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어일문학회 지음 | 판형 152×224 |면수 376

분야 인문 | 발행일 2021331

ISBN 979-11-86578-88-9 | 14,000

 

책 소개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238명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474개의 테마에 대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알기 쉽게 집필한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6권 문학3 고전·근현대문학편. 이 총서 시리즈는 단순한 흥미위주나 단편적 지식을 넘어, 일본에 대한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담는다는 목적에서 집필되었다. 고도지식사회에 걸맞게 새로운 각도에서 일본을 재조명하고 올바른 일본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일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일본문화를 올바르게 소개함으로써 제대로 일본을 알리자는 시도에서 의미 깊은 작업이라 하겠다.

이 책은 특히 2021년 학회에서 시대변화에 맞게 변형 발전시켜가는 법고창신의 정신을 발휘하여 일본문화총서의 속편 시리즈물 3권을 추가로 작업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이 속편 작업에는 학회 회원 103명이 참여하였으며, 2003년의 360개 테마에 더해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14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하였다. 전체의 구성은 문화 3, 문학 3, 어학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 대해 고대와 현대역사라는 시간 축에 의해 내용을 분류하였다.

 

출판사 서평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6, 문학3 고전·근현대문학편. 키워드 49개를 통하여 일본의 고전·근현대문학을 들여다보았다. 이 책은 특히 2021년 학회에서 일본문화총서의 속편 시리즈물 3권을 추가로 작업하여 출간하게 되었고 이 문학3권도 일본 문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테마 49개를 선정하여 집필한 것이다.

일본의 고전문학은 서정적이며 이지적이고 사상적인 면이 결여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특히 와카 등의 시가가 화조풍영(花鳥諷詠)의 문학이고, 겐지 이야기를 비롯한 서사문학에 있어서도 역시 서정적인 요소가 짙게 배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일본문학은 또한 유형적(類型的)인 문학이라 할 수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비개성적이라 할 수 있는데, 천편일률적인 작품이 긴 문학사에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적인 표현은 이후의 일본문학에도 계승되어 계절과 시간, 자연 경물까지도 묶어서 미의식을 표현하게 된다. 이와 같은 유형화는 와카, 하이쿠, 렌가, 꽃꽂이(), 다도, () 등 일본문화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일본이 근대 산업사회에 들어와서 규격의 대량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되었다고도 여겨진다. 독특한 언어구조도 일본문학이 서정적이며 유형적인 표현구조를 갖도록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조화의 문학, 검소하고 간결한 문학 혹은 이로고노미(色好)의 문학 등과 같은 특질로 일본의 고전문학를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본의 고전문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해설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작품 세계를 통하여 우아, 유겐(幽玄), 여정, 의리, 인정, 쓸쓸함 등의 문예이념을 고찰해야 할 것이다.

일본 근대문학의 고찰은 1868년 메이지 신정부의 탄생과 함께한다. 메이지 정부의 탄행 후, 일본은 장기간의 쇄국정치를 끝내고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였다. 이로써 극히 짧은 기간에 서구 열강과 더불어 열강국가의 대열에 설 수 있는 자본주의 국가가 되었고, 이 과정을 일본역사에 있어서 근대라고 한다. 이러한 근대화의 과정에서 일본은 문명개화를 표어로 내세워 서양의 사상과 문화에 강한 영향을 받게 됨과 동시에 갑작스런 변화에 따른 무리와 모순도 발생했다. 문학 또한 근대화의 영향 아래 여러 가지 형태로 탈바꿈하면서 근대적 조건을 갖추어갔다. 근대 시민사회의 도래와 함께 봉건사회가 기반인 근세문학이 근대문학의 성격을 띠게 되면서 근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제반 문제를 추구하게 되었다.

문학이란 단어는 처음에는 유학을 중심으로 하는 무사계급의 교양 전반을 나타내는 말이었지만, 차츰 언어예술이라는 근대적 개념으로 바뀌었고, 소설이 근대문학의 중심이 되었다. 문학사는 역사의 시대구분에 맞추어 그 범위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는 소설의 흐름을 메이지시대 전기, 메이지시대 후기, 다이쇼시대, 쇼와시대 전기에서 전전 기간, 전후에서 현대까지 크게 다섯 기로 나누었다.

메이지(明治) 전기에는 서양화의 물결을 타고 계몽사상가나 선각자들에 의한 외국문학의 소개가 처음 등장했다. 메이지 후반기에 이르러 비로소 일본 근대문학이 전개된다. 다이쇼시대에 이르러 추한 면을 들추어내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자연주의에 반발하는 반자연주의가 등장한다. 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문학적 개성을 피워 나갔다. 쇼와시대가 개막되고,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해서 프롤레타리아 운동이 전개되었다. 눈앞에 먹을 것이 없는데, 인간의 고귀성, , 이지를 찾는 것은 부르주아들의 문학이라고 비난하면서 노동자들을 위한 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프롤레타리아 문학이다. 2차 세계대전 후는 문학운동이 성립하지 않았다. 문학이란 자명한 것으로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모색이 필요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는 탈이데올로기 문학 세대인 내향의 시대(内向時代), 신세대 작가 문학으로 계속된다.

198918, 쇼와 천황의 타계로 일본 근현대사의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쇼와의 종언을 전후하여 수년 사이에 일본의 문학계에는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있었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독자들의 관심은 급격히 만화, 애니메이션, 인터넷, 게임, 잡지 등 다양한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날에는 문학도 모바일의 발달로 읽기에 부담 없는 가벼운 내용의 것이어야만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그 속에서 신세대 작가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새로운 독자층을 개척하고 있지만, 문자를 이용한 예술이라는 문학의 한계성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책에서는 일본 문학의 흐름과 문학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키워드를 선정하여 일본의 시대상과 그에 따르는 문학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은이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6권 문학3 고전·근현대문학편에는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46명이 참여하였다. 일본의 고전·근현대문학을 총 49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문학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집필한 셈이다. 전국 각 대학의 일본어학과 현직 교수들이 참여한 만큼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타 도서와 차별된다.

 

목차

일본문화총서 속편 발간에 즈음하여 ·5

 

古代 (세기~1185)

01. 고대 일본의 민간요법 13

02. 왜 결혼이란 것을 꼭 해야 하죠? - 21

03. 일본판 선녀의 날개옷 전설’ - 29

04. 여성의 불안을 가나 문자로 적은 일기-38

05. 애정과 증오의 끝에서 - 47

06. 질병이 사랑의 도구라고? - 55

07. 왕조 모노가타리의 빛나는 주인공 - 63

08. 일본 문학 속 고양이 이야기 71

09. 젊은 승려에 홀려 뱀이 된 과부 - 79

 

中近世(1185~1867)

10. 노래를 통해 보는 일본 중세 유녀의 문화사·89

11. 되풀이 되는 몸바뀜 이야기 95

12. 억세게, 뻔뻔하게 102

13. 봄에는 와카를, 가을에는 하이쿠를 기억하다·110

14. 흔들리는 인생관, 우키요 - 118

15. 세계문학사에 유일무이한 장르 - 126

16. 류큐 정쟁(政争)에 뛰어든 활의 명수 134

17. 삽화소설로 되살아난 가부키(歌舞伎) - 141

18. 역병과 가짜 뉴스로 본 일본 사회 서벌턴·147

 

近現代(1868~2020)

19. 나쓰메 소세키의 질병 체험을 통한 글쓰기 의미·157

20. 무사시노를 걷다 165

21. 언어 연금술사의 원더랜드 172

22. 이중적 성향이 천재를 낳다 178

23. 조선을 사랑하여 추방당한 시인 186

24. 일본 페미니즘문학의 바이블 194

25. 동화로 읽는 인생의 이정표- 202

26. 죽음()과 시()가 만나게 될 때 209

27.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217

28. 지상 최고의 사랑을 꿈꾸다 226

29. 우주적 고독과 생명력 233

30. 외설과 예술 사이, 에로틱 서스펜스로 그리는 노년의 성 240

31. 강의실에서 만난 명작의 의미 249

32. 재난에 좌절하지 않는 인생들의 시점 - 254

33. 불경한 정치소년세상에 나오다 261

34. 산간마을 소년에서 노벨문학상까지 269

35. 난해한 소설의 수수께끼 풀이 275

36. 특권적 육체론, 역도산 283

37.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 291

38. 오키나와인은 누구인가? 일본인은 누구인가? - 296

39. 가차시와 시마고토바로 만나는 오키나와, 아시아, 그리고 여성- 304

40. 폭력을 감지하는 예리한 감수성, 행동하는 문학자 311

41. 사소설이 사소설이 될 때 318

42. 암호화 되어 있는 수식, 그리고 조화 323

43. 판타지에서 현실로 329

44. 고통을 바라보다 335

45. 소중한 사람, 잊으면 안 되는 사람, 잊고 싶지 않았던 사람! 344

46. 난자는 난세포라 불러야 옳다! - 350

47. 현생인류의 존재방식을 묻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355

48. 코로나가 사라지면 나 미쳐버릴지도 몰라- 361

49. 재일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의 탄생 -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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