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어일문학회 지음 | 판형 152×224 |면수 312

분야 인문 | 발행일 2021325

ISBN 978-89-91010-03-1 | 14,000

 

책 소개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238명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474개의 테마에 대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알기 쉽게 집필한 <일본문화총서> 시리즈 9권 중 문학1 고전문학편. 이 총서 시리즈는 단순한 흥미위주나 단편적 지식을 넘어, 일본에 대한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담는다는 목적에서 집필되었다. 고도지식사회에 걸맞게 새로운 각도에서 일본을 재조명하고 올바른 일본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일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일본문화를 올바르게 소개함으로써 제대로 일본을 알리자는 시도에서 의미 깊은 작업이라 하겠다. 전체의 구성은 문화 3, 문학 3, 어학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 대해 고대와 현대역사라는 시간 축에 의해 내용을 분류하였다.

 

출판사 서평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4, 문학1 고전문학편. 키워드 60개를 통하여 일본의 고전문학을 들여다 보았다.

일본의 고전문학은 서정적이고 이지적이며 사상적인 면이 결여되어 있다고들 한다. 이는 특히 와카 등의 시가가 화조풍영(花鳥諷詠)의 문학이고, 겐지 이야기를 비롯한 서사문학에 있어서도 역시 서정적인 요소가 짙게 배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즉 일본은 비교적 온난한 섬나라라는 자연환경과 거의 외세의 침략이 없었던 역사로 인해 서양문학에서 볼 수 있는 고뇌와 강인한 저항정신의 문학은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문학은 또한 유형적(類型的)인 문학이라 할 수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비개성적이라 할 수 있는데, 천편일률적인 작품이 긴 문학사에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개개의 작품은 모두 나름대로의 개성과 특성이 있지만, 시가의 음수율은 고대로부터 5 또는 7로서, 이는 오늘날의 시가나 광고의 문안에까지 지켜지고 있다. 이 음수율은 당연히 서정문학의 근본이 되는 것이지만, 시가나 산문의 내용면에 있어서도 유형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유형적인 표현은 이후의 일본문학에도 계승되어 계절과 시간, 자연 경물까지도 묶어서 미의식을 표현하게 된다.

이와 같은 유형화는 와카, 하이쿠, 렌가, 꽃꽂이(), 다도, () 등 일본문화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일본이 근대 산업사회에 들어와서 규격의 대량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되었다고도 여겨진다. 독특한 언어구조도 일본문학이 서정적이며 유형적인 표현구조를 갖도록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조화의 문학, 검소하고 간결한 문학 혹은 이로고노미(色好)의 문학 등과 같은 특질로 일본문화를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본문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해설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작품 세계를 통하여 우아, 유겐(幽玄), 여정, 의리, 인정, 쓸쓸함 등의 문예이념을 고찰해야 할 것이다.

 

지은이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문학1권 고전문학편에는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45명이 참여하였다. 일본의 고전문학을 총 60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문학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집필한 셈이다. 전국 각 대학의 일본어학과 현직 교수들이 참여한 만큼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타 도서와 차별화가 분명하다.

 

목차

일본문화총서 발간에 즈음하여 . 5

일본고전문학의 흐름 . 9

 

上代(~794)

신화와 전설

신과 인간의 역사서 - 古事記·21

나체춤을 춘 아메노우즈메와 태양신 이야기 - 古事記·27

수명이 짧아져도 꽃처럼 아름다운 여성이 좋아 - 古事記·32

밤마다 밀회를 즐긴 오모노누시가미와 젓가락 무덤 - 日本書紀·37

이즈모의 구니비키 신화 - 出雲国風土紀·41

시가문학의 발단이 된 우타가키 - 常陸風土紀·46

애욕을 못 이겨 길상천녀를 범한 우바새 - 日本霊異記·50

쇼토쿠 태자의 탄생설화 - 聖徳太子伝暦·55

■ 『만요슈(万葉集)

소박하고 힘찬 진실의 시 세계 - 万葉集·60

고대 일본의 가라쿠니 기록 - 万葉集·65

 

中古(794~1185)

운문

고대가요에서 와카의 탄생 - 古今和歌集·71

앤솔러지에 사랑의 노래가 많은 이유는 - 古今集이후의 和歌集 ·77

지식의 접전장 우타아와세(歌合)·81

천 년 전의 유행가 마침내 드러나다 - 梁塵秘抄·85

모노가타리

달나라에서 내려온 가구야 아가씨 - 竹取物語·89

옛날 풍류인의 조건은 - 伊勢物語·93

혹시 꿈에서나마 볼 수 있을까 - 大和物語·98

신비한 비금의 전승담 - 宇津保物語·102

현실적인 일본판 콩쥐팥쥐 - 落窪物語·106

히카루겐지의 사랑과 영화 - 源氏物語1·110

애집(愛執)과 숙세(宿世)의 이야기 - 源氏物語2·115

사랑과 구도(求道)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 - 源氏物語3·119

실패하는 연애와 이상적인 연애 - 堤中納言物語·123

일기·수필

최고의 집안에서 허망한 일생을 산 여성 - 蜻蛉日記·127

사랑과 정열의 가인 이즈미시키부 - 和泉式部日記·131

화려한 궁중생활 속의 고독 - 紫式部日記·138

겐지 이야기에 홀린 한 여성의 회한기 - 更級日記·144

작은 것이 아름답다 - 枕草子·149

설화

헤이안 귀족은 이럴 때 웃음거리가 된다 - 今昔物語集·154

헤이안쿄의 밤을 누빈 어느 여도적 이야기 - 今昔物語集·159

 

中世(1185~1603)

운문

꿈속의 다리가 끊어져서 - 新古今和歌集·165

백 명의 백 가지 노래 - 小倉百人一首·171

시심의 교향곡 렌가(連歌)·174

일기·수필

사색과 구도의 은자문학 - 方丈記·180

무료하고 쓸쓸한 나머지 - 徒然草·185

반중세적 일생을 살아간 여성 이야기 - とはずがたり·190

설화·모노가타리

일본의 혹부리 영감 - 宇治拾遺物語·195

무사계급에 의한 정권의 성립 - 平家物語·200

일본은 정말 신국(神国)인가 - 古今聞文集·205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대중화 - 太平記·209

역사는 거울이다 - 歷史物語·215

중세 서민을 위한 단편소설 오토기조시(伽草子)·222

극문학

격식과 유겐의 중세극 노()·226

해학과 풍자의 전통극 교겐(狂言)·231

 

近世(1603~1867)

운문

예술의 경지로 승화된 하이쿠와 마쓰오 바쇼 - 俳句·239

고전 취향의 낭만시인 요사 부손- 俳句· 244

해학과 자비의 시인 고바야시 잇사 - 俳句·248

근세 서민의 해학과 풍자 - 狂歌川柳·252

소설

서민 시대의 문학의 효용과 가나조시(仮名草子)·257

근세 상인의 호색일대기 - 好色一代男·262

근세 상인들의 치부를 둘러싼 성공과 실패 - 日本永代蔵·267

패러디의 문학 에도 게사쿠(戯作)·271

신비와 공포의 납량소설의 걸작 - 雨月物語·277

여덟 개의 구슬에서 태어난 핫켄시 - 南総里見八犬伝·282

여행과 해학의 베스트셀러 - 東海道中膝栗毛·287

극문학

죽음에 이르는 길 - 曽根崎心中·292

일본의 연중행사 국민극 주신구라 - 仮名手本忠臣蔵·297

광기와 잔혹의 미학 - 東海道四谷怪談·303

국학

에도시대의 국학(国学)과 민족주의·308

 

한국일어일문학회 지음 | 판형 152×224 |면수 288

분야 인문 | 발행일 2021331

ISBN 979-11-86578-87-2 | 14,000

 

책 소개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238명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474개의 테마에 대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알기 쉽게 집필한 <일본문화총서> 9권 중 문화3 전통·현대문화편. 이 총서 시리즈는 단순한 흥미 위주나 단편적 지식을 넘어, 일본에 대한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담는다는 목적에서 집필되었다. 고도지식사회에 걸맞게 새로운 각도에서 일본을 재조명하고 올바른 일본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일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일본문화를 올바르게 소개함으로써 제대로 일본을 알리자는 시도에서 의미 깊은 작업이라 하겠다.

이 책은 특히 2021년 학회에서 시대변화에 맞게 변형 발전시켜가는 법고창신의 정신을 발휘하여 일본문화총서의 속편 시리즈물 3권을 추가로 작업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이 속편 작업에는 학회 회원 103명이 참여하였으며, 2003년의 360개 테마에 더해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14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하였다. 전체의 구성은 문화 3, 문학 3, 어학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 대해 고대와 현대역사라는 시간 축에 의해 내용을 분류하였다.

 

출판사 서평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문화3 전통·현대문화편으로 기존 일본문화편 키워드 115개에 더하여 일본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화 키워드 35개를 더하여 엮은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일본문화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국 각 대학 교수들의 지혜를 모았다. 그동안 일본에 대한 적지 않은 서적이 출간되었으나, 대부분 어학이나 문학 분야에 치중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한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겉모습을 벗기고 문화적인 배경을 추적하여 근원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 주안점을 두고자 노력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반일과 혐한의 평행선에서상호협력 차원에서 크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문화적 갈등 또한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시대나 환경이 바뀌더라도 쉽사리 변하지 않는 그 민족만의 원형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일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변하지 않는 원형으로서의 일본을 보다 많이 알아야 한다. 문화는 전쟁이나 협상으로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대상인 때문이다.

한일 양국의 화합 문제를 다룰 때 정치나 경제 문제와는 다른 접근방법을 취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로의 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하여, 상대의 타자성(他者性)을 인정할 때 비로소 적대감이 아닌 친근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특징을 소개한 책자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菊花)와 칼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베네딕트는 저서를 통해 일본문화를 국화이라는 양면적인 국민성 안에서 이루어진 염치의 문화라고 했다. 또 도이 다케오는 아마에의 구조라는 저서에서 정신분석학적 시점에 입각하여 아마에’(응석)의 문화라고 했으며, 우리나라의 이어령은 축소지향의 문화라는 말로 풀고자 하였다. 이들의 특징이자 공통점은 하나의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다양하고 독창적인 한 나라의 문화를 각자가 내세운 한 단어 안에 포함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부분도 있다고 여겨진다.

한때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최근 들어서는 k-pop의 세계화와 함께 한류문화가 일본에 붐을 일으키고 있다. 각 나라가 품고 있는 문화적 차이는 영원불변의 것도, 우열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현재의 국가 발전이나 사회질서의 차이를 가져온 밑바탕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알아보는 것은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됨은 물론 곧 우리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남을 통하여 나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 때문이다.

이제는 일본문화를 소개함에 있어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기다. 글쓰는 이가 느낀 일본의 일부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심층적이며 객관성을 부여한 사실적 요소를 알려주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할 것이다. 즉 제한된 시간 동안 어느 한 개인이 보고 느낀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소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일본문화총서> 시리즈는 전문성을 갖춘 학자들의 연구와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내용은 물론 재미 또한 간과하지 않은 읽을거리로 손색이 없다.

 

지은이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문화3권 전통·현대문화편에는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31명이 참여하였다. 일본의 전통·현대문화를 총 35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집필한 셈이다. 전국 각 대학의 일본어학과 현직 교수들이 참여한 만큼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타 도서와 차별화가 분명하다.

 

목차

 

기원

01. 계획이 다 있던 쓰라유키가나 혁명의 시작·15

02. 에도시대에 태어난 로봇 가라쿠리’(からくり) 인형·23

03. 에도시대 전염병과 요괴·29

04. 세쓰분의 에호마키 이야기-편의점 상품에서 국민적 문화로·37

05. 반즈케(番付) 랭킹으로 읽는 일본 문화·43

 

이야기

06. 겐지 모노가타리의 문화학·55

07. 인간 마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음양사(陰陽師)·63

08. 인신매매담에 담긴 중세 하층민의 삶

-서민이 좋아한 산쇼 다유·71

09. 괴담으로 야밤의 적적함 달래기·78

10. 400년 전 일본 상인의 성공 스토리·86

 

전통

11. 관음보살과 함께 걷는 순례·95

12. 일본인과 시코쿠 순례·103

13. 식기는 요리의 기모노·111

14. 사라진 일본 단오절 풍습, 인지우치·119

15. 음악과 춤으로 채색되는 교류의 시공간, 부가쿠·124

 

일상

16. 우리 아이들을 위한 날·135

17. ()과 아름다움()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143

18. 작은 건 뭐든지 다 귀엽다·149

19.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학으로·156

20. 초밥은 혁신의 결과물·165

 

여가

21. 가을, 교토를 걷다·177

22. 시간여행을 통한 행복찾기·184

23. 봄을 만끽하라-일본 전통 꽃놀이 하나미(花見)·190

24. 유라쿠초에서 만날까요?

-소요를 위한 공간 긴자·197

25. 오히토리사마의 탄생과 미래·204

 

근대화

26. 근대 일본여성의 단발·215

27. 연애의 신성 플라토닉 러브·222

28. 메이지의 영광과 근대교육의 명암·231

29. 태평양전쟁에 숨겨진 일본 기업의 DNA·240

30. 일본의 근대화와 공업화를 지탱한 하나의 나사’·247

 

변화

31. 1인 가구 사회의 도래와 대응·255

32. 平成시대의 문화콘텐츠는 뭐가 있었지?·260

33. 한류(韓流) 붐은 현재 진행중’·267

34. 신카이 마코토(新海誠)의 노스텔지어·274

35. 2011년 동일본대지진·280

 

한국일어일문학회 지음 | 판형 152×224 |면수 304

분야 인문 | 발행일 2021325

ISBN 978-89-91010-02-4 | 14,000

 

책 소개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238명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474개의 테마에 대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알기 쉽게 집필한 <일본문화총서> 9권 중 문화2 현대문화편. 이 총서 시리즈는 단순한 흥미위주나 단편적 지식을 넘어, 일본에 대한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담는다는 목적에서 집필되었다. 고도지식사회에 걸맞게 새로운 각도에서 일본을 재조명하고 올바른 일본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일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일본문화를 올바르게 소개함으로써 제대로 일본을 알리자는 시도에서 의미 깊은 작업이라 하겠다. 전체의 구성은 문화 3, 문학 3, 어학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 대해 고대와 현대역사라는 시간 축에 의해 내용을 분류하였다.

 

출판사 서평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문화편 2권으로 일본의 현대문화와 사회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엮은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일본문화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국 각 대학 교수들의 지혜를 모았다. 그동안 일본에 대한 적지 않은 서적이 출간되었으나, 대부분 어학이나 문학 분야에 치중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한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겉모습을 벗기고 문화적인 배경을 추적하여 근원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 주안점을 두고자 노력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반일과 혐한의 평행선에서상호협력 차원에서 크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문화적 갈등 또한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시대나 환경이 바뀌더라도 쉽사리 변하지 않는 그 민족만의 원형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일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변하지 않는 원형으로서의 일본을 보다 많이 알아야 한다. 문화는 전쟁이나 협상으로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대상인 때문이다.

한일 양국의 화합 문제를 다룰 때 정치나 경제 문제와는 다른 접근방법을 취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로의 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하여, 상대의 타자성(他者性)을 인정할 때 비로소 적대감이 아닌 친근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특징을 소개한 책자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菊花)와 칼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베네딕트는 저서를 통해 일본문화를 국화이라는 양면적인 국민성 안에서 이루어진 염치의 문화라고 했다. 또 도이 다케오는 아마에의 구조라는 저서에서 정신분석학적 시점에 입각하여 아마에’(응석)의 문화라고 했으며, 우리나라의 이어령은 축소지향의 문화라는 말로 풀고자 하였다. 이들의 특징이자 공통점은 하나의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다양하고 독창적인 한 나라의 문화를 각자가 내세운 한 단어 안에 포함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부분도 있다고 여겨진다.

한때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최근 들어서는 k-pop의 세계화와 함께 한류문화가 일본에 붐을 일으키고 있다. 각 나라가 품고 있는 문화적 차이는 영원불변의 것도, 우열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현재의 국가 발전이나 사회질서의 차이를 가져온 밑바탕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알아보는 것은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됨은 물론 곧 우리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남을 통하여 나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 때문이다.

이제는 일본문화를 소개함에 있어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기다. 글쓰는 이가 느낀 일본의 일부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심층적이며 객관성을 부여한 사실적 요소를 알려주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할 것이다. 즉 제한된 시간 동안 어느 한 개인이 보고 느낀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소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일본문화총서> 시리즈는 전문성을 갖춘 학자들의 연구와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내용은 물론 재미 또한 간과하지 않은 읽을거리로 손색이 없다.

 

지은이

<일본문화총서> 9권 시리즈 중 문화2권 현대문화편에는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원 35명이 참여하였다. 일본의 현대문화를 총 55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집필한 셈이다. 전국 각 대학의 일본어학과 현직 교수들이 참여한 만큼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타 도서와 차별화가 분명하다.

 

목차

 

01. 현대 일본문화와 사회의 이해·9

02. 히노마루와 기미가요가 제정되기까지·13

03. 신과 무사, 자연이 남긴 문화유산·17

04. 신사에서 교회, 그리고 절로·22

05. 일본의 국경일과 휴일·27

06. 44일은 트랜스젠더의 날·33

07. 세계적인 장수국가 일본·38

08.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적 뿌리는 같다·44

09. 일본의 주택과 다다미의 미학·49

10. 새 교육개혁으로 일본인의 영어실력이 향상된다?·53

11. 왕따의 원조 이지메·59

12. 오타쿠와 매니아, 무엇이 다른가?·64

13. 우리들은 프리터 세대·69

14. 기생충 생활을 하는 패러사이트족·74

15. 폭력을 신조로 하는 야쿠자·78

16. 도박 대국 일본·82

17. 인생 역전을 꿈꾸는 일본인·89

18. 일본인이 열광하는 파친코·94

19. 노래방의 원조 가라오케·99

20.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 엔카(演歌), 그 변천·106

21. 전통의 창조적 계승, 일본 현대극·111

22. 여성 가극단 다카라즈카·117

23. 일본의 국민 영웅 모모타로·121

24. 태양의 계절과 태양족·126

25. 라쇼몬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까지·132

26.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 인기영화 남자는 괴로워·137

27. 재일한국인 영화감독 최양일·142

28. 일본영화의 슈퍼스타 고지라·147

29.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 아톰·151

30. 에반게리온 속에 감춰진 일본·156

31. 천재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162

32. 일본의 TV사정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168

33. 망가의 천국 일본·172

34. 일본인이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178

35. 소년만화 주간지의 신화·185

36. 현대판 가장행렬 코스프레·190

37. 파미콘과 PC방의 파이널 판타지·195

38. 일본의 표정문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202

39. 아침인사는 084·207

40. 일본인과 편지·212

41. 일본의 주요 교통수단-지카테츠(地下鉄)와 덴샤(電車·218

42. 스트릿 패션의 정석 하라주쿠, 다양한 패션의 혼종으로 하위문화 리드·224

43. 고서점의 거리 간다(神田)진보초·230

44. 일본 편의점: 뉴라이프에서

멀티 라이프 스테이션으로 변신중·234

45. 일본인은 미소를 먹고 산다·239

46. 김치와 쓰케모노·243

47.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하는 나베 요리·248

48. 스모남편과 벤토부인·253

49. 일본어에 담긴 음식문화·258

50. 일본 바둑의 이모저모·266

51. 1964년 도쿄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270

52. 일본 프로야구 들여다보기·274

53. 일본 야구의 메카 고시엔甲子园·284

54. 축구? 사커?·291

55. 격투기에 열광하는 일본 여성들·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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