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톱 헤어 디자이너, 성공과 열정을 말하다

자존심을 버리고,

자부심을 가져라

 

 

이 책은…

일본인들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헤어 디자이너를 꼽는다. 영국의 비달 사순은 미용 하나로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고, 2009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커맨드 훈장(COBE)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헤어 디자이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전문성을 갖추게 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로서 톱 헤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스태프 생활을 거쳐야 하고, 남다른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 책은 그동안 헤어 전문지 <뷰티패션>, <그라피> 등에서 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대한민국 톱 헤어 디자이너 8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그들은‘파비엔에이치’의 민경 원장,‘양리 헤어’의 양리 원장,‘박승철’청담점의 씰 원장,‘애비뉴준오’의 김세호 원장,‘제니하우스’올리브점의 민영민 원장,‘토니앤가이’청담본점의 송주 원장,‘컬처앤네이처’청담점의 강정모 원장,‘보이드 바이 박철’의 박철 원장 등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이 지닌 특별함이 있다. 남들과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자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5년 이상이라는 긴 스태프 생활은 인내와 성실함 그리고 열정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힘든 시절이다. 바닥을 쓸고,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하면서 손님을 왕으로 모셔야 하는‘자존심’을 버리지 않으면 견뎌내기 힘든 시간이다.‘자존심’을 버리고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남다르게 튀지 않으면 최고의 자리는 꿈속에 존재할 뿐이다. 최고의 자리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들어진‘자부심’은 그 무엇보다 빛난다고 하겠다.
이 책에는 그들이 톱 헤어 디자이너로, 최고의 경영자로서 성공하기까지의 노력과 애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헤어 살롱은 모두 저마다의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으면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특색 있는 헤어 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헤어 디자인 분야도 자본의 논리에 의해 지배받고 있는 현실에서 규모로 승부하는 헤어 살롱은 아니지만, 각자만의 철학과 스타일로 색깔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는 흥미롭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숨은 노력을 알고 나면 그것이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지금도‘헤어’로 하나의 철학과 예술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는 디자이너들. 이 책은 그들의 삶의 열정이 각 분야에서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톱으로서 지닌 특별함을 만난다
8명의 톱 헤어 디자이너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한결같이 남다른 노력이 있었고, 시련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에겐 포기라는 것이 없었다. 시작 단계에서부터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스스로의 인생길을 개척하기 위한 외롭고 힘든 선택을 해야만 했다.
스태프 시절에는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잠자리가 없어서 소파생활을 전전하기도 했다.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좋은 스승을 만나고, 헤어 디자이너가 되었어도 더 큰 미래를 위해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는 과감한 결단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일찍 차린 미용실을 뼈아프게 접어보기도 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지지 않기 위해 또 다른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들은 톱디자이너로 성공한 지금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 뒤에는 그들이 지닌 공통점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포기하지 않는 끈기, 신뢰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 시대를 읽는 탁월한 감각, 철저한 자기 관리 등을 무기로 삼고 있었다.
톱 헤어 디자이너들의 메카, 청담동 살롱의 스태프들은 새벽과 주말에도 쉬지 않고 5년 이상의 일을 해야 한다. 5년 이상의 스태프 생활을 잘 견뎌야 디자이너 승급시험의 자격이 주어지고,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이들도 이 시기를 거쳤고, 스태프 시절 실력이 향상되지 않아 고민하기도 했으며, 금전 관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원장이 되어서는 통과의례처럼 직원들의 잦은 이직에서 오는 아픔과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한 경영인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애물은 더 나은 환경을 위한 발판이 되었을 뿐이다.
이들이 시대를 읽는 감각은 탁월하다. 헤어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선택에서부터 그들의 생각은 남달랐다. 그래서 그들은 영국의 비달 사순, 토니앤가이, 호주의 피봇 포인트 등의 신기술과 컨퍼런스, 트렌드 발표장을 찾아가 공부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재창조하여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확대해왔다. 그 영역은 헤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뻗어 있다. 그들은 헤어디자이너에서 포토그래퍼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디자인을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이들은 톱 헤어 디자이너의 자리에 올랐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들이 미래의 트렌드를 읽고, 후배를 키우고, 자신의 사업영역을 확장해가는 일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영업시간 이후에도 남아 커트 연습을 계속하고, 일주일에 하루를 디자인을 공부하는 날로 정해 전 직원이 남아서 헤어 디자인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동안 쌓은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일도 주저함이 없다. 사람이 가장 큰 자산임을 알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TV 출연, 인터넷 방송 출연, 헤어 잡지 촬영 참여 등을 통해 헤어 디자인의 브랜드 가치를 올린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 일을‘좋아하는 일’이라고 한다. 가끔은 싫증이 날 수도 있을 텐데 그들에겐 매너리즘이나 슬럼프도 없다. 손님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족하며 살롱을 나설 때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개인의 발전을 위해 시작했지만, 성장을 거듭하고 국내 내로라하는 톱이 되면서부터는 꿈도 커졌다. 그들은 한결같이 국내 미용 발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미래 발전과 더불어 후배 양성, 그리고 미용을 국가적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큰 그림이다. 그들이 꿈꾸고 이룬 톱이란 자리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스케치에 불과했던 것이다. 
 
꿈은 열렬히 꾸는 자의 몫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무엇보다‘꿈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파비엔에이치’의 민경 원장은 커트를 공부하기 위해 연고지도 없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지인의 소파에서 잠들며 어려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미용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순 없었다. 민경 원장은 지금도‘배우지 않으면 가르칠 수 없다’는 신조로 헤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공부하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강정모‘컬처앤네이처’원장은 월급 80만 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월매출 6,000만 원을 올리는 톱디자이너의 자리에 올랐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미용을 취미로 삼았다는 그는 지금도 미용밖에 모르고, 미용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청담동에서 스태프 생활을 시작하지 않아 나름의 고충도 겪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실력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한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애비뉴준오’김세호 원장은 포토그래퍼와 헤어 디자이너 두 가지 직함이 있다. 2006년 첫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고, 포토그래퍼로서의 이력을 차근히 쌓아가고 있다. 두 가지의 일을 병행하기 때문인지 한 번도 매너리즘이나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다. 헤어를 하며 생기는 스트레스를 사진을 하면서 풀고, 사진을 찍으면서 남들이 못 보는 디테일함을 헤어 디자이너의 감성을 통해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송주‘토니앤가이’청담본점 원장은 영국에서 유학을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토니앤가이’본사를 찾아가‘토니앤가이’의 한국진출을 이끌어낸 뚝심과 용기 있는 디자이너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외국에서의 생활로 다양한 헤어 디자인 경험을 했다는 것이 바탕이 되어, 전국 각지의 해외 주재원들이 압구정동‘토니앤가이’를 방문하고 있다. 송주 원장은 앞선 헤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마다 2주 일정으로 영국을 찾아 모델 시연뿐 아니라 직접 시술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이들 톱 헤어 디자이너들의 성공에 가려있는 남다른 노력을 알고 나면 성공이 그만큼 호락호락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꿈이 있고, 꿈을 향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그리 멀지 않음을 또한 느낄 수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고된 스태프 시절은 헤어 디자이너들에게는 통과의례와 같다. 적은 월급을 받으며 새벽부터 살롱 청소는 물론 로드를 세척하는 일까지 도맡아 하면서 고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사수가 되는 디자이너의 기술을 하나라도 더 배우려면 스태프 중 군계일학이 되어야 한다. 성실, 부지런함, 예의 바른 인성과 감각을 갖추기 위해 자신과 싸워야 하는 긴 시간에서 이겨내야만 한다.
원장이 되면 경영자 입장에서 혈기왕성하고 개인적인 삶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 스태프들을 다독이고, 성숙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롱을 이끌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 이 모든 인간관계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노력과 인내가 이들이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큰 과제다. 또한 후배들을 잘 가르쳐 놓으면 새로 살롱을 차려 독립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에 불만을 품고 집단으로 퇴사하는 경우도 있어 원장에게는 큰 상처로 남는다.
하지만 이러한 미용계 현실에서도 자신을 이끌어준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사람도 있다.‘제니하우스’의 모태가 된 살롱 시절부터 함께 해온 민영민 ‘제니하우스’올리브점 원장은 지금도 제니하우스 대표와 함께 하는 100년을 꿈꾸고 있다. 충분히 독립할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민영민 원장에게는‘함께 하는’꿈이 더 소중하다. 지금은 3개의 직영점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언젠가 모든 디자이너가 한 건물에서 함께 일할 날을 꿈꾸고 있다.
‘박승철’청담점의 씰 원장도 원장으로 지낸 8년 동안 스카우트 제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그래서 그는 무게감 있고, 의리 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는다.
이들은 연예인들과의 관계도 신뢰가 깊다. 가수 타이거JK는 양리 원장과 10년지기 동갑내기다. 양리 원장이 타이거JK의 스타일을 바꿀 때마다 CF 제안이 들어왔고, 둘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친구로서의 유대 관계를 쌓아 오고 있다. 양리 원장은‘양리 헤어’를 오픈할 때 가장 먼저 VIP룸을 만들어 타이거 JK를 배려했다. 타이거JK도 개인스튜디오 겸으로 사용하는 VIP룸에 수십만 원의 조명 장비를 선물하며 보답했다. 가수 신해철은‘박승철’청담점의 씰 원장에게만 머리를 맡긴다. 다른 헤어 디자이너와 일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이사를 가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함이 없다고 한다. 탤런트 유진과‘보이드 바이 박철’의 박철 원장은 유행을 만들어내는 파트너다. 박철 원장은 유진을‘뷰티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단순히 손님으로서가 아닌 깊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관계는 이들의 앞선 스타일을 만드는 데 밑바탕이 되고 있다.
 
건강이 자산, 철저한 자기 관리
톱디자이너들은 직업의 특성상 바쁜 주말을 포함, 주 6일 근무가 많다. 평일 하루 쉬는 날에도 재교육에 목말라하는 소규모 살롱의 원장이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필수다. 민경 원장은 새벽에는 영어 공부와 운동을, 아침부터 저녁에는 살롱 일을, 밤에는 대학원 공부와 독서로 일정을 소화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과 더불어 불규칙적인 점심 식사를 감안해 아침과 저녁만큼은 규칙적으로 챙긴다.
‘박승철’청담점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는 씰 원장도 출근 전 새벽 시간에 운동을 한다. 계획적이고 철저한 시간 관리를 통해 운동, 여행, 취미생활을 하며 즐거운 인생을 꾸리고, 프로다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노력한다.

사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톱 헤어 디자이너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놓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무섭고 냉철한 조련사로서의 악역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어딜 가더라도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보이드 바이 박철’의 매주 수요일은 영업 이후 모든 디자이너들이 남아 공부하는 날이다. 박철 원장도 함께 남아 직원들을 독려하고 기술적인 도움을 준다. 스태프 시절 실력이 향상되지 않아 고민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재교육과 공부하는 시간은 더 나은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된다. 또한 박철 원장은 디자이너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프로젝트 런웨이’와 비슷한 헤어 버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1년간 가장 많이 1등으로 뽑힌 디자이너는 부상으로 영국 비달 사순의 원 윅(One Week) 과정 교육비와 체류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직원들의 교육에는 혹독하리만치 무섭지만, 따뜻한 인간적인 정도 많다. 직원들을 위해 따로 적금을 들어주고, 배려하는 마음은 누구도 담을 수 없는 프로의‘멋’이다. 

 

본문 속으로 

“잘하는 사람들은 슬럼프가 없더라고요. 저도 언제부턴가 슬럼프가 없어졌습니다. 회의도 없고요. 다만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지요. 손님이 될 수도 있고, 제게 교육을 받는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어요. 저에게는 모두가 고객이죠. 교육생들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강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중하지 않거든요. 그 또한 제가 넘어야 할 과제죠.”
-헤어에 다이내믹한 클래식을 입히다 -‘박승철’청담점 씰 원장

“청담동 헤어 디자이너에게도 기회가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는 화보 촬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살롱 헤어 디자이너와의 화보 촬영 시 진부함을 지적하는 연예인들과의 신뢰란 곧 실력이다. 철저한 준비만이 지면상에 보여지는 최상의 퀄리티를 담보하고 그것이 곧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제니하우스’는 연예인 화보 촬영 시 담당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이너들이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민 원장은 자신의 모자라는 것들을 채우기 위해 라이선스 잡지의 헤어를 담당하는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 채수훈과 한지선 등에게 교육을 받았다. 최상의 크리에이티브를 요하는 화보 작업에 있어서도 프로페셔널하기 위해서다.”
-첫 스승과 함께 하는 100년의 꿈 -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민영민 원장

“‘자르면 또 자라나는 머리카락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꾸준히 탐구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기술 연마와 함께 공부해야 하는 것이지요.’그런 단단한 철학은 송주 원장의 빈틈없는 예약 스케줄로 연결된다. 스타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 손님만으로도 예약이 꽉 차 있어 연예인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를 담는 글로벌 헤어 디자이너 -‘토니앤가이’청담본점 송주 원장

“손님의 머리를 시술하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매출은 곧 자존심이자 실력의 표증이다. 매출이 높다는 것은 손님들의 만족도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최고의 개인 월매출을 올리는 강정모 원장은 유학파도, 오리지널 청담동 출신도 아니다. 그가 ‘컬처앤네이처’ 원장으로 올리는 6,000만 원의 월 매출의 성과는 그래서 더 놀랍다. 스태프를 청담동에서 거치지 않는 경우, 이 지역에서의 신규 손님은 온전히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강정모 원장은 스타마케팅 하나 없이 그의 실력과 능력으로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7억 원대 매출을 올리다 - ‘컬처앤네이처’청담점 강정모 원장

 

저자 소개

글 - 박모란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중퇴했다. 헤어 전문지 <뷰티패션> 수석기자를 지내며 헤어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감각을 동경했다. 대학홍보대행사를 거쳐 여행 잡지 <AB-ROAD> 편집장을 역임했다. 12년 후 헤어 전문지 <그라피>의 취재팀장을 지내며 톱 헤어 디자이너들의 세계적인 실력과 노력을 보았고 자랑스러웠다.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장윤경
홍익대 디자인대학원 사진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금호건설, 삼성선물, 삼성자산운용, 주택금융공사, 우리투자증권, 강원랜드, CJ아워홈, 동국대학교, 한서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등 다수 기업 및 대학의 브로슈어 작업을 했다. 현재‘studio J’를 운영하고 있다.

목 차

시작하며 
프롤로그
경력에 비례하는 열정 / 꿈은 열렬히 꾸는 자의 몫 / 헤어는 비주얼, 포트폴리오는 무형의 부의 상징 / 배움에는 끝이 없다 / 미래지향적인 남다른 철학 /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간관계 / 실패는 있으나 포기는 없다 / 시대를 읽는 탁월한 감각 / 건강이 자산, 자기 관리 / 즐기는 자가 최후의 승자 / 경쟁력 있는 서비스 마인드 / 자신을 넘어선 추진력, 용기

가위로 완성하는 헤어 디자인계의 가우디 - ‘파비엔에이치’민경 원장
아트커트를 너머 힐링커트를 선보이다 / 할리우드도 극찬한 그녀의 디자인 / 용기와 신념이 만든 무한의 목표

손님부터 비달 사순까지 감성으로 소통하다 - ‘양리 헤어’양리 원장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 & 디자이너 / 포트폴리오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가장 큰 자산 /
정직한 톱디자이너 영감의 원천 ‘손님’

헤어에 다이내믹한 클래식을 입히다 - ‘박승철’청담점 씰 원장
영국이 아닌 파리를 선택하다 / 파리 토니앤가이의 톱 스타일리스트가 되다 / 유럽스타일에 살을 붙인 ‘청담동스타일’

헤어 디자이너와 포토그래퍼의 사이 -‘애비뉴준오’김세호 원장
헤어 + α로 프로페셔널에 힘을 더하다 / 독학으로 이룬 열정, 김중만의 제자가 되다 /
열린 자세 그리고 색깔 찾기

첫 스승과 함께 하는 100년의 꿈 -‘제니하우스’올리브점 민영민 원장
3대가 함께 하는 ‘제니하우스’ 중심에 서다 / 2명의 스승에게서 얻은 기술과 지혜 /
스크랩북 한 권에 500만 원 매출 상승

세계를 담는 글로벌 헤어 디자이너 -‘토니앤가이’청담본점 송주 원장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그녀의 경쟁력 / 영국으로부터 이국적인 스타일이 탄생하다 /
부부의 인연에서 사업의 동반자가 되다

7억 원대 매출을 올리다 -‘컬처앤네이처’청담점 강정모 원장
월급 80만 원에서 월매출 6,000만 원의 성공 / 영민한 스태프가 개발한 5가지 샴푸 버전 / 또 하나의 투자, 인적 네트워크로 외연 넓히기

흥행과 성장의 거시적 안목 - ‘보이드바이박철’박철 원장
가장 아름다운 순간 함께 하고픈 살롱 / 목표를 향한 스텝 바이 스텝 / 스승 , 이가자 원장의 ‘위대한 유산’

 

 

세계경제를 알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

세계경제 판이 바뀐다

 

 

 

곽수종 지음 | 352면| 경제경영   
발행일| 2012년 11월 9일 값 | 14,800원
ISBN | 978–89–97222–20-9 13320

 

 


이 책은…

 

경제 위기 후, 세계경제의 판이 바뀐다! 
판을 제대로 읽으면, 한국경제 위기 탈출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2008년 금융대란은 미국발로 시작되었지만 그 여파가 거세 세계가 경제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 그리고 한국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이 고실업,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경제위기의 탈출구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여전히 2013-2014년까지 세계경제는 가장 큰 위기가 남아 있고, 2017년까지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드러난 세계경제 폭탄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2013-2014년 경제위기의 단초는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있다. 만일 중국경제 위기가 이 기간 중 발생한다면 이번 세계경제 위기는 핵폭탄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뇌관이 터지지 않도록 다양한 전략과 국제 공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2013년 이후 세계경제의 ‘판’은 새롭게 짜여질 것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3개 지역경제의 축이 구체화될 것이다. 각 지역 인구만 하더라도 3개의 통화시장을 갖출만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국경제의 역할과 미래를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삼성경제연구소의 수석연구원, 미국 경제연구소의 객원연구원, 미국대학교의 겸임교수 등 경제전문가로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경제를 읽고, 그 속에서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분석한,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읽기의 세계편이다.
이 책은 우선 세계경제의 흐름 읽기부터 시작한다. 현재 세계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위기 이후 세계 경제 질서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2017년까지 위기는 계속되고, 앞으로 2013년과 2014년에 더 큰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가올 ‘경제폭탄 돌리기’의 시발점은 중국발 경제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경제위기 후 세계경제 질서의 향방, 유럽경제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 중국경제의 급부상과 위험 요인 등에 대해 경제전문가로서의 시각이 돋보인다. 
위기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갈 경제판이 새롭게 바뀐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질서가 유럽, 중국이 함께 주도하는 다자체제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판’의 변화를 주도할 세계경제의 변화를 읽기 위해 이 책에서는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경제 읽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의 경제 현황과 문제점, 전망 그리고 해결 과제 등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변화가 예상되는 세계경제의 판세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러한 각국의 경제 시나리오를 잘 이해하면, 한국경제가 대비해야 하는 시나리오들이 나온다. 한국경제의 가장 위험한 뇌관인 1,0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증가 속도,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 지속, 일자리 창출 여력의 급감, 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입, 수출경제 구조에 따른 경제성장률 정체와 잠재성장률 지속 하락 등 산적한 경제현안을 해결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결코 그 답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더구나 해법을 안다 하더라도 1~2년 안에 해결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꼭 풀어야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에서 나름의 해답을 구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국의 리더십은 여전할 것인

 

미국경제는 고실업과 주택 경기 침체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한때 9%까지 올라갔지만, 2012년 4월 8.1%로 하락해 조금씩 경제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진입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미국경제를 전망하는 데 있어 유럽발 경제위기가 현실화될 것인지 등 대외적인 환경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과연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위기 이후 패권국의 지위를 잃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G20 체제가 출범한 것처럼, 세계경제에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참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새로운 세기 후기 산업사회와 문명사회의 주도국이 될 것인가? 위기 이후 어쨌든 또 다시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가 온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미국을 대체할 마땅한 대안 세력이 현재로서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까지 세계경제질서가 미국의 단극체제에서 G7으로 이동하였다고는 하지만, 이 질서체제의 중심축은 미국이었고, ‘팍스아메리카니즘’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위기 후 새로운 질서체제의 핵심세력은 누가 될 것인가? 중국과 인도의 부상은 가능할까? 유럽은 재정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모습의 ‘유럽 합중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G1, G2, G20 등 다양한 ‘G’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쩌면 답은 역시 ‘미국’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미국 중심의 신질서, 즉 ‘노보스 팍스 아메리카니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경제력이 앞으로 30~40년 후 중국이나 인도 등에 추월당할 수는 있어도, 국가 경쟁력이나 글로벌 리더십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힘이 중국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일부에서는 이번 위기로 미국의 패권 쇠퇴론을 제기하면서 중국의 상대적 부상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와 노동력 등을 고려할 때 중국경제가 2041년에는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대부분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를 나타내는 보고서의 말미에는 ‘그렇지만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 요약되어 있다.

 

유럽경제, 탈출구는 없는가

 

유럽의 경제위기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부실 부동산 채권을 사들였던 유럽은행들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커다란 손실을 보고, 유럽경제가 침체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와 고실업률이 양산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시작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무리한 유로통화의 출범이 큰 원인이다. 유로 가입에 부적격한 국가들에 대해 인위적으로 국가부채를 낮추는 편법을 사용한 방법 등이 모두 악재로 작용해 유럽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스는 유로존에 가입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통해 유로존 가입의 자격을 얻었지만,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됨으로써 재정 부담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남유럽 국가와 북유럽 국가의 산업구조 차이와 역내 불균형, 방만한 재정 운용 등도 유로존 위기의 탈출을 쉽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일 수 있지만, 부채가 많은 그리스로서는 탈퇴하기가 쉽지 않고, 정치적인 판단으로 그리스를 유로존에 가입시킨 유로존 국가들로서는 그리스를 축출시키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유로본드 발행이 단기적인 문제해결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이 또한 경제적인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저자는 근본적인 경제 체질의 개선 없이는 어떠한 해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로화의 발행과 유통은 유럽 경제위기의 핵심이다. 화폐의 통일은 정부의 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치 체제의 통일을 의미한다. 즉 통화발행은 하나의 국가가 재무부와 중앙은행이라는 정부의 정책기구를 통해 이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로화의 발행에 있어, 정부조직으로서 재무부도 없었고, 통화를 발행할 때 필요한 담보자산의 확보도 17개 회원국의 ‘도덕적 해이’라는 결정적 오류를 담보로 하고 있어 신뢰성이 높지 않다. 결국 무리한 유로화의 발행은 유럽을 경제위기의 코너로 몰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근본적인 체질 변화 없이는 단기적인 위기 탈출로는 유럽 경제 위기를 근본적으로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유럽경제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그리스의 탈퇴가 본격화되는 경우다. 둘째, 그리스 탈퇴로 유럽경제가 공황으로 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다. 셋째, 유럽 상황과 함께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경우다. 즉 유럽사태와 별개로 중국경제의 침체는 세계경제의 또 다른 불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국, 유럽경제 위기는 악순환의 연속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오래갈수록 이 문제는 또 다른 불씨가 되어 ‘세계경제 폭탄 돌리기’ 게임으로 이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잠재적 폭탄이 유럽경제 위기 때문에 생성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보다 앞서 유럽발 경제위기는 프랑스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이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태에서 위기관리 상태를 지금부터라도 한국경제에 가동해야 한다.

 

중국, 슈퍼 파워인가, 위기의 핵인가

 

중국은 세계2위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 이면에 과도한 빈부격차와 사회, 정치적인 갈등이 잠재해 있다. 중국의 경제위기 해결 전망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지표보다는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인 움직임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의 경제적 갈등 양상은 정치적 당파 갈등, 분쟁, 혹은 긴장관계를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경제의 위기 탈출 가능성을 볼 때, 경제지표보다는 정치적 변수들을 먼저 살펴야 하는 이유다. 2012년 3월 일어난 보시라이 중국 충칭시 서기의 해임 사건은 겉으로는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다툼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속내는 향후 5세대 지도자 선출을 놓고 내부 권력투쟁의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중국 권부의 핵심에서 이러한 다툼이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 정치체제의 불안정성과 자칫 경제위기가 발생할 경우 리더십의 부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잠재해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사실상 중국경제가 시장경제체제가 아닌 중국 공산당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갈등 양상은 정치적 당파 갈등, 분쟁, 혹은 긴장관계를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경제지표보다는 정치적 변수들에 의해 먼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중국도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그것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정치 민주화와 맞물려, 일인당 국민소득이 5,000달러 이상이 될 때 중국 경제 체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세계경제 ‘폭탄 돌리기’의 종점으로 지목될 정도로 향후 경기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경제가 경착륙을 하게 되면 한국 또한 위기를 비껴갈 수 없다. 중국경제의 판세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이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2030 한국경제의 대응전략

 

2030년 이후 삼극체제하의 세계경제질서는 ‘갈등과 견제’라는 기본구도 속에 협력을 모색하는 불안한 세력균형 즉, ‘대분할’ 시나리오로 만들어 볼 수 있다. 국제질서에서 미-EU관계는 협력과 견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본다. 여기에 중국이 가세함으로써, 미·중관계는 주로 갈등과 견제로 그 긴장감이 매우 커질 수도 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아시아 국가들은 미·중의 양강구도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기 전략’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즉 이들 G2를 중심으로 힘의 균형에 대한 줄다리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중간자적 입장에 놓인 경제는 그 국가의 핵심이익과 전략을 최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차입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의 판도 변화 과정에서 주변국에 ‘기회의 창’이 만들어질 것이다. 즉 판도 변화의 과도기에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의 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는 ‘성장과 안정’, 그리고 ‘생존’의 관점에서 ‘통일’과 관련된 구체적 전략과 비전을 구축하는 기회로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의 대응전략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세계 통상질서 변화에 따른 ‘기회의 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금융파워, 과학기술, 글로벌 거버넌스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최고 강국이므로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지속 ‧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무한한 시장과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므로 이 또한 지속적이고, 긴밀한 경제관계를 유지·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전방위적  FTA 전략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한국은 경제 이 외의 자연, 문화 사회적인 글로벌 거버넌스에 전방위적으로 적극 참여함으로써 21세기 후기 문명사회의 진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더는 주변국으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며 세계경제질서의 주체적 참여자로서 그 역할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 동아시아 국가 간 정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공동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기업은 유연한 글로벌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며, 글로벌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글로벌 거버넌스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처럼 세계경제의 판도 변화를 제대로 읽는다면 한국의 미래 100년을 위한 새로운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곽수종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해외경제실 연구원,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캔자스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근무했다. 선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또 미국 베이커 대학교 경영대학원, 노던 아메리칸 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여러 방송에 경제전문가로서 활동하다 현재 YTN <곽수종의 생생경제>와 SBS CNBC <오프닝 벨>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FTA 후 한국》,《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의 경제독법》,《경제개념어 사전》이 있으며, 경제를 보는 탁월한 분석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학술지에 논문 다수를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sjkwak1009@hanmail.net

 

목 차

 

프롤로그

chapter1 세계경제 새 판 짜기가 시작된다
공황과 불황은 어떻게 다른가
불황에서 얻은 경제적 교훈
글로벌 경제위기는 얼마나 지속될까
위기 후 세계경제의 새로운 판 짜기
위기의 끝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세계 경제위기와 맥도널드 시스템은 닮은 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은 어느 정도인가
글로벌 공조체제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신흥국 경제는 세계경제의 희망인가
케인즈와 프리드먼의 대결은 의미가 없다
글로벌 위기의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미국의 경제력 약화와 달러화의 신인도 하락은 불가피한가
중국과 인도경제의 부활
위기 후 글로벌 경제의 신 거버넌스
위기 이후의 신통상 질서의 변화

 

chapter2 위기 후 세계경제의 패권은 어디로
중국이 언제쯤 미국을 추월할 것인가
유럽발 경제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대안적 세계화’란 무엇인가
세계는 미주-아시아 - 유럽의 삼극체제로 바뀌는가
미국과 중국은 관계정립과 환율전쟁
2030 한국경제의 대응전략은

 

chapter3 미국의 리더십은 여전한가
2012년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경기전망
미국경제는 민주당 정부일 때가 공화당 때보다 좋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을 막는 3대 위험요소
추가적 경기 부양정책이 불가피한가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미지수인가
미국의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미국의 소비회복 가능성은 어떠한가
경제 위기인가, 기회인가
오바마 신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
조세개혁 정책과 경기부양책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은 지속될까

 

chapter4 유럽경제 탈출구는 없는가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는 어디인가
유럽의 경제위기는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유럽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은 어떤 수준인가
유로존은 위기탈출을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가
유럽경제, 더블딥으로 진입하는가
독일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가
스페인·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신청할까
그리스는 유로존에서 탈퇴해야 하는가
유로본드를 발행할 것인가
독일식과 올랑드식 해법의 차이는 무엇인가
유로존 국가들의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은 무엇인가
2012년 이후 유럽을 어떻게 보는가

 

chapter5 중국은 슈퍼파워인가, 위기의 핵인가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중국은 공산당 1당 체제인가
중국 최대의 정치 스캔들, 보시라이 해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국 공산당의 권력 암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정치 민주화는 성공할 것인가
중국경제는 시장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할 것인가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은 지속 가능한가
불안한 중국경제 경기 활성화 방안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무엇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중국경제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정책이 의미하는 것
금리보다 지준률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쓰는 이유
중국이 주식시장 개혁조치를 발표하는 이유
중국 경기의 저점과 회복 시기
부동산 가격 하락의 허와 실
중국 소비가 위축되는 이유
중국경제에 대한 주요 글로벌 기관들의 평가
위안화와 엔화의 직거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있는가
2012년 이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한·중 수교 20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의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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