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배연국 지음 | 판형 133*190 | 면수 240 분야 에세이

분야 실용 | 발행일 2017년 7월 17일 | 값 15,000원

ISBN 979–11–86578–42-1 03180

 

"각박한 삶에서 내 영혼을 따뜻이 데워주는 책

휴가철 누구에겐가 위로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책

가족, 친구, 직장동료에게 마음의 선물로 주고 싶은 책"

 

 

책 소개

저자는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주위에 있는 꽃과 나무와 물방울의 모습을 스마트 폰에 담는다. 여느 사람처럼 한 번 사진을 찍는 게 아니다. 그 꽃을 오늘 찍고 내일 찍고 아침에 찍고 저녁에도 찍는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매순간 변하고 그와의 만남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줄잡아 4만장이 넘는다.
 이 책 《사랑의 온도》에는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사진 중에서 저자가 엄선한 스물두 장의 물방울 사진이 실려 있다. 혹자는 ‘사랑과 물방울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저자는 이렇게 답변한다. 작은 물방울 하나를 완성하려면 지구의 중력과 태양과 구름, 그리고 무수한 수소와 산소의 협력이 필요하다. 천억 개의 천억 배 되는 수소와 산소 원자가 동원되어야 한다.
 우리 눈에 하찮게 보이는 물방울일지라도 똑같은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수천 생을 반복한다 해도 그 물방울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유일무이한 존재인 까닭이다. 사람의 만남 역시 그렇다. 나와 너의 만남은 영겁의 세월을 거쳐 비로소 이루어진다. 그런 아득한 존재의식을 갖고 물방울과 사랑의 알곡들을 책속에 차곡차곡 담았다. 그래서 이 책은 소중한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아빠가 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그리고 직장 동료나 친구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 이 책의 사명이다.
 저자는 책에서 절대 사랑을 미루지 말라고 당부한다. 사랑하기에 제일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므로 당신 앞에 있는 존재에게 당신의 체온이 실린 따스한 온기를 전하라고 역설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입을 다물어도 사랑으로 다물고, 말을 하더라도 사랑으로 말하라”고 주문한 것처럼.

 

출판사 서평

구글 검색란에 ‘love’라는 단어를 치면 80억 개의 글이 나온다. 그 글을 모두 독파할지라도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사랑은 수천억 개의 단어로도 풀어놓을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니까. 사랑은 오로지 사랑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사랑은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사랑에서 꼭 필요한 것이 섭씨 36.5도의 체온이다. 사랑은 나의 36.5도와 상대의 36.5도가 만나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영적인 활동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다면 먼저 따스한 손길과 눈길을 전해야 한다. 그 온기가 상대의 마음을 녹이고 사랑의 훈풍을 만들 것이다.
 《사랑의 온도》에는 지구촌의 감동적인 사랑이 담겨 있다. 아프리카 밀림의 슈바이처 박사에게 아스피린 한 병을 보내달라는 소년의 호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돈과 의약품을 모았다. 프랑스에선 암 투병하는 동료의 아들을 돕기 위해 직장인들이 자신의 휴가를 쾌척했고, 영국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면서 두 자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책에는 새끼를 지키려고 힘센 사냥개에 맞서 싸운 용감한 어미 참새도 등장한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들은 그냥 방치하면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오늘날 옛날 유적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지만 인류가 지켜야 하는 고귀한 유산은 우람한 건축물만이 아니다. 모든 생명의 원천인 사랑이야말로 후세에 길이 전수할 최고의 영적 자산이다. 이런 정신적 보물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일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 추천의 글

사랑은 섭씨 36.5도의 체온을 전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가슴에 머문다. 뒷다리에 못이 박혀 꼼짝 못하는 수컷 도마뱀을 위해 3년 동안 밤마다 먹이를 물어다주고 애교 부리는 암컷 도마뱀의 사랑이 무딘 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 김현(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언제부턴가 사랑은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으로 대체되어 버렸다. 이모티콘이 애틋한 감정을 대행하는 ‘소리 없는 소통’의 시대에 사랑도 침묵해버린 건 아닐까. 이 책은 바쁘고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삶을 치유하는 ‘사랑의 묘약’이 될 것이다.  - 권태신(전경련 상근부회장, 전 국무조정실장)


《사랑의 온도》는 우리에게 ‘누군가를 사랑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마치 밥상 맞은편에서 가만히 자식을 응시하는 어머니의 눈길처럼 잔잔하지만 깊게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 안창호(헌법재판관)


오늘날 개인들은 갈등과 반목으로 서로 등을 돌리고 마주보기를 꺼려한다. 그럼, 우리는 무엇으로 서로를 보듬고 눈을 마주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답을 살포시 보여준다. 그것은 사랑이다.                                                      - 최수현(국민대 석좌교수, 전 금융감독원장)


본문 속으로

사랑은 우주적이다. 하나의 사랑이 완성되기에는 우주적인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우주는 138억 년 전의 빅뱅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작은 먼지 알갱이들이 모여 수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생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지금 나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내가 여기 존재하기까지에는 그런 장구한 시간과 인연이 있어야 했다. 그 끝없는 연결 고리 중에서 어느 하나만 끊어져도 나의 존재는 생겨날 수 없다. 그렇게 138억 년 만에 태어난 두 존재가 서로 만나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사랑이다.
_<39쪽>에서


“사랑이 밥 먹여 주냐” 예전 어른들이 사랑에 빠진 청춘들에게 흔히 던지는 말이다. 이제 그런 말을 했던 어른의 나이가 되고 보니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은 정말 밥 먹여 준다!”
물론 사랑이 밥벌이가 될 수는 없다. 사랑한다고 배가 부른 것도 아니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사랑은 밥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만약 사랑이 없다면 어떤 아버지가 꼭두새벽에 가게 문을 열고, 어떤 어머니가 혹한에 생선 좌판을 펴겠는가? 누군가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시장의 왁자한 소음도 오래 전에 무거운 침묵으로 변했을 것이다.
_<45쪽>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빌은 어린 시절에 계부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어느 날 계부는 어린 클린턴과 어머니에게 총을 겨누었다. 다행히 계부가 술에 취해 조준을 잘못하는 바람에 총알이 벽으로 날아가 박혔다. 그런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는 어린 빌에게 신뢰와 사랑을 아낌없이 쏟았다. 사랑은 빌을 긍정의 인간으로 자라게 만드는 자양분이 되었다. 반대로 공포정치로 악명을 떨친 소련의 스탈린은 극심한 아동학대를 당했다. 주정뱅이 아버지는 어린 스탈린을 매일 두들겨 팼다. 그 후유증으로 스탈린은 커서도 정신적 피해망상에 시달렸다. 사랑이 빠진 성장 환경이 그를 난폭한 괴물로 만든 것이다.
사랑은 사람의 성장에 꼭 필요한 ‘영혼의 자양분’이다. 그것이 온전하면 똑바로 자랄 수 있지만 부족하면 영혼은 심하게 뒤틀리고 만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영양소의 9할은 사랑이다.
_<48쪽>에서


단테의 말처럼 베아트리체와의 사랑이 해와 별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그 이상의 권능을 가지고 있다. 유럽 중동부 유대어인 이디시어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랑은 지구를 회전시킬 수 없지만 회전해야 할 의미를 준다.”
사랑이 없으면 지구의 공전도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기계적인 회전 동작에 불과하다. 사랑은 세상의 모든 존재에 의미를 부여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사랑을 하면 그날부터 세상의 풍경이 바뀐다. 어제 보던 별이 다르고 달도 달리 보인다. 하찮은 모습도 위대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한 인간에게 제3차 세계대전보다 더 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_<116쪽>에서


사냥개는 새끼 쪽으로 접근했다. 그때였다. 나무에서 날쌔게 어미 참새가 날아와 새끼 앞에 내려앉았다. 어미는 털을 곤두세우고 삐익삐익 울부짖으면서 사냥개의 코끝을 향해 돌진했다. 팔짝팔짝 뛰면서 두 번이나 사냥개의 주둥이를 공격했다. 가여운 어미는 온몸을 파르르 떨다 잔디밭 위에 머리를 처박고 혼절했다. 사냥개는 슬금슬금 꼬리를 감추기 시작했다. 평소 사냥터에서 그토록 사납고 용감하던 사냥개도 새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덤비는 어미 참새의 모성애는 이길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투르게네프는 큰 감동을 받았다. 사냥개를 불러들이고는 그날부터 사냥을 그만 두었다.
_<119쪽>에서


달콤한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내가 얼음 위에서 미끄러져 불구가 된 것이다. 하지만 마크 트웨인의 사랑은 한결같았다. 아내가 아파서 침대에 누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늘 그녀의 침대 곁을 떠나지 않고 따뜻이 보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 트웨인이 아내의 침대 곁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 보니 창밖의 나무에서 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귀고 있는 게 아닌가!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종이를 꺼내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는 정원의 나무에 흰 종이를 매달았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종이에는 이런 글이 씌어 있었다.
“새들아, 울지 마라. 사랑하는 아내가 자고 있단다.
_<151쪽>에서

 

인디언 사회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사랑한다’, ‘이해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 ‘킨’이라는 단어를 대신 사용한다. 사랑을 이해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사랑은 이해(利害)가 아니라 이해(理解)이다. 서로 다른 남녀가 함께 부부로 살면 파경의 위기가 한두 번쯤 찾아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둘이 마음을 열어 조금씩 이해의 문을 넓혀나간다면 깨진 거울을 다시 합칠 수 있다. 파경은 원래 재결합을 언약하는 증표이니까.
_<199쪽>에서


세계적인 결혼 전문가 존 가트맨 박사가 3천600쌍의 부부를 40년간 연구해 보았더니 부부 갈등의 원인은 성격이나 나이 차이, 자녀 문제, 고부 갈등이 아니었다. 갈등을 야기하고 증폭시키는 범인은 바로 부부 간에 주고받는 험한 말이었다.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결혼을 할 때 신랑신부는 서로 반지를 선물한다. 반지는 영어로 ‘링’이다. 권투 경기장의 링과 철자가 똑같다. 부부가 링을 주고받았으면 링 바깥으로 뛰쳐나가는 반칙은 삼가야 한다.
_<210쪽>에서


우리 조상들은 키스를 ‘심(心)알잇기’라고 불렀다. 마음속의 핵을 서로 연결하는 행위로 본 것이다. 육체적인 접촉을 넘어 마음의 영역으로 확장한 의미이다. ‘접촉’은 모래처럼 많으나 마음을 나누는 ‘접속’은 황금처럼 귀한 시대이다. 요즘 이혼이 급증하고 이기적인 사랑이 판치는 것은 아마도 사랑이 접촉 상태에만 머문 탓이 아닐까. 육체적인 스킨십에 치중하다 보니 정신적인 접속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한낱 접촉으로 영혼이 뜨거워지기를 바랄 수는 없는 것이니….
_<224쪽>에서


설사 사랑의 상실로 당신의 마음이 상처를 입었더라도 사랑을 원망하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 감기 환자를 생각해보라. 한 봉지 약으로 낫지 않았다고 투약을 멈추는 사람이 있는가? 병이 낫지 않으면 오늘도 내일도 계속 투약해야 한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의 아픔이 나을 때까지 투약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수필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사랑을 치유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당신이 사랑병을 앓고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니 한 봉지 사랑으로 낫지 않으면 백 봉지 천 봉지라도 투약해야 한다.
_<234쪽>에서

 

지은이

배연국
책을 ‘영혼의 양식’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일보 사회부장, 경제부장을 거쳐 논설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두 번 수상했다.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대한석탄공사 감사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거인의 어깨를 빌려라》, 《어린이를 참부자로 만드는 돈 이야기》 등이 있다. 매일 새벽 페이스북 ‘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블로그 ‘배연국의 행복 편지’에 삶과 행복을 주제로 글을 쓴다. 검색보다 사색을 좋아하고 꽃과 물방울을 사랑한다.

 

# 목차

 PART 1 사랑이 인생이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그대를 생각한다
생명의 모스부호
만병통치약
연어는 왜 강으로 돌아올까
천국과 지옥
어미 새의 거짓말
사랑에 빠진 벌새
지상의 별 하나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암소 여덟 마리의 신부
사랑이 밥 먹여준다
삶의 9할은 사랑
솔방울 피아노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
고귀한 성전
영원한 포옹
얼음이 녹으면 봄이 와요
사랑은 비매품


 PART 2 사랑, 그 깊은 심연
아름다운 만유인력
별이 된 바보 의사
외적을 물리치다
하치는 왜 역으로 갔을까
나비 소녀의 날갯짓
이 주름은 내가 번 것이에요
콜로라도의 친구들
위대한 마쿨루
벌금 낸 방청객
마음에 눈을 맞추다
오랑캐꽃 향기 같은
불멸의 연인
아스피린 한 병
해와 별을 움직이는 사랑
꼬리 감춘 사냥개
36.5도의 온기가 모여
그리고 총성이 멎었다
경매장을 달군 빨래집게


PART 3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과 영혼
원수를 사랑했노라!
천만금의 이웃
도마뱀 부부의 사랑
그리움이 바다가 되고
심장이 찔린 원앙새
오직 한 사람
새들아, 울지 마라
파도가 보내온 편지
천국의 선물
심장과 심장이 하나 되고
외딴 섬의 두 천사
종은 왜 울지 않았을까
한 방울의 사랑
15분만 볼 수 있다면
흑해를 산 왕자
민들레 부부의 사랑
사랑의 순교자
나를 사랑해
모가 기우는 까닭


PART 4 이젠 사랑을 투약할 시간
사랑은 동사다
부부의 보폭
나뭇잎처럼 가벼운
백마 탄 왕자
연인이 사과를 내밀 때
고양이는 쥐를 사랑할까
링의 룰을 지키세요
부부싸움의 道
이브의 배신
두 사람
때론 탕약처럼 쓰다
마음의 접속
사랑의 온도
사랑은 달 같은 것
가장 지독한 전염병
투약을 멈추지 마라
사랑하기 좋은 시간
러브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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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지음 | 판형 개정판, 152*224, 576면,
분야 역사 | 발행일 2017년 6월 05일
ISBN 979-11-86578-41-4 13900 | 값 30,000원

이 책은

<조선왕릉실록>은 조선의 왕릉을 통해 역사와 풍수를 한데 풀어낸 책으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이 책을 “조선왕릉 기행서이면서 역사를 스토리텔링하는 인문서”라고 평했다.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단순 왕릉기행서들이 출간돼 안내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왕릉실록󰡕은 왕릉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하여 역사의 이면을 보여주고, 권력과 욕망의 움직임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읽게 하면서 우리에게 역사의 산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조선 오백 년 역사를 왕릉을 통해 투시경처럼 들여다보았고 여기에 해박한 풍수까지 곁들여 읽을거리를 더했다는 것에 또 다른 가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조선왕릉 기행서이자 조선 역사서이며 조선의 풍수까지 담겨 있는, 5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조선왕릉 백과사전이다.

 

출판사 서평

조선왕릉의 모든 것을 담았다
능에서 조선의 역사와 풍수를 읽다

<조선왕릉실록>은 조선의 왕릉을 통해 역사와 풍수를 한데 풀어낸 책이다.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단순 왕릉기행서들이 출간돼 안내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왕릉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하여 역사의 이면을 보여주고, 권력과 욕망의 움직임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읽게 하면서 우리에게 역사의 산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조선 오백 년 역사를 왕릉을 통해 투시경처럼 들여다보았고 여기에 해박한 풍수까지 곁들여 읽을거리를 더했다는 것에 또 다른 가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조선왕릉 기행서이자 조선 역사서이며 조선의 풍수까지 담겨 있는, 5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조선왕릉 백과사전이다.
이 책은 남한에 있는 40기의 왕릉과 역사의 중요한 맥을 이어주고 있지만 소홀하기 쉬운 주변 왕족의 무덤 7기를 일일이 답사하였고, 북한에 있는 제릉과 후릉, 2기를 포함 총 49기 조선왕릉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나름의 특색을 간직하고 있는 왕릉은 권력의 무상함과 여인의 한, 굴곡진 인생사와 역사의 흐름을 말해준다. 또한 비슷한 듯 확연히 다른 모습을 간직한 사진은 좋은 자료이자 왕릉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조선왕릉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은 우리 문화유산이 형식상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안에 서린 인문정신까지 말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가치를 얻는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평했다. 이는 단순한 왕릉기행서에만 만족하지 않고 역사를 스토리텔링하고 여기에 풍수까지 녹여낸 저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외에도 왕릉 참배 시 지켜야 할 예절, 왕릉의 구조적 이해, 왕릉 풍수, 찾아가는 길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수록했다.

 

왕릉의 맥이 곧 조선의 역사다
조선 오백 년 역사를 스토리텔링하다

조선은 봉건군주사회이다. 태양왕 루이14세가 “짐이 곧 국가다.”라고 선언할 만큼 과거 봉건군주사회에서 왕의 권력은 절대적이었다. 그래서 왕릉은 그 왕의 일생을 말해주고, 왕의 일생을 따라가면 난마같이 얽힌 조선의 역사가 보인다. 저자 역시 왕릉을 따라가며 조선의 역사를 하나하나 짚어냈다. 󰡔조선왕조실록󰡕, 󰡔완산실록󰡕, 󰡔선원보감󰡕, 󰡔연려실기술󰡕을 수도 없이 보며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의 역사까지 풀어냈다.
󰡔조선왕릉실록󰡕은 왕릉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한 권에 담은 역사서이자 인문서이다. 왕릉에 가면 조선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다. 조선을 개국한 왕답게 태조는 조선왕릉 3대 명당으로 불리는 곳에 묻혀 죽어서도 위엄을 보이나, 마누라를 잘못 얻은 중종은 죽어서도 편치 않은 곳에 묻히고, 망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 또한 명당을 운위하기조차 어려운 곳에 묻히니 불운한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왕릉은 왕의 업적과 그 권력의 향배를 알려주는 바로미터인 관계로 왕릉 주인공들의 일생을 다룬 이 책이 단순한 왕릉기행서가 아닌 조선의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그간 왕에 비해 소홀히 취급되어오던 왕비의 삶과 추존왕, 그리고 조선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주변 왕족의 삶도 엄선하여 담아냈다. 조선역사의 맥을 이어주는 숨은 인물들의 삶이 왕조에 끼치는 영향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엮어 우리들에게 거부감 없이 들려주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왕릉 40기를 포함 총 49기의 능 총망라
재미있는 왕릉기행서이자 해설서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09년 6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33차 총회에서 남한에 있는 조선왕릉 40기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유네스코는 조선왕릉이 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뤄내는 독특한 건축과 조형양식은 물론이고 유교문화의 영향 아래 중요한 장례전통과 풍수사상을 간직하고 있으며, 40기나 되는 왕릉 모두가 60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완벽하게 보존되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500년이 넘은 왕실의 무덤이 단 한 기도 훼손되지 않은 채 보존된 사례는 조선왕릉이 세계 최초다.
이러한 세계적인 위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조선왕릉에 대한 이해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관광객의 발걸음은 증가했지만 제대로 된 왕릉의 이해가 없어 수박 겉핥기식으로 둘러보는 것에서 그치고 있다. 조선왕릉에 서린 역사와 그 주인공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왕릉이라 한들 범인들의 무덤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
저자는 조선왕릉을 알리기 위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남한의 왕릉 40기는 물론이고,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은 주변 왕족 무덤 7기를 모두 현장답사하여 기록했다. 또한 지금은 찾아갈 수 없으나 조선왕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북녘 땅의 제릉과 후릉도 담았다. 아직 왕릉을 다녀오지 못한 독자에게는 재미있는 왕릉 간접체험의 기회를, 다녀온 독자에게는 훌륭한 왕릉 해설서로서의 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조선왕릉의 비기를 담다
조선왕릉에서 풍수를 읽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색은 다른 책에서 풀어내지 못한 왕릉 풍수를 풀어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풍수전문기자로 활동하며 풍수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저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은 미신쯤으로 치부되지만, 조선 개국 때부터 과거시험 과목의 음양과에 포함되었던 풍수는 조선역사의 향방을 거머쥔 중요한 열쇠였다. 풍수사학자들은 조선왕릉 3대 명당 중 하나인 영릉 터에 세종대왕이 안장되면서 조선의 국운이 백 년이나 연장되었다고 한다. 또한 흥선대원군은 왕이 나온다는 천자지지의 명당 터에 아버지 묘를 이장하여 아들 고종을 왕으로 만들었다. 오페르트 도굴사건으로 유명한 남연군 묘가 바로 이곳이다. 모두 풍수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역사의 한 자락이다.
또한 풍수는 당파 간 대결의 승패를 가늠했다. 당시 왕실에서는 역대 왕릉의 명당 운기가 현 임금의 수명 발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신봉하였기 때문에 왕릉 터의 풍수 정보는 국가기밀에 속할 정도였다. 그래서 각 당파에서는 당대 최고의 국풍(國風)들과 명당 중의 명당을 고르느라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했다. 자파에서 택지한 왕릉 터가 폐기되면 곧 정국주도권 상실과 직결되므로 조정 권신들은 목숨을 걸고 풍수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조선왕조 오백 년 동안 100건이 넘는 풍수싸움이 벌어졌다.
풍수는 단순한 미신이 아니다. 현대과학과 기하학으로도 풀 길 없는 능침 앞 석물 배치와 참도 조성 등의 미스터리도 음양오행과 풍수이론을 접목시키면 단박에 해결된다. 저자는 다른 책에는 없는 각 능 뒤의 입수절룡(入首折龍)과 능 앞의 득수(得水)·파수(破水) 방향을 모두 직접 현장 재혈해 담았다. 이는 오랫동안 비밀에 부쳐온 왕릉 풍수의 빗장을 푸는 결정적 지침이 될 것이다.

추천사

“이 책은 조선왕릉 기행서이면서
역사를 스토리텔링하는 인문서이다”

조선왕릉은 그 자체로 장엄한 건축이자 조경이다. 삶의 공간이 아니라 죽음의 공간을 성스럽게 조성해냄으로써 조선왕조 사람들의 삶과 죽음과 자연에 대한 사상을 이상적으로 표현해낸 곳이다. 그리고 각 능에는 왕과 왕비의 삶 자체뿐만 아니라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그 시대를 상상케 하는 무수한 스토리텔링이 서려 있다.
이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의 조선왕릉 40기를 포함,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왕족의 무덤 9기를 일일이 현장 답사하고 취재해서 조선 오백 년 왕실의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일은 누가 해도 할 일이다. 이런 일의 적임자가 역사가일 수도, 문화연구가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문화와 역사에 깊은 애정을 가진 저자가 조선왕릉을 친절하게 안내하며 조선의 역사를 되돌아보았으니 그 뜻이 남다르다고 하겠다.
저자는 이 고달프고 힘든 일을 자원하여 철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사진까지 곁들여 충실한 왕릉안내서이자 역사서로서 󰡔조선왕릉실록󰡕을 펴냈다. 조선왕릉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한 권의 책은 우리 문화유산들이 형식상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안에 서린 인문정신까지 말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가치를 얻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게 해준다.

유홍준│전 문화재청장·명지대 교수·<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본문 속으로

영릉은 풍수를 운위함이 외람된 천하제일의 명당이다. 원래 이곳은 세조 때 대제학을 지낸 광주 이씨 이계전과 영의정을 지낸 이인손의 문중묘였다. 평안도 관찰사로 있던 이인손의 맏아들 이극배를 예종이 불러 자리양보를 청하니 가족들과 상의해 응해주었다. 당시 이인손의 묘를 파묘하니 “이 자리에서 연을 날려 높이 오르거든 연줄을 끊고 그 떨어지는 자리에 묘를 모셔라”는 글귀가 나왔다. (중략)
자좌오향은 3대를 적선해도 차지하기 힘들다는 대길 터다. 영릉가백년英陵加百年이라 하여 세종대왕을 이곳에 모신 이후 조선왕조의 운세가 백여 년이나 연장되었다고 한다.

―성군 세종대왕 영릉, 성군의 지치로 태평성대를 이루다, 86쪽


회묘에 가면 두 번 놀란다. 조선 역대 어느 왕릉 못지않은 규모임에도 ‘왕릉’이 아니라 ‘묘’라는 사실과 이런 ‘능’ 앞에 정자각은커녕 사가 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비석조차 없다는 것 때문이다. 근무자의 안내 없이는 ‘희한한 능’ 쯤으로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 모두가 자식을 잘못 둔 탓이다. 폐비 윤씨와 연산군은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었다.

―폐주 연산군 묘┃역사에 부끄러운 인간 망종 폐주를 만나다, 194쪽


제2계비인 태릉의 문정왕후 역시 파평 윤씨로 제13대 명종의 생모가 된다. 문정왕후는 고약한 마누라였다. 1544년, 19세로 등극한 중종이 보령 57세로 재위 38년 2개월 만에 승하했다. 처음 중종은 서삼릉에 있는 장경왕후 옆에 묻혀 희릉이라 했는데 계비 문정왕후가 이 꼴을 못 본 것이다. 결국 명종 17년(1562) 시아버지(성종)와 시어머니(정현왕후)가 있는 선릉 왼쪽에 억지로 이장했다. 문정왕후 자신도 이곳에 묻히려 했지만 흉지임을 알고 마음을 접었다. 결국 중종과 이들 세 왕비의 능 모두 단릉이 되었다.

―중종대왕 정릉┃원치 않는 자리에 올라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해, 199쪽

저자소개

이규원

194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중, 예산농고를 거쳐 대학에서는 중국어와 장례풍수학을 전공했다. <종교신문> 취재부장, <세계종교신문> 주필, 월간 <광장> 편집장과 <세계일보> 문화부장·논설위원을 역임했다. 고교시절 유효동 선생과의 인연으로 풍수학에 입문한 뒤 화엄학의 태두 탄허 대종사로부터 주역과 명리를 인가받고 황진경 조실 스님에게서 사찰풍수를 전수받았다. 현역 취재 30여 년간 종교와 풍수전문 대기자로서 다양한 기사와 글을 써왔다.
1995년 <문예사조>지 시 부문 신인상을 타며 문단에 등단한 후 제6회 부원문학상과 제27회 한국기자상 본상(출판저작 부문), 제3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 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와 제111호 사직대제 전수교육을 이수했다. <온세종교> 신문을 창간해 발행인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고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 사무총장 및 <조선일보>789사진클럽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 예인 백 사람》, 《명당은 살아있다》, 《한국사찰순례》(공저), 《한국의 차세대》(공저) 등이 있다.


목 차

| 서문 | 왕릉은 역사와 삶의 축소판이다

1장 왕조, 문을 열다
태조고황제 건원릉 ┃ 새로운 왕조의 문을 여니 영웅의 삶은 고단했다
태조 원비 신의고황후 제릉 ┃ 한 여인의 혈손으로 5백 년 왕업을 잇다
태조 계비 신덕고황후 정릉 ┃ 과욕이 화를 부르고 쌓인 한이 비 되어 내리니
정종대왕 후릉 ┃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권력을 내놓고 천수를 얻다
태종대왕 이방원 헌릉 ┃ 피를 묻히고 손발을 잘라 국초의 기반을 세우다
성군 세종대왕 영릉 ┃ 성군의 지치로 태평성대를 이루다
문종대왕 현릉 ┃ 효심은 지극하나 병약하여 대사를 그르치다
단종대왕 영월 장릉 ┃ 사고무친 어린 임금 애달픈 곡절은 강물에 녹아 있네
단종 왕비 정순왕후 사릉 ┃ 여인의 철천지한 푸른 솔에 시퍼렇게 살아
세조대왕 수양대군 광릉 ┃ 피를 묻혀 천하를 얻어도 마음은 가시밭길이라
추존 덕종대왕 경릉 ┃ 마음의 병은 백약도 무효라 아들 덕에 왕으로 추존되니
예종대왕 창릉 ┃ 탄탄대로 왕좌도 건강을 잃으니 다 잃더라
예종 원비 장순왕후 공릉 ┃ 여인의 시름을 마다하고 일찍 세상을 뜨니
성종대왕 선릉 ┃ 천운으로 왕좌에 앉아 태평성대를 이루다
성종 원비 공혜왕후 순릉 ┃한씨 왕비시대가 끝나고 내명부의 골육상쟁을 부르다
❖왕릉읽기│왕릉 참배 예절

2장 왕조, 산을 넘다
폐주 연산군 묘 ┃ 역사에 부끄러운 인간 망종 폐주를 만나다
중종대왕 정릉 ┃ 원치 않는 자리에 올라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해
중종 원비 단경왕후 온릉 ┃ 생이별 최단명 왕비되어 잊혀진 여인으로 한평생 보내니
중종 제1계비 장경왕후 희릉 ┃ 대통을 이을 왕자를 낳고도 박복한 운명에 눈도 못 감아
중종 제2계비 문정왕후 태릉 ┃ 여인으로 천하를 호령해도 악한 왕후로 천하에 남아
인종대왕 효릉 ┃ 천운으로 살아남았지만 여덟 달 최단 재위 왕이 되니
명종대왕 강릉 ┃ 살아서도 죽어서도 치마폭에서 헤어날 길 없어
선조대왕 목릉 ┃ 말 한마디로 천하를 얻었으나 왕에게도 열등감이 있었으니
폐주 광해군 묘 ┃ 악행과 치적이 교차하니 당쟁에 희생되어 폐주되다
추존 원종대왕 장릉 ┃ 살아생전 숨죽이고 아들 덕에 왕으로 추존되다
❖왕릉읽기│ 조선왕릉의 구조적 이해

3장 왕조, 반석을 다지다
인조대왕 파주 장릉 ┃ 계획적인 쿠데타로 왕권 잡아 극적이고 고단한 삶을 살다
인조 계비 장렬왕후 휘릉 ┃ 예송논쟁의 정점에 선 여인 오래 살아 역사의 흠이 되다
효종대왕 영릉 ┃ 볼모의 한이 사무치나 북벌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현종대왕 숭릉 ┃ 극심한 당쟁에 휘말려 무력한 임금으로 추락하니
숙종대왕 명릉 ┃ 절대군주로 군림하였으나 내명부의 피바람은 잘 날 없어
숙종 원비 인경왕후 익릉 ┃ 애절한 청춘에 유명을 달리하니 왕의 바람기는 보지 않았으나
경종대왕 의릉 ┃ 모진 생모 만나 권세는커녕 후사조차 못 이어
경종 원비 단의왕후 혜릉 ┃ 여자로 태어남이 이토록 서러울까 죽어 팔자를 고친들 마음에 흡족하리
영조대왕 원릉 ┃ 천한 몸에서 귀한 왕이 되어 조선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다
영조 원비 정성왕후 홍릉 ┃ 죽어서도 오지 않는 님 기다리는 외롭고 애달픈 여인이여
추존 진종소황제 영릉 ┃ 종묘사직 위해 한 일 없으나 추존 황제 중 첫 번째 황제라
추존 장조의황제 융릉 ┃ 음모와 당파에 휘말려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하니
정조대왕 건릉 ┃ 효성 극진하고 어진 성군으로 조선의 문예부흥을 이끌다
순조대왕 인릉 ┃ 고난과 역경의 인생길에서 세도정치의 희생양이 되다
추존 문조익황제 수릉 ┃ 총명하여 백성의 신망을 얻었으나 세자로 갑자기 세상을 등지니
헌종대왕 경릉 ┃ 여덟 살 최연소 왕이 되어 스물셋 후사없이 영면하다
전계대원군 이광 묘 ┃ 왕손으로 태어남이 불행이라 박복한 삶에 객사하지만
철종대왕 예릉 ┃ 무지렁이 강화도령 하루아침에 지존에 오르다
❖왕릉읽기│종묘제례와 산릉제향

4장 오백 년 왕조, 문을 닫다
남연군 이구 묘 ┃ 살아생전 무위도식하나 황제가 난다는 명당에 묻히면서
흥선대원군 이하응 묘 ┃ 궁도령으로 스스로 몸을 낮추고 대리섭정으로 천하권력을 손에 쥐니
고종황제 홍릉 ┃ 망국의 폐주 신세로 5백 년 조선의 패망을 눈뜨고 지켜보니
순종황제 유릉 ┃ 경술국치로 나라 잃고 망국왕 신세가 되다
영친왕 이은 영원 ┃ 나라 잃고 일본에서 살다 간 비운의 마지막 황태자
조선왕조 마지막 황세손 이구 묘 ┃ 불행한 운명으로 태어나 마지막 황세손으로 살다
❖왕릉읽기│조선왕실과 왕릉 풍수

| 부록 | 조선 왕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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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지음 | 판형 152*224 | 면수 600 분야 인문, 풍수지리

| 발행일 201762| 30,000

ISBN 979-11-86578-40-7 03900

책소개

 

대한민국 최고의 명당을 돌아보다

 

신라 말 경순왕릉부터 교보빌딩까지

풍수로 읽는 한반도 역사와 문화 기행

 

사람이 살아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죽어 묻혀서 후손들이 잘 될 명당자리만 있다면 누군들 마다하겠는가. 여기다 금상첨화로 호의호식하며 무병장수하고 자식들까지 출세해서 승승장구한다면 온갖 재산과 가진 것 다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꿈이 내가 사는 집, 죽어 누울 한 평의 땅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 명당을 찾기 위해 세상은 요동치고 말 것이다. 풍수는 이 같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에서 비롯된다.

사기, 미신쯤으로 치부되던 풍수가 어느덧 풍수 열풍으로 세계적인 추세가 되어버렸다. 풍수, 명당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 또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왕릉 터를 잡는 풍수지관이 따로 있었고 대기업은 물론 관공서 신축에도 명당을 가리고, 풍수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풍수가 알려진지 오래다. 미국의 뉴욕 타임즈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취임을 앞둔 200612월 그의 생가 터와 풍수를 연관 지어 르포기사를 연재했고, 홍콩에서는 중국은행과 상하이은행 간에 사옥 신축을 둘러싼 법정 싸움이 있었다. 서로 풍수환경을 해친다는 이유로 사생결단하는 이른바 홍콩판 풍수대전쟁이 일어났던 것이다. 수년 전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로 곤욕을 치를 때 중국 풍수대가의 권고로 집무실 배치와 실내 장식을 바꾼 후 진정하게 되었다는 보도가 화제가 됐던 적도 있다.

요즘은 묘터, 주택을 고르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풍수다, 돈을 부르는 풍수다, 건강해지는 풍수 비결이다 하여 풍수 관련 고서를 직역해 놓은 책부터 풍수 원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적용하는 책까지 출간된 책만 수십 종이 넘는다. 더 이상 풍수가 고리타분한 옛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학문인 까닭이다.

명당은 살아있다는 풍수입문 40, 종교전문기자 출신의 저자가 전국 풍수 대가 50여 명과 4년에 걸친 명당 답산 끝에 내놓은 역작이다. 이 책에는 신라 말부터 2000년대까지 나라를 세운 왕부터, 백성을 살핀 재상 및 문·무신 관료들,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 국부國富들의 묘터와 생가터, 그리고 사찰과 종교 성지 등 전국 53곳의 명당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명당 이야기로 물꼬를 트고 있지만 터와 인물의 내력을 풀어가다 보면 당시의 시대상, 인문학적 정보와 사건, 향토문화까지 자연스레 언급이 된다. 명당을 본다 해서 물형과 지형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와 연관된 시대상과 문화를 바로 알아야 올바른 명당 판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랑방 풍수’ 10년보다 1년 산공부한 풍수가 낫다고 한다. 내로라는 풍수들과 수년을 동행취재하며 겪은 현장 경험과 각 풍수지관마다 비장해 오던 내공들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명당은 살아있다는 이 모든 것들을 응축시켜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명당은 살아있다에는 천년 명당의 흥망성쇠가 담겨 있다. 물형과 지형이 풍수 법수에 딱 맞아떨어져 누가 보아도 명당이라 할 만한 터가 있는가 하면 법수에는 맞지 않으나 지금껏 명당으로 천년 영화를 지탱해 주는 터도 있다. 명당이라도 명당을 알아보는 이가 있어야 하며 명당에 걸맞은 인물의 덕행이 더해져야 한다. 이것이 풍수가 일반 사기, 미신과 다른 점이다. 책 속에 언급된 명당 중, 혹은 책에 언급되지 않은 명당이라도 진정 어디가 명당이고 아닌지, 그 판단은 책을 읽은 독자의 몫으로 돌린다. 본문 중의 한 구절이다. ‘명당인 줄 알고 써도 아닌 법이고, 모르고 써도 명당이라 했으며, 들판의 빈집도 주인이 있다.’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지혜

풍수는 조상이 물려준 전통사상이자 과학

 

풍수의 역사는 오래다. 중국에서 비롯된 풍수는 곽박(276~324)이 쓴 장서葬書에서 기록을 찾는다. 그러나 풍수이론의 태동은 전국시대(기원전 4~5세기)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고대의 천지부모사상에 음양이론이 복합돼 구체적 이론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황제택경黃帝宅經에서 그 기원을 찾기도 하는데 황제黃帝는 지금으로부터 약 47백여 년 전 사람이다.

이렇듯 오랜 역사의 중국풍수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건 신라 말과 고려 초 도선 국사에 의해서다. ‘옥룡자비법으로 불리는 도선의 비보풍수는 고려조와 조선조를 거쳐 현재까지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은 도선이 잡은 절터 외에는 절을 짓지 말라는 유훈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도선 이전에도 자생 한국 풍수가 존재했었다는 실증은 전국 도처의 풍수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대적으로 2백여 년 앞선 원효 대사가 잡은 절터는 물형이나 법수로 따져도 명당 아닌 곳이 없기 때문이다.

풍수는 원래 일반인이 함부로 근접할 수 없는 고급·귀족학문이었다. 조선조 과거제도에서 풍수지리는 책을 보지 않고 암기해야 하는 배강背講 방식으로 얼마나 비중이 컸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요즘으로 말하면 공무원 시험 과목 중 하나였던 풍수지리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된서리를 맞게 된다. 무서운 땅의 이치인 풍수를 조선 민중이 널리 아는 것을 두려워한 일제가 미신으로 호도시켜 속설화해버린 것이다.

한국의 풍수는 효를 바탕으로 조상을 섬기고 어른을 공경하는 전통사상이요, 학문이다. 내 자식, 내 권속만 출세하여 부자되려고 이용하던 비술이 아니다. 명당 혈처를 찾아 조상을 잘 모시고 바르게 살아야 명당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명당을 논하며 아전인수 격으로 나만이 잘 되어야 한다는 이기와 자만심은 금물이라고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명당도 명당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책에 언급된 명당들의 면면을 봐도 확인할 수 있다. 나라의 왕을 위해, 백성을 위해, 조상과 자손들의 복을 기원하면서 터를 잡고, 그 터에서 살았거나, 죽어 자리를 잡은 인물들의 모습은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남다를 것이다. 저자 또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살다 간 역사적 인물들의 생가와 묘역을 찾을 때마다 후손에게 본이 되게 살아야겠다는 자기성찰이 큰 교훈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명당에 관한 수많은 책들 중 명당과 문화, 역사를 함께 풀어 놓은 책은 드물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실용성을 내세워 사행심을 부추기기보다는 진정한 명당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롭게 조명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난해한 풍수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언급된 명당에 가 보고만 와도 좋은 터를 보는 안목과 마음가짐을 얻을 수 있다.

 

명풍수 50인과 돌아본 대한민국 최고의 명당

인물을 낳고 집안을 세우다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대 잇는 거부를 줄지어 배출한 사연은- 재벌총수 배출의 산실 진주 지수초등학교와 풍수 지형

여섯 왕비를 배출한 청주 한씨 집안의 비밀은- 천년 세월에도 끄떡없는 명당의 조건

황희 정승은 청백리로 살 수밖에 없었다- 국사 나옹이 점지한 땅에 얽힌 사연

 

이 책에는 전국의 대표적인 음택양택양기사찰궁궐풍수 외에 주역, 사주 택일법, 제례, 상례, 장법, 진맥법, 수맥, 음양오행 등 동양학과 종교에 관련된 각종 정보들은 물론 뫼터, 생가 터에 얽힌 인물들의 사연과 역사가 망라되어 있다.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부터 5장까지는 신라 말부터 근현대 인물들의 뫼터를 6장에서는 생가와 집터, 7장에서는 궁과 서원, 관공건물, 8장에서는 사찰과 종교 성지를 담고 있다. 또한 각 장마다 풍수비기란을 별도 구성하여 장법’, ‘수맥’, ‘제례의식’, ‘주역과 시초점’, ‘물형론과 제살법’, ‘동서사택’, ‘비보풍수’, ‘음양오행등에 관한 정보를 실었다.

 

1 하늘은 모든 것을 한곳에 내주지 않는다(왕가의 묘)’에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 고려 왕 공양왕, 조선 왕자의 난의 희생양 의안대군 이방석, 어린 왕 단종, 흥선대원군의 뫼터를 담고 있다. 신라 경순왕릉을 이야기하며 망국의 길을 택한 왕의 비애를, 천자가 나는 대길지에 묻힌 세자 방석의 사연, 희대의 풍운아로 어느 양반가 벼슬아치 무덤만도 못한 자리에 묻힌 흥선대원군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천하를 군림했을 법한 왕들의 묘도 모두 명당만은 아니었고, 당시 권력의 이해관계에 의해 허당에 지어지기도 했으니 왕으로 태어났다 하여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2 살아서는 일신영달이요, 죽어서는 조상음덕이라(시조 묘)’에는 명주군왕으로 군림한 강릉 김씨 시조 김주원의 묘, 전설적 명당으로 널리 알려진 흥해 최씨 시조 최호 묘, 조선왕조에서만 왕비 6명을 배출한 청주 한씨 중시조 한란의 묘, 한울타리 9촌 간 윤임과 윤원형의 파평 윤씨 문중 묘가 언급된다. 한 집안의 시조 묘, 문중 묘를 통해 집안의 흥망성쇠와 내력을 읽어낼 수 있다.

 

3어찌 내세를 알겠는가 지금 세상도 알지 못하거늘(문신의 묘)’에는 황희 정승을 비롯한, 맹사성, 권근 삼대 묘, 사육신과 신사임당, 율곡의 묘 등을 소개한다. 일국의 명재상과 충신들의 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의 삶과 고뇌를 펼쳐 보인다.

 

4 만년 세월, 나라의 큰 복을 도우리라(무신과 의인의 묘)’에는 왕건이 죽도록 못 잊은 충신 신숭겸 장군, 고려 말의 우국충정 최영 장군, 민족의 성웅 이순신 장군, 토정 이지함, 허준, 방랑시인 김삿갓 등의 묘와 사연을 담아 냈다. 효 사상과 조상을 공경하고 후손의 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풍수, 풍수의 관점에서 읽는 선조들의 역사는 학교 국사 시간에 배우는 바와는 또 다르다.

 

5 가문의 영화가 덧없고 부귀공명이 낙화유수 같네(근현대 인물들의 묘)’에는 김좌진 장군과, 백범 김구, 이승만과 신익희, 반기문 총장 부친의 묘, 생가 터 등이 언급된다. 뫼터나 생가 터 주인들의 사연과 함께 굴곡진 근현대사를 읽는 재미가 있다.

 

6 한 치만 높아도 산이요, 한 치만 낮아도 물이라(생가와 집터)’에는 경주 최부잣집, 다산 정약용 생가, 추사 김정희 고택, 명성황후 생가, 인촌 김성수 생가 등을 실었다. 당대를 풍미하고 일가를 이룬 이들의 사연과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이들의 생가 터에 가 보고 그와 비슷하게 따라만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7 사람이 만들어 백 년이면 하늘이 만든 것과 같다(궁과 서원, 관공건물)’는 경복궁과 소수서원, 안동 하회마을과 서울역, 국회의사당, 유엔본부, 교보빌딩 등에 관한 장이다. 이 장에서 언급된 궁과 서원, 건물들은 현대인들이 익숙히 보아 넘기고 지나쳐온 곳들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궁과 서원, 건물의 배치와 생김생김이 예사로 보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8자기 생각을 버리고 욕심을 억누를 때 하늘이 자리를 내주네(사찰과 종교 성지)’에서는 사찰풍수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계룡산 신흥암과,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 생가, 솔뫼성지와 명동대성당 등이 언급된다. 풍수와는 상관없을 듯한 성당과 교회 등의 역사를 풀어내고 풍수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책속으로

무학은 새로 세운 왕조가 무탈하게 백성을 위하면서 천년사직으로 이어지길 사심 없이 원했다. 삼봉은 우선 장자보다 차자가 왕위를 잇는 궁터를 눈여겨 두었다. 신덕왕후(태조의 계비) 강씨 소생인 방석(태조의 제8)을 세자로 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안대군도 당장은 장손이 흥성하는 자리를 원치 않았다. 자신이 태조의 다섯째 아들로 서열상으로는 용상에 등극할 가망성이 희박했던 이유에서다. 이때 삼봉과 정안대군은 좋은 사이는 아니었으나 이 문제만으로는 하나가 되었다.

-본문 430페이지

 

진주라 천리 길을 다녀왔다. 경남 서부 지역 교육·상업 중심지 진주는서울 등 7대 광역도시를 제외한 전국 162개 시, 군 가운데 230여 명의 각계 엘리트를 배출해 인물순위 1위에 오른 도시로 유명하다. 그중 61명이한국 경제 개발에 추진 동력을 보탠 굴지의 기업인들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재벌 총수들이 많다. 그 인재 배출의 산실로 80여 년 전통을 이어온 곳이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195-2번지에 있는 지수智水초등학교다.

 

-본문 480페이지

 

 

서울 종로구 종로 11번지. 수도 서울의 주산 북악산이 굽어보는 심장부에 교보빌딩이 있다. 거대한 직사각형의 건물은 광화문 교보문고로 불리며 광화문 네거리의 상징처럼 버티고 있다. 이토록 엄청난 규모의 사옥에도 양기풍수가 적용될 수 있는 것인가.

-본문 502페이지

 

대감! 틀림없는 2대 군왕지지올시다.”

흥선군이 황급히 정만인의 입을 막으며 손사래를 쳤다.

자네 땅을 좀 보는 줄 알았더니 땅속까지는 못 보는구려. 내가 보기에 재혈만 잘 하면 현감 둘 정도는 나오겠네그려. 함부로 입 놀리지 말고 말조심하게나.”

흥선대원군이 당대 최고 풍수 정만인과 나눈 대화다. 아버지 남연군의 뫼터를 찾아 충청도 일대를 샅샅이 뒤진 끝에 예산군 덕산면 지금의 남연군(흥선대원군 아버지)의 뫼터를 발견한 것. 이후 흥선대원군은 아버지의 묘를 이장했고,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고종황제다. 손자 순종까지 황제로 대를 이었으니 정만인의 풍수예언이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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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_ 이규원

 

194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중, 예산농고를 거쳐 대학에서는 중국어와 장례풍수학을 전공했다. <종교신문> 취재부장, <세계종교신문> 주필, 월간 <광장> 편집장과 <세계일보> 문화부장·논설위원을 역임했다. 고교시절 유효동 선생과의 인연으로 풍수학에 입문한 뒤 화엄학의 태두 탄허 대종사로부터 주역과 명리를 인가받고 황진경 조실 스님에게서 사찰풍수를 전수받았다. 현역 취재 30여 년간 종교와 풍수전문 대기자로서 다양한 기사와 글을 써왔다.1995<문예사조>지 시 부문 신인상을 타며 문단에 등단한 후 제6회 부원문학상과 제27회 한국기자상 본상(출판저작 부문), 3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 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와 제111호 사직대제 전수교육을 이수했다. <온세종교> 신문을 창간해 발행인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고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 사무총장 및 <조선일보>789사진클럽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 예인 백 사람, 조선왕릉실록, 한국사찰순례(공저), 한국의 차세대(공저) 등이 있다.

 

차례

 

| 전국 50여 명의 풍수 대가와 함께한 우리 산하 풍수답산기

 

 1. 하늘은 모든 것을 한곳에 내주지 않는다 - 왕가의 묘

 금대 국세라 장손보다 지손과 외손이 발복하리니 _ 경순왕릉과 산릉제향

백호자락이 왕릉 향해 고개 숙이니 딸들이 발복 받으리 _ 공양왕릉과 광중혈토

살찐 생룡 꿈틀거리며 내려오니 천자가 날 자리련만 _ 의안대군 이방석 묘

당판 용맥이 큰 바다를 막은 듯 뻗으니 어린 왕에게 큰 위안이 되리 _ 단종릉과 독축법

용맥이 지나는 과협이라 후손들 감응 받기 힘드네 _ 흥선대원군 이하응 묘

* 풍수비기_ 풍수와 장법

  

2. 살아서는 일신영달이요, 죽어서는 조상음덕이라 - 시조 묘

 

백호가 잘 감싸고 돌아 대대손손 재물 넉넉히 모으리라 _ 강릉 김씨 시조 묘와 귀화 성씨

삼합오행과 관계없는 명당이니 놀라운 풍수이치로다 _ 흥해 최씨 시조 묘와 신주

옥구슬을 연이어 꿰놓은 듯 솟아 여섯 왕비가 나오니 _ 청주 한씨 중시조 묘와 삼합오행

묘로 이어지는 용맥이 끊겨 후손들 간에 분란이 _ 파평 윤씨 문중 묘와 보학 예절

* 풍수비기_ 풍수와 수맥

 

 

3. 어찌 내세를 알겠는가 지금 세상도 알지 못하거늘 - 문신의 묘

 

우백호 듬직하니 살아생전 가난해도 후손은 큰 복 받을지니 _ 황희 정승과 조부 황균비 묘

6백 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지사들 간 마음을 이어주고 있으니 _ 고불 맹사성 묘와 고택

누운 소의 유방 자리니 자손이 발복하는 천하명당이라 _ 양촌 권근 삼대 묘와 택일법

너른 우백호 들녘, 문중 대대로 부를 지켜 줄 명당이니 _ 눌재 양성지 묘와 사당

태백 정기가 응결된 명당이나 대 이을 후손이 없으니 _ 사육신 묘와 나경 보기

왕릉처럼 거대한 혈장에 좌우 사신사 호위도 편안하니 _ 아계 이산해 묘와 풍수설화

좌청룡이 혈처를 향해 고개 숙이니 아들이 번성할 터 _ 신사임당, 율곡 묘역과 오죽헌

북현무가 중첩으로 둘러싸니 아들 후손들 벼슬이 끊이질 않네 _ 송강 정철 묘와 사당

다섯 용이 탐내는 여의주 자리, 그 천하명당에 묻혔으니 _ 퇴계 이황 묘와 도산서원

* 풍수비기_ 풍수와 제례의식

 

4. 만년 세월, 나라의 큰 복을 도우리라 - 무신과 의인의 묘

 

힘 있고 우렁찬 청룡맥이 길게 뻗어 큰 인물이 날 명당이라 _ 신숭겸 장군 묘와 관직제도

용이 산에서 내려와 숨는 형국이라 후손이 감응 받는 데 세월이 걸리네 _ 최영 장군 묘와 무당신

입수와 좌향이 겹쳐 신음하는 곳이라 108년 만에 공이 빛나네 _ 이순신 장군 묘와 현충사.

좌청룡, 우백호에 확 트인 앞바다큰 인물 겹쳐나고 부 이룰 명당이라 _ 이지함 묘와 토정비결

생룡 내려와 꿈틀거리는 길지라 망자가 안식하기에 손색없으니 _ 허준 묘와 진맥법

옥녀가 편히 앉아 발을 닦으니 산간에 이만한 명당도 없으리 _ 김삿갓 묘와 생장가

* 풍수비기_ 풍수와 주역과 시초점

 

5. 가문의 영화가 덧없고 부귀공명이 낙화유수 같네 - 근현대 인물들의 묘

 

외청룡 밖의 귀봉이 마채 형상이라 협객이 태어나리 _ 김좌진 장군 묘와 대종교

용맥을 멈춰 서게 하는 큰 바위 있는 길지라 _ 김구 묘와 민족정기

좌청룡이 탈진해 친손은 힘드나 딸과 외손은 음덕을 입으니 _ 신익희 묘와 생가

현충원 배꼽 자리에 해당하는 명당에 자리하나 역사의 평가는 _ 이승만 묘와 사후평가

나눔과 선행에 감복해 하늘이 내려준 명당이라 _ 윤보선과 조부 윤득실 묘와 생가

상제와 귀인을 기다리는 형국이라 군왕의 귀를 얻고 당대 발복하니 _ 반기문 총장 부친 묘와 생가 터

* 물형론과 제살법

 

6. 한 치만 높아도 산이요, 한 치만 낮아도 물이라 - 생가와 집터

토함산에서 흘러 들어온 물이 궁현수로 감싸니 재물이 쌓이네 _ 경주 최부잣집과 자기풍수

기혈이 뭉친 산등성이 뒤 받치고 한강수가 에워싼 절세 명당이로다 _ 다산 정약용 생가와 묘

53칸 시골집에 옹주도 시집오고 당대 학자들의 교유도 이루어졌으니 _ 추사 김정희 고택과 묘

좌청룡과 우백호가 다정히 감싸니 누가 살아도 큰 인물 나오는 집터라 _ 화서 이항로 생가와 양택풍수

초승달처럼 길게 누운 아미산, 어여쁜 딸 낳아 출세시키려면 _ 명성황후 생가와 입태일

호남 제일의 길지, 후손들의 발복이 이어지네 _ 인촌 김성수 생가와 호남 명당

* 풍수비기_ ·서사택과 정순왕후 생가

 

7. 사람이 만들어 백 년이면 하늘이 만든 것과 같으니 - 궁과 서원, 관공건물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나 왕실 내우외환이 끊이질 않고 _ 경복궁과 궁궐풍수

막 피려는 연꽃이 꽃 순을 여는 절경에 명승혈지라 _ 소수서원과 학교의 역사

공덕을 쌓지 않고서는 이곳에 자리 잡을 수 없으니 _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청룡에서 물 흘러 우백호로 나가니 재물이 머물 길 없어라 _ 서울역과 사주팔자

물길이 정면으로 치받으니 한시도 바람 잘 날이 없어라 _ 여의도 국회의사당

산 정상 큰 바위 성체마냥 자리해 큰 부자가 나리라 _ 진주 지수초등학교와 풍수 지형

살풍을 막아 주는 건물이 있어 큰 불화는 없을 자리라 _ 유엔본부와 반기문 총장

사방 건물이 훌륭한 비보라 도심빌딩으로 풍수요건을 갖추니 _ 교보빌딩과 양기풍수

* 풍수비기_ 비보풍수와 남연군 묘.

 

8. 자기 생각을 버리고 욕심을 억누를 때 하늘이 자리를 내주네 - 사찰과 종교 성지

 

물을 따라가다 보면 머무는 곳, 명당이 아니면 짓지도 않으니 _ 계룡산 신흥암과 사찰풍수

사람이 태어난 자리가 산태극, 물태극의 중심점이라니 _ 소태산 대종사 생가

봉황의 꼬리에 절을 세우니 길격을 두루 갖춘 절경이라 _ 여주 신륵사와 한국풍수

변산반도 지기가 우뚝 멈춰 선 산상 최고의 양택지라 _ 부안 월명암과 부설 거사

금원수가 휘감아도니 아무나 얻지 못하는 자리라 _ 솔뫼성지와 미리내성지

사방 살풍 맞는 자리지만 모두를 아우르는 두령 격이라 _ 명동대성당과 하느님, 하나님

복이 겹친 땅이라 간절한 기도가 닿았을까 _ 새문안교회와 개신교

* 풍수비기_ 음양오행과 육십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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