 삶의 열정이 각 분야에서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톱으로서 지닌 특별함을 만난다
8명의 톱 헤어 디자이너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한결같이 남다른 노력이 있었고, 시련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에겐 포기라는 것이 없었다. 시작 단계에서부터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스스로의 인생길을 개척하기 위한 외롭고 힘든 선택을 해야만 했다.
스태프 시절에는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잠자리가 없어서 소파생활을 전전하기도 했다.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좋은 스승을 만나고, 헤어 디자이너가 되었어도 더 큰 미래를 위해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는 과감한 결단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일찍 차린 미용실을 뼈아프게 접어보기도 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지지 않기 위해 또 다른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들은 톱디자이너로 성공한 지금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 뒤에는 그들이 지닌 공통점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포기하지 않는 끈기, 신뢰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 시대를 읽는 탁월한 감각, 철저한 자기 관리 등을 무기로 삼고 있었다.
톱 헤어 디자이너들의 메카, 청담동 살롱의 스태프들은 새벽과 주말에도 쉬지 않고 5년 이상의 일을 해야 한다. 5년 이상의 스태프 생활을 잘 견뎌야 디자이너 승급시험의 자격이 주어지고,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이들도 이 시기를 거쳤고, 스태프 시절 실력이 향상되지 않아 고민하기도 했으며, 금전 관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원장이 되어서는 통과의례처럼 직원들의 잦은 이직에서 오는 아픔과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한 경영인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애물은 더 나은 환경을 위한 발판이 되었을 뿐이다.
이들이 시대를 읽는 감각은 탁월하다. 헤어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선택에서부터 그들의 생각은 남달랐다. 그래서 그들은 영국의 비달 사순, 토니앤가이, 호주의 피봇 포인트 등의 신기술과 컨퍼런스, 트렌드 발표장을 찾아가 공부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재창조하여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확대해왔다. 그 영역은 헤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뻗어 있다. 그들은 헤어디자이너에서 포토그래퍼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디자인을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이들은 톱 헤어 디자이너의 자리에 올랐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들이 미래의 트렌드를 읽고, 후배를 키우고, 자신의 사업영역을 확장해가는 일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영업시간 이후에도 남아 커트 연습을 계속하고, 일주일에 하루를 디자인을 공부하는 날로 정해 전 직원이 남아서 헤어 디자인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동안 쌓은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일도 주저함이 없다. 사람이 가장 큰 자산임을 알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TV 출연, 인터넷 방송 출연, 헤어 잡지 촬영 참여 등을 통해 헤어 디자인의 브랜드 가치를 올린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 일을‘좋아하는 일’이라고 한다. 가끔은 싫증이 날 수도 있을 텐데 그들에겐 매너리즘이나 슬럼프도 없다. 손님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족하며 살롱을 나설 때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개인의 발전을 위해 시작했지만, 성장을 거듭하고 국내 내로라하는 톱이 되면서부터는 꿈도 커졌다. 그들은 한결같이 국내 미용 발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미래 발전과 더불어 후배 양성, 그리고 미용을 국가적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큰 그림이다. 그들이 꿈꾸고 이룬 톱이란 자리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스케치에 불과했던 것이다. 
 
꿈은 열렬히 꾸는 자의 몫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무엇보다‘꿈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파비엔에이치’의 민경 원장은 커트를 공부하기 위해 연고지도 없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지인의 소파에서 잠들며 어려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미용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순 없었다. 민경 원장은 지금도‘배우지 않으면 가르칠 수 없다’는 신조로 헤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공부하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강정모‘컬처앤네이처’원장은 월급 80만 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월매출 6,000만 원을 올리는 톱디자이너의 자리에 올랐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미용을 취미로 삼았다는 그는 지금도 미용밖에 모르고, 미용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청담동에서 스태프 생활을 시작하지 않아 나름의 고충도 겪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실력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한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애비뉴준오’김세호 원장은 포토그래퍼와 헤어 디자이너 두 가지 직함이 있다. 2006년 첫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고, 포토그래퍼로서의 이력을 차근히 쌓아가고 있다. 두 가지의 일을 병행하기 때문인지 한 번도 매너리즘이나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다. 헤어를 하며 생기는 스트레스를 사진을 하면서 풀고, 사진을 찍으면서 남들이 못 보는 디테일함을 헤어 디자이너의 감성을 통해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송주‘토니앤가이’청담본점 원장은 영국에서 유학을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토니앤가이’본사를 찾아가‘토니앤가이’의 한국진출을 이끌어낸 뚝심과 용기 있는 디자이너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외국에서의 생활로 다양한 헤어 디자인 경험을 했다는 것이 바탕이 되어, 전국 각지의 해외 주재원들이 압구정동‘토니앤가이’를 방문하고 있다. 송주 원장은 앞선 헤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마다 2주 일정으로 영국을 찾아 모델 시연뿐 아니라 직접 시술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이들 톱 헤어 디자이너들의 성공에 가려있는 남다른 노력을 알고 나면 성공이 그만큼 호락호락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꿈이 있고, 꿈을 향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그리 멀지 않음을 또한 느낄 수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고된 스태프 시절은 헤어 디자이너들에게는 통과의례와 같다. 적은 월급을 받으며 새벽부터 살롱 청소는 물론 로드를 세척하는 일까지 도맡아 하면서 고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사수가 되는 디자이너의 기술을 하나라도 더 배우려면 스태프 중 군계일학이 되어야 한다. 성실, 부지런함, 예의 바른 인성과 감각을 갖추기 위해 자신과 싸워야 하는 긴 시간에서 이겨내야만 한다.
원장이 되면 경영자 입장에서 혈기왕성하고 개인적인 삶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 스태프들을 다독이고, 성숙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롱을 이끌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 이 모든 인간관계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노력과 인내가 이들이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큰 과제다. 또한 후배들을 잘 가르쳐 놓으면 새로 살롱을 차려 독립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에 불만을 품고 집단으로 퇴사하는 경우도 있어 원장에게는 큰 상처로 남는다.
하지만 이러한 미용계 현실에서도 자신을 이끌어준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사람도 있다.‘제니하우스’의 모태가 된 살롱 시절부터 함께 해온 민영민 ‘제니하우스’올리브점 원장은 지금도 제니하우스 대표와 함께 하는 100년을 꿈꾸고 있다. 충분히 독립할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민영민 원장에게는‘함께 하는’꿈이 더 소중하다. 지금은 3개의 직영점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언젠가 모든 디자이너가 한 건물에서 함께 일할 날을 꿈꾸고 있다.
‘박승철’청담점의 씰 원장도 원장으로 지낸 8년 동안 스카우트 제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그래서 그는 무게감 있고, 의리 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는다.
이들은 연예인들과의 관계도 신뢰가 깊다. 가수 타이거JK는 양리 원장과 10년지기 동갑내기다. 양리 원장이 타이거JK의 스타일을 바꿀 때마다 CF 제안이 들어왔고, 둘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친구로서의 유대 관계를 쌓아 오고 있다. 양리 원장은‘양리 헤어’를 오픈할 때 가장 먼저 VIP룸을 만들어 타이거 JK를 배려했다. 타이거JK도 개인스튜디오 겸으로 사용하는 VIP룸에 수십만 원의 조명 장비를 선물하며 보답했다. 가수 신해철은‘박승철’청담점의 씰 원장에게만 머리를 맡긴다. 다른 헤어 디자이너와 일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이사를 가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함이 없다고 한다. 탤런트 유진과‘보이드 바이 박철’의 박철 원장은 유행을 만들어내는 파트너다. 박철 원장은 유진을‘뷰티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단순히 손님으로서가 아닌 깊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관계는 이들의 앞선 스타일을 만드는 데 밑바탕이 되고 있다.
 
건강이 자산, 철저한 자기 관리
톱디자이너들은 직업의 특성상 바쁜 주말을 포함, 주 6일 근무가 많다. 평일 하루 쉬는 날에도 재교육에 목말라하는 소규모 살롱의 원장이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필수다. 민경 원장은 새벽에는 영어 공부와 운동을, 아침부터 저녁에는 살롱 일을, 밤에는 대학원 공부와 독서로 일정을 소화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과 더불어 불규칙적인 점심 식사를 감안해 아침과 저녁만큼은 규칙적으로 챙긴다.
‘박승철’청담점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는 씰 원장도 출근 전 새벽 시간에 운동을 한다. 계획적이고 철저한 시간 관리를 통해 운동, 여행, 취미생활을 하며 즐거운 인생을 꾸리고, 프로다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노력한다.

사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톱 헤어 디자이너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놓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무섭고 냉철한 조련사로서의 악역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어딜 가더라도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보이드 바이 박철’의 매주 수요일은 영업 이후 모든 디자이너들이 남아 공부하는 날이다. 박철 원장도 함께 남아 직원들을 독려하고 기술적인 도움을 준다. 스태프 시절 실력이 향상되지 않아 고민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재교육과 공부하는 시간은 더 나은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된다. 또한 박철 원장은 디자이너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프로젝트 런웨이’와 비슷한 헤어 버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1년간 가장 많이 1등으로 뽑힌 디자이너는 부상으로 영국 비달 사순의 원 윅(One Week) 과정 교육비와 체류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직원들의 교육에는 혹독하리만치 무섭지만, 따뜻한 인간적인 정도 많다. 직원들을 위해 따로 적금을 들어주고, 배려하는 마음은 누구도 담을 수 없는 프로의‘멋’이다. 

 

본문 속으로 

“잘하는 사람들은 슬럼프가 없더라고요. 저도 언제부턴가 슬럼프가 없어졌습니다. 회의도 없고요. 다만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지요. 손님이 될 수도 있고, 제게 교육을 받는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어요. 저에게는 모두가 고객이죠. 교육생들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강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중하지 않거든요. 그 또한 제가 넘어야 할 과제죠.”
-헤어에 다이내믹한 클래식을 입히다 -‘박승철’청담점 씰 원장

“청담동 헤어 디자이너에게도 기회가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는 화보 촬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살롱 헤어 디자이너와의 화보 촬영 시 진부함을 지적하는 연예인들과의 신뢰란 곧 실력이다. 철저한 준비만이 지면상에 보여지는 최상의 퀄리티를 담보하고 그것이 곧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제니하우스’는 연예인 화보 촬영 시 담당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이너들이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민 원장은 자신의 모자라는 것들을 채우기 위해 라이선스 잡지의 헤어를 담당하는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 채수훈과 한지선 등에게 교육을 받았다. 최상의 크리에이티브를 요하는 화보 작업에 있어서도 프로페셔널하기 위해서다.”
-첫 스승과 함께 하는 100년의 꿈 -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민영민 원장

“‘자르면 또 자라나는 머리카락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꾸준히 탐구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기술 연마와 함께 공부해야 하는 것이지요.’그런 단단한 철학은 송주 원장의 빈틈없는 예약 스케줄로 연결된다. 스타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 손님만으로도 예약이 꽉 차 있어 연예인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를 담는 글로벌 헤어 디자이너 -‘토니앤가이’청담본점 송주 원장

“손님의 머리를 시술하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매출은 곧 자존심이자 실력의 표증이다. 매출이 높다는 것은 손님들의 만족도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최고의 개인 월매출을 올리는 강정모 원장은 유학파도, 오리지널 청담동 출신도 아니다. 그가 ‘컬처앤네이처’ 원장으로 올리는 6,000만 원의 월 매출의 성과는 그래서 더 놀랍다. 스태프를 청담동에서 거치지 않는 경우, 이 지역에서의 신규 손님은 온전히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강정모 원장은 스타마케팅 하나 없이 그의 실력과 능력으로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7억 원대 매출을 올리다 - ‘컬처앤네이처’청담점 강정모 원장

 

저자 소개

글 - 박모란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중퇴했다. 헤어 전문지 <뷰티패션> 수석기자를 지내며 헤어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감각을 동경했다. 대학홍보대행사를 거쳐 여행 잡지 <AB-ROAD> 편집장을 역임했다. 12년 후 헤어 전문지 <그라피>의 취재팀장을 지내며 톱 헤어 디자이너들의 세계적인 실력과 노력을 보았고 자랑스러웠다.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장윤경
홍익대 디자인대학원 사진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금호건설, 삼성선물, 삼성자산운용, 주택금융공사, 우리투자증권, 강원랜드, CJ아워홈, 동국대학교, 한서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등 다수 기업 및 대학의 브로슈어 작업을 했다. 현재‘studio J’를 운영하고 있다.

목 차

시작하며 
프롤로그
경력에 비례하는 열정 / 꿈은 열렬히 꾸는 자의 몫 / 헤어는 비주얼, 포트폴리오는 무형의 부의 상징 / 배움에는 끝이 없다 / 미래지향적인 남다른 철학 /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간관계 / 실패는 있으나 포기는 없다 / 시대를 읽는 탁월한 감각 / 건강이 자산, 자기 관리 / 즐기는 자가 최후의 승자 / 경쟁력 있는 서비스 마인드 / 자신을 넘어선 추진력, 용기

가위로 완성하는 헤어 디자인계의 가우디 - ‘파비엔에이치’민경 원장
아트커트를 너머 힐링커트를 선보이다 / 할리우드도 극찬한 그녀의 디자인 / 용기와 신념이 만든 무한의 목표

손님부터 비달 사순까지 감성으로 소통하다 - ‘양리 헤어’양리 원장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 & 디자이너 / 포트폴리오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가장 큰 자산 /
정직한 톱디자이너 영감의 원천 ‘손님’

헤어에 다이내믹한 클래식을 입히다 - ‘박승철’청담점 씰 원장
영국이 아닌 파리를 선택하다 / 파리 토니앤가이의 톱 스타일리스트가 되다 / 유럽스타일에 살을 붙인 ‘청담동스타일’

헤어 디자이너와 포토그래퍼의 사이 -‘애비뉴준오’김세호 원장
헤어 + α로 프로페셔널에 힘을 더하다 / 독학으로 이룬 열정, 김중만의 제자가 되다 /
열린 자세 그리고 색깔 찾기

첫 스승과 함께 하는 100년의 꿈 -‘제니하우스’올리브점 민영민 원장
3대가 함께 하는 ‘제니하우스’ 중심에 서다 / 2명의 스승에게서 얻은 기술과 지혜 /
스크랩북 한 권에 500만 원 매출 상승

세계를 담는 글로벌 헤어 디자이너 -‘토니앤가이’청담본점 송주 원장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그녀의 경쟁력 / 영국으로부터 이국적인 스타일이 탄생하다 /
부부의 인연에서 사업의 동반자가 되다

7억 원대 매출을 올리다 -‘컬처앤네이처’청담점 강정모 원장
월급 80만 원에서 월매출 6,000만 원의 성공 / 영민한 스태프가 개발한 5가지 샴푸 버전 / 또 하나의 투자, 인적 네트워크로 외연 넓히기

흥행과 성장의 거시적 안목 - ‘보이드바이박철’박철 원장
가장 아름다운 순간 함께 하고픈 살롱 / 목표를 향한 스텝 바이 스텝 / 스승 , 이가자 원장의 ‘위대한 유산’

 

 

세계경제를 알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

세계경제 판이 바뀐다

 

 

 

곽수종 지음 | 352면| 경제경영   
발행일| 2012년 11월 9일 값 | 14,800원
ISBN | 978–89–97222–20-9 13320

 

 


이 책은…

 

경제 위기 후, 세계경제의 판이 바뀐다! 
판을 제대로 읽으면, 한국경제 위기 탈출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2008년 금융대란은 미국발로 시작되었지만 그 여파가 거세 세계가 경제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 그리고 한국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이 고실업,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경제위기의 탈출구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여전히 2013-2014년까지 세계경제는 가장 큰 위기가 남아 있고, 2017년까지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드러난 세계경제 폭탄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2013-2014년 경제위기의 단초는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있다. 만일 중국경제 위기가 이 기간 중 발생한다면 이번 세계경제 위기는 핵폭탄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뇌관이 터지지 않도록 다양한 전략과 국제 공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2013년 이후 세계경제의 ‘판’은 새롭게 짜여질 것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3개 지역경제의 축이 구체화될 것이다. 각 지역 인구만 하더라도 3개의 통화시장을 갖출만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국경제의 역할과 미래를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삼성경제연구소의 수석연구원, 미국 경제연구소의 객원연구원, 미국대학교의 겸임교수 등 경제전문가로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경제를 읽고, 그 속에서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분석한,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읽기의 세계편이다.
이 책은 우선 세계경제의 흐름 읽기부터 시작한다. 현재 세계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위기 이후 세계 경제 질서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2017년까지 위기는 계속되고, 앞으로 2013년과 2014년에 더 큰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가올 ‘경제폭탄 돌리기’의 시발점은 중국발 경제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경제위기 후 세계경제 질서의 향방, 유럽경제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 중국경제의 급부상과 위험 요인 등에 대해 경제전문가로서의 시각이 돋보인다. 
위기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갈 경제판이 새롭게 바뀐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질서가 유럽, 중국이 함께 주도하는 다자체제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판’의 변화를 주도할 세계경제의 변화를 읽기 위해 이 책에서는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경제 읽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의 경제 현황과 문제점, 전망 그리고 해결 과제 등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변화가 예상되는 세계경제의 판세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러한 각국의 경제 시나리오를 잘 이해하면, 한국경제가 대비해야 하는 시나리오들이 나온다. 한국경제의 가장 위험한 뇌관인 1,0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증가 속도,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 지속, 일자리 창출 여력의 급감, 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입, 수출경제 구조에 따른 경제성장률 정체와 잠재성장률 지속 하락 등 산적한 경제현안을 해결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결코 그 답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더구나 해법을 안다 하더라도 1~2년 안에 해결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꼭 풀어야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에서 나름의 해답을 구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국의 리더십은 여전할 것인

 

미국경제는 고실업과 주택 경기 침체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한때 9%까지 올라갔지만, 2012년 4월 8.1%로 하락해 조금씩 경제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진입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미국경제를 전망하는 데 있어 유럽발 경제위기가 현실화될 것인지 등 대외적인 환경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과연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위기 이후 패권국의 지위를 잃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G20 체제가 출범한 것처럼, 세계경제에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참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새로운 세기 후기 산업사회와 문명사회의 주도국이 될 것인가? 위기 이후 어쨌든 또 다시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가 온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미국을 대체할 마땅한 대안 세력이 현재로서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까지 세계경제질서가 미국의 단극체제에서 G7으로 이동하였다고는 하지만, 이 질서체제의 중심축은 미국이었고, ‘팍스아메리카니즘’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위기 후 새로운 질서체제의 핵심세력은 누가 될 것인가? 중국과 인도의 부상은 가능할까? 유럽은 재정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모습의 ‘유럽 합중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G1, G2, G20 등 다양한 ‘G’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쩌면 답은 역시 ‘미국’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미국 중심의 신질서, 즉 ‘노보스 팍스 아메리카니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경제력이 앞으로 30~40년 후 중국이나 인도 등에 추월당할 수는 있어도, 국가 경쟁력이나 글로벌 리더십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힘이 중국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일부에서는 이번 위기로 미국의 패권 쇠퇴론을 제기하면서 중국의 상대적 부상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와 노동력 등을 고려할 때 중국경제가 2041년에는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대부분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를 나타내는 보고서의 말미에는 ‘그렇지만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 요약되어 있다.

 

유럽경제, 탈출구는 없는가

 

유럽의 경제위기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부실 부동산 채권을 사들였던 유럽은행들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커다란 손실을 보고, 유럽경제가 침체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와 고실업률이 양산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시작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무리한 유로통화의 출범이 큰 원인이다. 유로 가입에 부적격한 국가들에 대해 인위적으로 국가부채를 낮추는 편법을 사용한 방법 등이 모두 악재로 작용해 유럽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스는 유로존에 가입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통해 유로존 가입의 자격을 얻었지만,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됨으로써 재정 부담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남유럽 국가와 북유럽 국가의 산업구조 차이와 역내 불균형, 방만한 재정 운용 등도 유로존 위기의 탈출을 쉽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일 수 있지만, 부채가 많은 그리스로서는 탈퇴하기가 쉽지 않고, 정치적인 판단으로 그리스를 유로존에 가입시킨 유로존 국가들로서는 그리스를 축출시키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유로본드 발행이 단기적인 문제해결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이 또한 경제적인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저자는 근본적인 경제 체질의 개선 없이는 어떠한 해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로화의 발행과 유통은 유럽 경제위기의 핵심이다. 화폐의 통일은 정부의 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치 체제의 통일을 의미한다. 즉 통화발행은 하나의 국가가 재무부와 중앙은행이라는 정부의 정책기구를 통해 이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로화의 발행에 있어, 정부조직으로서 재무부도 없었고, 통화를 발행할 때 필요한 담보자산의 확보도 17개 회원국의 ‘도덕적 해이’라는 결정적 오류를 담보로 하고 있어 신뢰성이 높지 않다. 결국 무리한 유로화의 발행은 유럽을 경제위기의 코너로 몰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근본적인 체질 변화 없이는 단기적인 위기 탈출로는 유럽 경제 위기를 근본적으로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유럽경제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그리스의 탈퇴가 본격화되는 경우다. 둘째, 그리스 탈퇴로 유럽경제가 공황으로 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다. 셋째, 유럽 상황과 함께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경우다. 즉 유럽사태와 별개로 중국경제의 침체는 세계경제의 또 다른 불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국, 유럽경제 위기는 악순환의 연속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오래갈수록 이 문제는 또 다른 불씨가 되어 ‘세계경제 폭탄 돌리기’ 게임으로 이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잠재적 폭탄이 유럽경제 위기 때문에 생성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보다 앞서 유럽발 경제위기는 프랑스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이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태에서 위기관리 상태를 지금부터라도 한국경제에 가동해야 한다.

 

중국, 슈퍼 파워인가, 위기의 핵인가

 

중국은 세계2위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 이면에 과도한 빈부격차와 사회, 정치적인 갈등이 잠재해 있다. 중국의 경제위기 해결 전망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지표보다는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인 움직임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의 경제적 갈등 양상은 정치적 당파 갈등, 분쟁, 혹은 긴장관계를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경제의 위기 탈출 가능성을 볼 때, 경제지표보다는 정치적 변수들을 먼저 살펴야 하는 이유다. 2012년 3월 일어난 보시라이 중국 충칭시 서기의 해임 사건은 겉으로는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다툼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속내는 향후 5세대 지도자 선출을 놓고 내부 권력투쟁의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중국 권부의 핵심에서 이러한 다툼이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 정치체제의 불안정성과 자칫 경제위기가 발생할 경우 리더십의 부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잠재해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사실상 중국경제가 시장경제체제가 아닌 중국 공산당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갈등 양상은 정치적 당파 갈등, 분쟁, 혹은 긴장관계를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경제지표보다는 정치적 변수들에 의해 먼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중국도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그것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정치 민주화와 맞물려, 일인당 국민소득이 5,000달러 이상이 될 때 중국 경제 체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세계경제 ‘폭탄 돌리기’의 종점으로 지목될 정도로 향후 경기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경제가 경착륙을 하게 되면 한국 또한 위기를 비껴갈 수 없다. 중국경제의 판세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이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2030 한국경제의 대응전략

 

2030년 이후 삼극체제하의 세계경제질서는 ‘갈등과 견제’라는 기본구도 속에 협력을 모색하는 불안한 세력균형 즉, ‘대분할’ 시나리오로 만들어 볼 수 있다. 국제질서에서 미-EU관계는 협력과 견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본다. 여기에 중국이 가세함으로써, 미·중관계는 주로 갈등과 견제로 그 긴장감이 매우 커질 수도 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아시아 국가들은 미·중의 양강구도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기 전략’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즉 이들 G2를 중심으로 힘의 균형에 대한 줄다리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중간자적 입장에 놓인 경제는 그 국가의 핵심이익과 전략을 최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차입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의 판도 변화 과정에서 주변국에 ‘기회의 창’이 만들어질 것이다. 즉 판도 변화의 과도기에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의 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는 ‘성장과 안정’, 그리고 ‘생존’의 관점에서 ‘통일’과 관련된 구체적 전략과 비전을 구축하는 기회로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의 대응전략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세계 통상질서 변화에 따른 ‘기회의 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금융파워, 과학기술, 글로벌 거버넌스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최고 강국이므로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지속 ‧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무한한 시장과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므로 이 또한 지속적이고, 긴밀한 경제관계를 유지·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전방위적  FTA 전략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한국은 경제 이 외의 자연, 문화 사회적인 글로벌 거버넌스에 전방위적으로 적극 참여함으로써 21세기 후기 문명사회의 진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더는 주변국으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며 세계경제질서의 주체적 참여자로서 그 역할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 동아시아 국가 간 정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공동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기업은 유연한 글로벌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며, 글로벌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글로벌 거버넌스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처럼 세계경제의 판도 변화를 제대로 읽는다면 한국의 미래 100년을 위한 새로운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곽수종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해외경제실 연구원,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캔자스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근무했다. 선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또 미국 베이커 대학교 경영대학원, 노던 아메리칸 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여러 방송에 경제전문가로서 활동하다 현재 YTN <곽수종의 생생경제>와 SBS CNBC <오프닝 벨>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FTA 후 한국》,《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의 경제독법》,《경제개념어 사전》이 있으며, 경제를 보는 탁월한 분석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학술지에 논문 다수를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sjkwak1009@hanmail.net

 

목 차

 

프롤로그

chapter1 세계경제 새 판 짜기가 시작된다
공황과 불황은 어떻게 다른가
불황에서 얻은 경제적 교훈
글로벌 경제위기는 얼마나 지속될까
위기 후 세계경제의 새로운 판 짜기
위기의 끝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세계 경제위기와 맥도널드 시스템은 닮은 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은 어느 정도인가
글로벌 공조체제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신흥국 경제는 세계경제의 희망인가
케인즈와 프리드먼의 대결은 의미가 없다
글로벌 위기의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미국의 경제력 약화와 달러화의 신인도 하락은 불가피한가
중국과 인도경제의 부활
위기 후 글로벌 경제의 신 거버넌스
위기 이후의 신통상 질서의 변화

 

chapter2 위기 후 세계경제의 패권은 어디로
중국이 언제쯤 미국을 추월할 것인가
유럽발 경제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대안적 세계화’란 무엇인가
세계는 미주-아시아 - 유럽의 삼극체제로 바뀌는가
미국과 중국은 관계정립과 환율전쟁
2030 한국경제의 대응전략은

 

chapter3 미국의 리더십은 여전한가
2012년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경기전망
미국경제는 민주당 정부일 때가 공화당 때보다 좋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을 막는 3대 위험요소
추가적 경기 부양정책이 불가피한가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미지수인가
미국의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미국의 소비회복 가능성은 어떠한가
경제 위기인가, 기회인가
오바마 신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
조세개혁 정책과 경기부양책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은 지속될까

 

chapter4 유럽경제 탈출구는 없는가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는 어디인가
유럽의 경제위기는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유럽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은 어떤 수준인가
유로존은 위기탈출을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가
유럽경제, 더블딥으로 진입하는가
독일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가
스페인·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신청할까
그리스는 유로존에서 탈퇴해야 하는가
유로본드를 발행할 것인가
독일식과 올랑드식 해법의 차이는 무엇인가
유로존 국가들의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은 무엇인가
2012년 이후 유럽을 어떻게 보는가

 

chapter5 중국은 슈퍼파워인가, 위기의 핵인가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중국은 공산당 1당 체제인가
중국 최대의 정치 스캔들, 보시라이 해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국 공산당의 권력 암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정치 민주화는 성공할 것인가
중국경제는 시장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할 것인가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은 지속 가능한가
불안한 중국경제 경기 활성화 방안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무엇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중국경제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정책이 의미하는 것
금리보다 지준률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쓰는 이유
중국이 주식시장 개혁조치를 발표하는 이유
중국 경기의 저점과 회복 시기
부동산 가격 하락의 허와 실
중국 소비가 위축되는 이유
중국경제에 대한 주요 글로벌 기관들의 평가
위안화와 엔화의 직거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있는가
2012년 이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한·중 수교 20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의미

 

참고문헌

시민과 함께 승리한 박원순의 희망정치

시민은 현명하다

 

 

 

 

지승호가 묻고, 하승창-송호창이 답하다
376면 | 정치․사회 
발행일| 2012년 10월 24일 값 | 13,800원
ISBN | 978–89–97222–19-4 03340

 


 

이 책은…

 

시민의 힘이 정치지형을 바꾼다.
이제, 우리가, 대통령을, 제대로 뽑는다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른 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거대한 행정의 수반격인 서울시장의 역할을 정치나 행정의 경험이 전혀 없는 한 시민운동가 출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를 걱정 반, 기대 반의 눈으로 지켜보았던 한 해다. 박원순 시장 1년을 맞는 지금 그 평가는 결코 나쁘지 않다. 오히려‘시장이 바뀌니 서울이 바뀌고 있다’는 강한 긍정의 메시지가 주류를 이룬다. 초보 행정가로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은 셈이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는 우리 정치나 선거 역사에 유례없는 특별한 사건이었다. 먼저 박원순과 안철수의 출마에서‘아름다운 양보’라는 유례없는 사례를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의 안철수 현상을 낳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요구를 담아 현재 안철수의 대선 출마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경선을 통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었다. 단일화의 과정에서도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고 버림으로써 더 많이 얻고, 축제와 같은 특별한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이루었다. 선거과정에서는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낡은 선거문화를 바꾸고 함께 희망을 논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그리고 선거에서 고질병처럼 보여 온 네거티브 선거는 결국에는 스스로 망한다는 엄정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여준 모든 과정은 뛰어난 전략가 1인이 기획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박원순 스스로도 무언가에 떠밀려 간 듯 선거를 치뤘다고 한 것처럼 시대의 요구가 인물을 만들고, 선거에서‘시민의 힘’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 국민은 정치인의 번지르르한 말 한마디에 현혹되고, 거짓된 말에 놀아나는 우매한 대중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선거였다. 우리 국민은 이제 대단히 현명한 귀와 눈과 마음을 가진 성숙한 시민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1년 전 서울시장 선거의 박원순 희망캠프에 대한 기록이다. 또한 박원순 시장 당선 후 1년간의 변화에 대한 기록이다.
당시 박원순 희망캠프의 대변인이었던 송호창(현 국회의원)씨와 하승창 총괄기획단장은 이 선거가 새로운 선거문화의 장을 열었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승리한 선거로 그 과정의 모든 것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와 만나 총 네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전체 내용을 정리했다. 책에는 선거의 시작과 끝, 그리고 박원순의 시장 1년을 담고 있으며,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승리의 모든 기억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선이 두 달여 남았다. 아무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민심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여권은 당내 정치쇄신을 부르짖고, 야권은 단일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의 연속이다.
각 후보 진영마다 많은 계산들이 오간다. 지금, 지난 1년 전의 선거를 돌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당시 선거에서 시민은 어떤 것을 요구했으며, 그들이 어떻게 선거에 참여했고,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는지를 읽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은 더 큰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또 한번 시민의 힘으로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을까.
시장이 바뀌니 서울이 바뀐다!
이제, 우리가, 대통령을 제대로 뽑는다면…….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그 후 1년
시장이 바뀌니 서울이 바뀐다!

 

박원순 시장은 출마 당시 정치인이나 전문 행정가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정치 경력이 없는 그가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시의 행정을 무리 없이 잘 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던 그가 이미 서울시장으로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선 후 1년 동안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들을 하나둘 실현해가고 있다. 우선 가능한 공약은 소리 없이 실천하고, 어려운 공약은 시간을 가지고 방법을 찾아 모색 중이라고 한다. 시장을 하면서 발견한 새로운 정책들을 만들고, 공무원들에게도 새로운 제안을 하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시민운동가답게 대부분의 정책을 시민들의 입장에서 필요와 불만을 파악하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SNS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답하는‘소통의 정치’를 실천함으로써‘시장이 바뀌니 생활이 바뀐다’고 말할 정도로 서울시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박원순의 서울시장 1년은 그간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하고 긍정적 평가를 얻음으로써 이번 대선 정국의 후보 자질론과 인물론에 긍정적 모델이 되고 있다. 

 

안철수 현상이 시작되다
지지율 50%가 5%에 양보한 아름다운 양보

 

지지율 50%가 넘는 후보가 지지율 5%의 후보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양보한다? 기존의 정치적인 계산으로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안철수 원장은 그렇게 했다. 한 시간여의 짧은 만남 동안 박 시장의 출마의견을 듣고 두말하지 않고 스스로 양보하겠다고 했다. 아무런 미련 없이 서울시장 후보직을 버렸고 그러면서 안 후보는 그 자리에서 대권 후보로 급부상했다. 당시 안 원장은 서울시장 선거 후반부에 직접 박원순의 희망캠프를 방문해 편지로 자신의 지지의사를 전달했다. 이 또한 안철수만의 방법이었다. 그는 큰 것을 버림으로써 더 큰 것을 얻었다.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시민의 바람이 그를 떠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는 과연 또 다른 정치의 지형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박원순 시장은 당시 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시대적 요구였다고 말한다. 2010년 지방선거 때도 국회의원 출마 요구가 있었지만, 아직은 정치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그는 모든 선후배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영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이후 국정원의 고소 등 그의 운신과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정치참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직접 선거에 출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출마를 하면서 가장 큰 복병을 만나는데, 바로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설이었다. 평소 친분 관계가 있었던 두 사람은 직접 만나 서로의 뜻을 확인한 후 안 후보가 박 시장에게 조건 없이 양보하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박 시장에게 많이 넘어오긴 했지만 박 시장 스스로가 시민들에게 신뢰와 가능성을 보여줘야 했다. 박원순은 선거 내내 아름다운 양보에 대해 좋은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 만큼 지난 서울시장 선거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과 변화를 동반한 특별한 선거였다고 할 수 있다.

 

작은 차이가 승리를 이끌다
시민이 함께 승리한 희망정치의 리포트

 

박원순의 희망캠프는 사무실 구성부터 달랐다. 선거 사무실을 카페형으로 만들어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로움과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후보 방도 따로 두지 않고 모든 공간을 개방형으로 만듦으로써 시민이 참여하는 선거 캠프의 분위기가 한껏 묻어나게 만들었다.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뜻으로‘경청캠프’,‘타운홀 미팅’등을 통해 곳곳에서 시민들의 열망과 간절함을 직접 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이번에 당선 안 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성 격려를 통해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다.‘박원순 펀드’는 개설 사흘 만에 4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모았다. 인도여행을 가기 위해 10년 동안 모은 돈을 선뜻 희망캠프에 기부한 사람도 있었다. 시민들은 스스로 로고송을 만들고,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리는 등 자발적인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띄었다. 이 책에는 박원순이 선거 유세 때 말을 잘 못해서 생긴 일화들, TV토론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지 못해 생긴 어려움, 시민들의 협박성 격려에 보인 감동과 눈물, 희망캠프 자원봉사자 이야기와 희망멘토단의 활약상 등 선거 과정의 모든 뒷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야권 단일화를 이루다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열다

 

야권 단일화는 희망캠프가 넘어야 할 가장 큰 과제였다. 민주당과 새로운 정치를 만들자는 뜻은 같았지만 경선룰 방식부터 야권단일화를 이루기까지 나경원 후보와의 선거보다 더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경선룰 협상에서부터 배심원 평가, 여론조사 등을 얼마나 반영할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밀고 당기기 싸움을 벌였다.
사람들은 작은 것을 계산하고, 거기에 매달린다. 하지만 작게 버리면 작게 얻고, 많이 버리면 많이 얻는다. 박원순도 민주당과의 경선에서 경선룰이 불리할 수 있었지만, 계산하지 않고‘버릴 때 더 많이 얻는다’는 마음으로 민주당이 제안한 경선룰을 받아들였다. 큰 것을 버릴 때 사람들은 감동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며 결국 단일화라는 큰 것을 얻엇다. 단일화 이후에는 민주당과 야권은 희망캠프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무지개(다양한 정당색깔의 반영) 뜨는 선거운동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 서울시장 당선’이라는 결과를 이루어냈다.
 이제 대선을 앞두고 야권은 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사람들은 지금도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올해 대선에서는 시민들의 열망을 가장 잘 읽고, 담아내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 책이 좋은 롤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

 

시민은 언제나 현명하다
네거티브와 검증사이, 잘못된 네거티브는 결국 자멸한다

 

‘선거’하면 가장 먼저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네거티브 선거’가 생각난다. 네거티브는 후보자질 검증과의 사이에서 모호한 경계를 지니고 있다.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 공격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이슈에 사람들은 열광한다.‘무언가 있으니 얘기가 나오는 거겠지’,‘뭔가 파 보면 더 있을 거야’식의 생각으로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기도 한다. 네거티브의 만연은 진정한 정책 대결이 사라지게 하고,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어 버린다. 중요한 선거이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네거티브 선거는 더 격렬해진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선거문화를 긍정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최고의 패착 원인이 네거티브 선거였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새로운 선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희망캠프는‘네거티브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워 여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원칙을 고수하려 노력했고, 네거티브는 결국 스스로 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문 속으로

 

지난 1년 동안 우리 정치는 여전히 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과거의 익숙한 습성과 행태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박원순 시장은 기성의 정치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시장으로, 정치경험이 없다는 비난이 아무 소용없을 정도로 잘 해나가고 있다. 선거를 기획하고 진행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18면.

 

안철수 원장 역시 기성정치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놓여 있다 결국 대권에 도전장을 던졌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 두 사람은, 여전히 유권자들이 절절히 바라는‘다른’ 정치의 아이콘이 되어 있는 셈이다. 이는 역으로 기성의 정치 안에서는 이들을 뒷받침할 준비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여 이미 정치공간으로 들어선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신에게 투사된 ‘다른’ 정치를 실제화시켜야 할 시대적 임무라는 새로운 숙제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교수는 이제 막 이 새로운 시대적 과제 앞에 들어섰다. 박원순 시장이 말한 것처럼 그도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18면.

 

 

박원순 -지금은 내가 민주당 소속이니 당연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야겠죠. 하지만 안 원장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니 잘 됐으면 하고요. 그래서 누굴 노골적으로 도와드리기가 힘든 상황이고요. 나중에 한 사람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당연히 도와야 하는데요. 그렇다고 시장이 돕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유세를 따라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서울시장을 잘해서 저 사람 뽑으니까 정말 도움이 되더라, 그게 최고로 돕는 거예요. 내가 누구 떨어뜨릴 욕심이 있으면 개판 치면 됩니다.(웃음)
-1장. 시장이 바뀌니 생활이 바뀐다 중에서 66면.

 

 

송호창 _기대가 컸으니까 실망이 컸다고 하는 건데요. 지금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다른 곳에 기대를 가지고 희망을 가져야 되는데, 사실상 민주당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잖아요. 바깥에서는 수권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는 거죠. ‘왜 저렇게 처신을 못할까, 정치활동을 하는 거나 정책을 얘기하는 거나 왜 저렇게 수준이 낮을까’, 그런데 들어가 보니까 왜 그런지가 보이더라고요.
시민들은 당 이러면 의원들 밖에 안 보는데요. 사실은 의원들이 당을 움직이는 게 아니더라고요. 당의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당을 이끌고 운영을 하는데, 이게 너무 시대에 뒤떨어지는 식으로 계파별로 나뉘고, 실력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해찬 대표가 그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라 당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하는데, 쉽지가 않은 거죠.
-1장. 시장이 바뀌니 생활이 바뀐다 34~35면.

 

저자

 

하승창
주욱 사회운동 쪽에서 지냈고 잠시 방송계에서 일한 적도 있다. 《하승창의 NGO 이야기》란 책과 《스타벅스와 아름다운 북까페》란 책을 낸 적이 있다. 씽크카페를 만들고 돕는 일을 했고, 지금은 지난해 박원순 시장의 선거운동에 이어 안철수의 진심캠프에서 일하고 있다.

 

송호창
사회 현실에 눈뜬 이후,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10년을 시민운동가로, 10년은 변호사로 살아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으로 경제민주화를 위해 발로 뛰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사무처장으로 거리와 법정을 바쁘게 다녔다.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학교에 방문연구원으로 머물렀다. 《같이 살자》 는 이때의 경험과 배움을 풀어낸 책이다. 2011년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 19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으로 당선, 정치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공역)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승호
전업 인터뷰어. 10년을 넘게 활동하는 동안 서른 권이 넘는 인터뷰집을 냈지만, 과연 이것이 전문성이 있는 건지, 직업이 될 수 있는 건지, 앞으로 계속 할 수 있는 일인지 회의
하는 인터뷰어이기도 하다. 낸 인터뷰집으로 《닥치고 정치》,《영화, 감독을 말하다》, 《괜찮다, 다 괜찮다》, 《신해철의 쾌변독설》, 《희망을 심다》, 《피디수첩 진실의 목격자들》, 《좌파하라》 등이 있다. 단행본 위주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간경향에 <지승호가 만난 사람> 을 연재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 다시 한번 변화의 물결이 일까
프롤로그 - ‘다른’ 정치의 아이콘으로 발전하다

1장 시장이 바뀌니 생활이 바뀐다
시민이 뽑은 서울시장 1년
선거문화를 바꾸다
시장선거가 대선에서 재연될까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
진심은 마음을 움직인다
전시성 선심성 행정은 않겠다
당선 후가 더 중요하다
다 버릴 때 더 많이 얻는다

 

2장 아름다운 만남, 위대한 양보
변화의 중심에 서다
시대가 인물을 만든다
위대한 양보
정치 불신이 대안을 찾다
작은 행동이 역사를 바꾸다

 

3장 시민의 힘으로 만든 신개념 선거
박원순 펀드가 말하는 것
시민의 작품, 희망캠프
기존의 선거방식을 거부하다
경청투어로 출발하다
기존정치와는 다르게 하라
시민들의 협박성 격려
숨은 주역, 자원봉사자들의 승리

 

4장 야권통합을 이끌어내다
야권 단일후보가 답이다
욕심을 부리면 마음이 떠난다
여론조사 밀고 당기기
경선룰을 수용하다
나꼼수 아바타 토론
지는 것이 이기는 것
네거티브가 승부를 가르다
경선이 축제의 장이 되다
선거 아마추어가 승리를 낚다
야권통합 후보가 되다

 

5장 네거티브는 결국 망한다
공격이 시작되다
정책선거 원칙을 고수하다
검증과 네거티브 사이
진정성으로 설득하라
보수 언론의 벽에 부딪히다
네거티브 역풍을 맞다
희망캠프 멘토단이 움직이다
선거는 연애다
무지개 뜨는 유세장


 
6장 변화의 바람이 불게 하다
정책대결이 실종되다
투표율은 세태를 반영한다
시민은 변화를 요구한다
안철수 현상을 낳다
오픈 마인드로 정치하라
야권의 대통합을 이루다
시민이 이긴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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