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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플러그펠더, 스티브 하켄스미스 | 그림 스콧 가렛 | 옮김 신기라
판형 140*200 | 면수 280 | 분야 (아동)어린이 과학
| 발행일 2017년 7월 21일 | 값 15,000원
ISBN 979-11-86578-39-1 74400
# 책 소개
추리소설을 통해 과학적 상상력을 키운다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기며 수수께끼를 푼다
어린이 탐정이 되어 과학 이론과 실습을 한 번에!
쌍둥이 닉과 테슬라의 부모님은 국가의 비밀임무 수행을 맡고 있는 저명한 과학자입니다. 부모님이 해외출장을 떠나고 방학동안 쌍둥이는 괴짜 과학자인 뉴트 삼촌에게 맡겨져 낯선 동네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쌍둥이는 이 동네에서 갖가지 미스테리한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1권에서는 언덕에 자리한 수수께끼의 대저택에 감금된 한 여자아이를 구출해내고, 이번에는 친구네 만화가게와 보석상에 숨어든 도둑을 잡아야만 동네가 안전할 수 있다는데...쌍둥이는 어떤 기발한 추리력과 상상력 그리고 과학이론과 실험을 동원하게 될지 함께 어린이 탐정이 되어 수수께끼를 풀어보세요.
미국 TV쇼 최고의 스타 과학쌤과 추리소설가가 만나 탄생한 신개념 탐정 과학소설 <탐정과학> 시리즈는 재미는 물론 지적 호기심과 창의성을 일깨우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과학학습서입니다. 특히 이 책은 아이들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책 속에 수록된 과학발명품들을 따라만들 수도 있고, 재미있게 과학이론을 익힐 수도 있습니다.
# 출판사 서평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을 읽는 동안 과학 이론이 쏙쏙!
로봇을 따라 만들면서 상상력 창의력이 자란다!
괴짜 과학자인 뉴트 삼촌과 함께 살게 된 쌍둥이 닉과 테슬라. 과학도들의 천국과도 같은 가게 원더헛에서 반죽을 돌리고 있는 로봇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이들도 스스로 로봇이 만들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새로 사귀게 된 동네 친구 사일러스의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만화가게에 희귀본 도난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를 찾지 못하면 사일러스의 집도 가게도 다 망하게 된다니, 이를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범인을 잡기위해 어린이 탐정들이 뭉쳐 고군분투하는데….
어렵고 지겨운 과학은 가라! 《탐정 과학》을 통해 수수께끼처럼 재미있는 과학, 그리고 실생활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깨닫는 흥미진진한 과학의 세계를 경험해보세요!
과학교육의 키워드 ‘스토리텔링 과학’
추리를 통해 뇌가 좋아진다
미래학자들은 우리 자녀들이 어른이 됐을 때쯤이면 과학이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이 때, 어떻게 하면 자녀의 과학적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을까요?
과학적 창의성이란 과학적 탐구 과정을 통해 어떤 현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런 과학적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스토리텔링식 교육입니다.
이 책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성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구성된 스토리텔링식 탐정 과학 소설입니다.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추리를 통해 뇌가 좋아지고, 로봇 따라 만들기를 하면서 과학적 상상력이 총동원됩니다.
<탐정 과학>은 주인공들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과학이론을 자연스럽게 접목하여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상상력, 추리력, 창의력을 동시에 키워줍니다.
美 TV쇼 최고의 스타 과학쌤!
‘사이언스 밥’의 신개념 탐정과학소설!
미국 히스토리 채널과 <액세스 할리우드>, <지미 키멜 라이브>, <닥터 오즈 쇼>, <라이브 위드 켈리 앤 마이클>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미국 최고의 스타 과학 선생님, ‘사이언스 밥’으로 불리는 저자와 플러그펠더와 에드거 상 후보에 빛나는 추리 소설가 스티브 하켄스미스가 만나 새로운 학습소설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책은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굳이 과학이론을 외우려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가 되는 신개념 탐정과학소설입니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재미있게 과학이론을 익힐 수 있도록 책 사이사이 기발한 과학발명품 만드는 법을 넣어 따라 만들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 지은이
‘사이언스 밥’ 플러그펠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과학을 가르치기로 유명해서 히스토리 채널과 TV 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 <지미 키멜 라이브>, <닥터 오즈 쇼>, <라이브 위드 켈리 앤 마이클> 등에 출연한 미국 최고의 스타 과학 선생님입니다. 초등학교 과학 선생님이기도 한 밥의 실험은 <피플>, <니켈로데온>, <파퓰러 사이언스>, <디즈니스 패밀리 펀>, <와이어드> 등의 잡지에 실리기도 했답니다.
스티브 하켄스미스
에드거 상 후보에 오른 추리소설 《산 속의 홈즈》 시리즈를 쓴 작가입니다. 그밖에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오만과 편견과 좀비》와 단편집 《문제아들:아홉 가지 크리스마스 범죄 이야기》를 발표했습니다.
# 옮긴이
신기라 옮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맥쿼리 통번역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역서로는 《프리키조 비밀클럽 1: 수영하는 고릴라의 비밀》, 《하늘이 준 선물 미셸》, 《중요한 건 돈이 아니다》, 《리더의 충고 활용법》, 《바이블쇼크》, 《트위터: 140자로 소통하는 신 인터넷 혁명》 등 다수이다.
# 목차
Chapter 1 바나나 진공청소기 _ 7
Chapter 2 괴짜들의 가게 원더핫 _ 23
실험 01 남은 PC 부품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닉의 떠돌이 로봇 _ 47
실험 02 직접 만들어보는 테슬라의 반투명 병 로봇 _ 50
Chapter 3 만화책방에 도둑이 들다 _ 53
Chapter 4 탐정단이 뜨다 _ 85
Chapter 5 골동품 가게를 엿보다 _ 99
실험 03 닉과 테슬라의 홈메이드 로봇 벌레 _ 118
Chapter 6 곤충 로봇으로 공략하라 _121
Chapter 7 헛다리를 짚다 _ 145
Chapter 8 엉뚱한 천재 _ 163
Chapter 9 강도와 맞닥뜨리다 _ 181
Chapter 10 세상에 알려지다 _ 193
실험 04 닉과 테슬라의 대체용 호버링 로봇 천사 _ 205
Chapter 11 실마리를 풀다 _ 209
Chapter 12 도둑의 실체가 드러나다 _ 231
실험 05 닉의 즉석 물먹는 하마 로봇 블라스터 _ 251
Chapter 13 로봇군단을 제압하다 _ 255
Chapter 14 위험에 처한 아이들 _ 267
실험 06 닉과 테슬라의 대체용 로봇 천사 호버 봇 프로펠러 양식 _ 278
사랑의 온도
배연국 지음 | 판형 133*190 | 면수 240 분야 에세이
분야 실용 | 발행일 2017년 7월 17일 | 값 15,000원
ISBN 979–11–86578–42-1 03180
"각박한 삶에서 내 영혼을 따뜻이 데워주는 책
휴가철 누구에겐가 위로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책
가족, 친구, 직장동료에게 마음의 선물로 주고 싶은 책"
# 책 소개
저자는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주위에 있는 꽃과 나무와 물방울의 모습을 스마트 폰에 담는다. 여느 사람처럼 한 번 사진을 찍는 게 아니다. 그 꽃을 오늘 찍고 내일 찍고 아침에 찍고 저녁에도 찍는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매순간 변하고 그와의 만남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줄잡아 4만장이 넘는다.
이 책 《사랑의 온도》에는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사진 중에서 저자가 엄선한 스물두 장의 물방울 사진이 실려 있다. 혹자는 ‘사랑과 물방울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저자는 이렇게 답변한다. 작은 물방울 하나를 완성하려면 지구의 중력과 태양과 구름, 그리고 무수한 수소와 산소의 협력이 필요하다. 천억 개의 천억 배 되는 수소와 산소 원자가 동원되어야 한다.
우리 눈에 하찮게 보이는 물방울일지라도 똑같은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수천 생을 반복한다 해도 그 물방울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유일무이한 존재인 까닭이다. 사람의 만남 역시 그렇다. 나와 너의 만남은 영겁의 세월을 거쳐 비로소 이루어진다. 그런 아득한 존재의식을 갖고 물방울과 사랑의 알곡들을 책속에 차곡차곡 담았다. 그래서 이 책은 소중한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아빠가 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그리고 직장 동료나 친구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 이 책의 사명이다.
저자는 책에서 절대 사랑을 미루지 말라고 당부한다. 사랑하기에 제일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므로 당신 앞에 있는 존재에게 당신의 체온이 실린 따스한 온기를 전하라고 역설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입을 다물어도 사랑으로 다물고, 말을 하더라도 사랑으로 말하라”고 주문한 것처럼.
# 출판사 서평
구글 검색란에 ‘love’라는 단어를 치면 80억 개의 글이 나온다. 그 글을 모두 독파할지라도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사랑은 수천억 개의 단어로도 풀어놓을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니까. 사랑은 오로지 사랑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사랑은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사랑에서 꼭 필요한 것이 섭씨 36.5도의 체온이다. 사랑은 나의 36.5도와 상대의 36.5도가 만나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영적인 활동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다면 먼저 따스한 손길과 눈길을 전해야 한다. 그 온기가 상대의 마음을 녹이고 사랑의 훈풍을 만들 것이다.
《사랑의 온도》에는 지구촌의 감동적인 사랑이 담겨 있다. 아프리카 밀림의 슈바이처 박사에게 아스피린 한 병을 보내달라는 소년의 호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돈과 의약품을 모았다. 프랑스에선 암 투병하는 동료의 아들을 돕기 위해 직장인들이 자신의 휴가를 쾌척했고, 영국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면서 두 자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책에는 새끼를 지키려고 힘센 사냥개에 맞서 싸운 용감한 어미 참새도 등장한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들은 그냥 방치하면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오늘날 옛날 유적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지만 인류가 지켜야 하는 고귀한 유산은 우람한 건축물만이 아니다. 모든 생명의 원천인 사랑이야말로 후세에 길이 전수할 최고의 영적 자산이다. 이런 정신적 보물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일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 추천의 글
사랑은 섭씨 36.5도의 체온을 전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가슴에 머문다. 뒷다리에 못이 박혀 꼼짝 못하는 수컷 도마뱀을 위해 3년 동안 밤마다 먹이를 물어다주고 애교 부리는 암컷 도마뱀의 사랑이 무딘 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 김현(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언제부턴가 사랑은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으로 대체되어 버렸다. 이모티콘이 애틋한 감정을 대행하는 ‘소리 없는 소통’의 시대에 사랑도 침묵해버린 건 아닐까. 이 책은 바쁘고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삶을 치유하는 ‘사랑의 묘약’이 될 것이다. - 권태신(전경련 상근부회장, 전 국무조정실장)
《사랑의 온도》는 우리에게 ‘누군가를 사랑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마치 밥상 맞은편에서 가만히 자식을 응시하는 어머니의 눈길처럼 잔잔하지만 깊게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 안창호(헌법재판관)
오늘날 개인들은 갈등과 반목으로 서로 등을 돌리고 마주보기를 꺼려한다. 그럼, 우리는 무엇으로 서로를 보듬고 눈을 마주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답을 살포시 보여준다. 그것은 사랑이다. - 최수현(국민대 석좌교수, 전 금융감독원장)
# 본문 속으로
사랑은 우주적이다. 하나의 사랑이 완성되기에는 우주적인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우주는 138억 년 전의 빅뱅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작은 먼지 알갱이들이 모여 수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생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지금 나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내가 여기 존재하기까지에는 그런 장구한 시간과 인연이 있어야 했다. 그 끝없는 연결 고리 중에서 어느 하나만 끊어져도 나의 존재는 생겨날 수 없다. 그렇게 138억 년 만에 태어난 두 존재가 서로 만나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사랑이다.
_<39쪽>에서
“사랑이 밥 먹여 주냐” 예전 어른들이 사랑에 빠진 청춘들에게 흔히 던지는 말이다. 이제 그런 말을 했던 어른의 나이가 되고 보니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은 정말 밥 먹여 준다!”
물론 사랑이 밥벌이가 될 수는 없다. 사랑한다고 배가 부른 것도 아니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사랑은 밥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만약 사랑이 없다면 어떤 아버지가 꼭두새벽에 가게 문을 열고, 어떤 어머니가 혹한에 생선 좌판을 펴겠는가? 누군가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시장의 왁자한 소음도 오래 전에 무거운 침묵으로 변했을 것이다.
_<45쪽>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빌은 어린 시절에 계부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어느 날 계부는 어린 클린턴과 어머니에게 총을 겨누었다. 다행히 계부가 술에 취해 조준을 잘못하는 바람에 총알이 벽으로 날아가 박혔다. 그런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는 어린 빌에게 신뢰와 사랑을 아낌없이 쏟았다. 사랑은 빌을 긍정의 인간으로 자라게 만드는 자양분이 되었다. 반대로 공포정치로 악명을 떨친 소련의 스탈린은 극심한 아동학대를 당했다. 주정뱅이 아버지는 어린 스탈린을 매일 두들겨 팼다. 그 후유증으로 스탈린은 커서도 정신적 피해망상에 시달렸다. 사랑이 빠진 성장 환경이 그를 난폭한 괴물로 만든 것이다.
사랑은 사람의 성장에 꼭 필요한 ‘영혼의 자양분’이다. 그것이 온전하면 똑바로 자랄 수 있지만 부족하면 영혼은 심하게 뒤틀리고 만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영양소의 9할은 사랑이다.
_<48쪽>에서
단테의 말처럼 베아트리체와의 사랑이 해와 별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그 이상의 권능을 가지고 있다. 유럽 중동부 유대어인 이디시어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랑은 지구를 회전시킬 수 없지만 회전해야 할 의미를 준다.”
사랑이 없으면 지구의 공전도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기계적인 회전 동작에 불과하다. 사랑은 세상의 모든 존재에 의미를 부여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사랑을 하면 그날부터 세상의 풍경이 바뀐다. 어제 보던 별이 다르고 달도 달리 보인다. 하찮은 모습도 위대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한 인간에게 제3차 세계대전보다 더 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_<116쪽>에서
사냥개는 새끼 쪽으로 접근했다. 그때였다. 나무에서 날쌔게 어미 참새가 날아와 새끼 앞에 내려앉았다. 어미는 털을 곤두세우고 삐익삐익 울부짖으면서 사냥개의 코끝을 향해 돌진했다. 팔짝팔짝 뛰면서 두 번이나 사냥개의 주둥이를 공격했다. 가여운 어미는 온몸을 파르르 떨다 잔디밭 위에 머리를 처박고 혼절했다. 사냥개는 슬금슬금 꼬리를 감추기 시작했다. 평소 사냥터에서 그토록 사납고 용감하던 사냥개도 새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덤비는 어미 참새의 모성애는 이길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투르게네프는 큰 감동을 받았다. 사냥개를 불러들이고는 그날부터 사냥을 그만 두었다.
_<119쪽>에서
달콤한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내가 얼음 위에서 미끄러져 불구가 된 것이다. 하지만 마크 트웨인의 사랑은 한결같았다. 아내가 아파서 침대에 누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늘 그녀의 침대 곁을 떠나지 않고 따뜻이 보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 트웨인이 아내의 침대 곁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 보니 창밖의 나무에서 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귀고 있는 게 아닌가!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종이를 꺼내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는 정원의 나무에 흰 종이를 매달았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종이에는 이런 글이 씌어 있었다.
“새들아, 울지 마라. 사랑하는 아내가 자고 있단다.
_<151쪽>에서
인디언 사회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사랑한다’, ‘이해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 ‘킨’이라는 단어를 대신 사용한다. 사랑을 이해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사랑은 이해(利害)가 아니라 이해(理解)이다. 서로 다른 남녀가 함께 부부로 살면 파경의 위기가 한두 번쯤 찾아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둘이 마음을 열어 조금씩 이해의 문을 넓혀나간다면 깨진 거울을 다시 합칠 수 있다. 파경은 원래 재결합을 언약하는 증표이니까.
_<199쪽>에서
세계적인 결혼 전문가 존 가트맨 박사가 3천600쌍의 부부를 40년간 연구해 보았더니 부부 갈등의 원인은 성격이나 나이 차이, 자녀 문제, 고부 갈등이 아니었다. 갈등을 야기하고 증폭시키는 범인은 바로 부부 간에 주고받는 험한 말이었다.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결혼을 할 때 신랑신부는 서로 반지를 선물한다. 반지는 영어로 ‘링’이다. 권투 경기장의 링과 철자가 똑같다. 부부가 링을 주고받았으면 링 바깥으로 뛰쳐나가는 반칙은 삼가야 한다.
_<210쪽>에서
우리 조상들은 키스를 ‘심(心)알잇기’라고 불렀다. 마음속의 핵을 서로 연결하는 행위로 본 것이다. 육체적인 접촉을 넘어 마음의 영역으로 확장한 의미이다. ‘접촉’은 모래처럼 많으나 마음을 나누는 ‘접속’은 황금처럼 귀한 시대이다. 요즘 이혼이 급증하고 이기적인 사랑이 판치는 것은 아마도 사랑이 접촉 상태에만 머문 탓이 아닐까. 육체적인 스킨십에 치중하다 보니 정신적인 접속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한낱 접촉으로 영혼이 뜨거워지기를 바랄 수는 없는 것이니….
_<224쪽>에서
설사 사랑의 상실로 당신의 마음이 상처를 입었더라도 사랑을 원망하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 감기 환자를 생각해보라. 한 봉지 약으로 낫지 않았다고 투약을 멈추는 사람이 있는가? 병이 낫지 않으면 오늘도 내일도 계속 투약해야 한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의 아픔이 나을 때까지 투약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수필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사랑을 치유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당신이 사랑병을 앓고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니 한 봉지 사랑으로 낫지 않으면 백 봉지 천 봉지라도 투약해야 한다.
_<234쪽>에서
# 지은이
배연국
책을 ‘영혼의 양식’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일보 사회부장, 경제부장을 거쳐 논설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두 번 수상했다.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대한석탄공사 감사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거인의 어깨를 빌려라》, 《어린이를 참부자로 만드는 돈 이야기》 등이 있다. 매일 새벽 페이스북 ‘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블로그 ‘배연국의 행복 편지’에 삶과 행복을 주제로 글을 쓴다. 검색보다 사색을 좋아하고 꽃과 물방울을 사랑한다.
# 목차
PART 1 사랑이 인생이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그대를 생각한다
생명의 모스부호
만병통치약
연어는 왜 강으로 돌아올까
천국과 지옥
어미 새의 거짓말
사랑에 빠진 벌새
지상의 별 하나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암소 여덟 마리의 신부
사랑이 밥 먹여준다
삶의 9할은 사랑
솔방울 피아노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
고귀한 성전
영원한 포옹
얼음이 녹으면 봄이 와요
사랑은 비매품
PART 2 사랑, 그 깊은 심연
아름다운 만유인력
별이 된 바보 의사
외적을 물리치다
하치는 왜 역으로 갔을까
나비 소녀의 날갯짓
이 주름은 내가 번 것이에요
콜로라도의 친구들
위대한 마쿨루
벌금 낸 방청객
마음에 눈을 맞추다
오랑캐꽃 향기 같은
불멸의 연인
아스피린 한 병
해와 별을 움직이는 사랑
꼬리 감춘 사냥개
36.5도의 온기가 모여
그리고 총성이 멎었다
경매장을 달군 빨래집게
PART 3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과 영혼
원수를 사랑했노라!
천만금의 이웃
도마뱀 부부의 사랑
그리움이 바다가 되고
심장이 찔린 원앙새
오직 한 사람
새들아, 울지 마라
파도가 보내온 편지
천국의 선물
심장과 심장이 하나 되고
외딴 섬의 두 천사
종은 왜 울지 않았을까
한 방울의 사랑
15분만 볼 수 있다면
흑해를 산 왕자
민들레 부부의 사랑
사랑의 순교자
나를 사랑해
모가 기우는 까닭
PART 4 이젠 사랑을 투약할 시간
사랑은 동사다
부부의 보폭
나뭇잎처럼 가벼운
백마 탄 왕자
연인이 사과를 내밀 때
고양이는 쥐를 사랑할까
링의 룰을 지키세요
부부싸움의 道
이브의 배신
두 사람
때론 탕약처럼 쓰다
마음의 접속
사랑의 온도
사랑은 달 같은 것
가장 지독한 전염병
투약을 멈추지 마라
사랑하기 좋은 시간
러브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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